목/어깨 통증으로 병원 방문 후기

어깨가 아픕니다.

정확히 말하면 왼쪽 목 뒷부분부터 - 왼쪽 어깨 - 왼쪽 날개뼈? - 왼쪽 등까지 내려오는 부분이 쭉 아픕니다.

그 중에서 목과 어깨가 가장 아픈데 어떤 날은 목이 더 아프고 어떤 날은 어깨가 더 아프고 어떤 날은 전체적으로 아프고 하는 식입니다.

 

통증이 조금씩 느껴진지는 몇 년쯤 됐는데

자세를 바로 하려고 노력하면 또 괜찮아지고 그러다가 또 다시 아파지고를 반복해서 병원에 따로 가지 않았는데

근 몇달간은 점점 아파지더니 이제는 꽤 많이 아파서 할 수 없이 병원에 갔습니다.

 

가까운 데 있는 나름 유명하다는 척추 관절 전문 병원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인지 진료시간이 너무 짧더군요.

간호사가 문진..이라기보다는 몇 가지 증상 받아적고

엑스레이 찍으래서 찍고

의사가 와서 어디 아프냐고 묻더니 엑스레이 보고 두어마디 설명해주고 약 먹으면서 상황을 보자고 몇 마디 하더니 끝.

정작 의사와 마주앉아있는 시간은 2분도 안 됐던 것 같습니다.

 

1주일 지나서 다시 병원에 갔는데

약이 큰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하자 MRI 찍자고 하더니 끝.

몇 가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의사가 이미 의자에서 일어나버린 상태여서 물어보지도 못하겠더군요.

 

딱히 의사나 병원을 원만하는 건 아니고, 뭐 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는 거니까요.

병원에 환자들이 우글우글하고 그에 비해 의사 수는 적고 또 수가 문제에... 뭐 그런 문제들요.

 

그래도 그런 거랑 별개로 이게 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약 타먹는 정도야 뭐 그렇다 쳐도

45만원이나 하는 MRI를 찍었는데 그래도 원인이 잘 안 나오고 의사의 설렁설렁한 설명을 듣고 끝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궁금한 것이 있는데 슬쩍 들으니 MRI가 C-MRI라고 하던데 목부분만 찍는 건가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통증 양상이 신경계보다는 골격이나 근육 문제일 것 같은데  이걸 찍으면 근육 문제도 나오나요?

제가 MRI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엑스레이보다 얼마나 더 효과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내일로 예약은 해놨는데 이걸 찍어야 하나 아니면 좀 더 한산한 다른 병원에 가봐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근데 이전 경험상 개인병원이라고 꼭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건 또 아니더라고요)

 

 

    • 아 저랑 증상 비슷하시네요. 정형외과도 가보고 신경외과도 가보고 한의원도 가봤는데 척추전문병원서 CT 조영하면서 맞는(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어요) 주사가 제일 효과가 컸던것 같아요. 비싼 MRI 찍고 기다리는데 기본 한시간 이상이고, 의사랑 앉아있는 시간 1분.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파요 이러면 원래 목디스크 있으시면 거기도 아프고 다 아파요 이러고. MRI 찍으세요.. 이러구요. 사람이 너무 많으니 정말 어쩔수 없는가봐요. 보험도 안되고 한번가면 몇십만원씩인데도 왜 진료를 이렇게 밖에 못받나 싶고 그냥 그런 기분.
      저도 목부터 어깨, 흉부까지 다 아파요. 걱정되서 심장도 검사받고 그랬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목디스크 때문인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가슴이 아파서 웨이트를 상체는 못하겠더라고요.
    • 특별한 병명이 없으면 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가보세요. 저는 도움 많이 받았어요.
      MRI 안 찍고 주사치료만 했는데...

      돈도 별로 안 들었어요.
    •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다는데 전 진짜 정혀외과 한의원다필요없고 규칙적생활+식생활개선+운동+요가 꾸준히 1년하니까 나았어요. 저 이것저것 진짜 많이해봤거든요. 컴퓨터많이 하는 직업이라ㅣ..정형외과에서 효과본적도있었는데 그거 또 한참안가고 그러면 다시 아파요. 요가하세요..요가 진짜 좋아요. 저도 진짜 심했어요. 어떤날은 막 일어나질못했어요 자리에서.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대오각성하고 라이프스탈을 바꿨습니다..그게 한 3년전인데 지금은 아픈데없이 잘살아요.
      • 추천 진짜 운동이 최고 1시간씩 걷기만 해도 몸이 풀리죠.
    • 적으신 부위는 전형적인 승모근 배치인데요...근골통증은 재활의학과나 통증클리닉 가세요
    • 아마 신경주사 던가? 근육 주사를 아프신 부위에 몇 방(..?) 맞고 나면 괜찮아 지실 거에요.
      저는 거긴 아니지만 다른 부위 통증땜에 통증클리닉 가서 주사 몇 방 맞으니 나아지더라구요..
      의사쌤 왈 "디스크 땜에 아픈 거 아니라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통증이 가장 크다.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라는 꾸중을 들었.... -_ㅠ
    •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단 MRI는 취소했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통증클리닉이나 재활의학과 가서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전에 통증클리닉 간 적 있는데 거기 의사분이 유산소운동을 하면 좋다고 했던 것 같네요.
      운동도 좀 해야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유령회원인데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로긴했습니다.
      왼쪽 뒷목부터 어깨를 거쳐 팔까지.. 저와 증상이 똑같아서요.
      몇 년 되었는데 점점 심해져서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목디스크인가 싶어 정형외과 가보려다가도 원글님같은 결과가 나올게 뻔한지라..-_-;;

      이게 그냥 방치해두면 뒷목을 타고 두통이 심하게 오는데 정말 삶의 질을 떨어뜨리더군요.
      일년 삼백육십오일중 어딘가 아프지 않고 멀쩡한 날이 드무니, 암것도 의욕적으로 할 수가 없고 차라리 걍 죽고 싶었어요.
      운동이고 식이요법이고 다 기운이 있어야 하는거지..-_-;;

      아무튼 최근에 발견한 방법은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겁니다.
      지압식으로 해주는 곳에서 아픈 곳을 중점적으로 받고 오면 며칠 살만해집니다.
      일은 왕창 줄이고, 마사지 효과로 버티면서 살살 운동 시작했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물론 신경 조금 쓰고, 잠 좀 못 자고 이러면 도루묵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요.
      운동은 요가도 좋을 것 같고, 제 경우는 집 앞에 새로 생긴 발레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게 참 좋으네요.
      기본적으로 요가처럼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운동량이 많지 않아서 그럭저럭 따라갈 수가 있어요.
      기운 없는 상태에서 동적인 운동은 시도해봤자 백발백중 상태만 악화됨...
      아, 그리고 목-어깨-팔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하는 점도 제 증상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시간내서 걸어주고 집에서 비디오 보며 운동해주면 더 좋구요.
      들어가는 돈 생각하면 정말 속이 쓰리지만 다행히 조금씩 마사지 주기가 길어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암튼 화이팅입니다!
    • 제가 겪어낸 과정으로는..
      정형외과에서 처방해준 약(소염진통제, 근이완제)을 복용해서 당장의 통증을 줄이고 생활하면서
      아침,저녁 아주 착실하게 스트레칭/국민체조를 20분씩 2회, 1시간 이상 빨리걷기 1회 등등 가벼운 운동으로 극복해 냈어요.
      병(한의원 포함)원에서 권하는 물리치료는 시간 여유 있을 때는 받고(당장의 통증감소효과와, 환부의 이완및 자극), 아니면
      그냥 넘겼습니다.

      컴퓨터/스마트폰 때문인 게 맞는 것 같더군요. 타이머를 이용해서 매 30분마다 반드시 목과 시선 스트레칭을 생활화했구요.
      년례행사였었는데 지난 1년은 그냥 넘겼으며 근간에도 한 번 아픈적 없게 되었습니다.
    • 동지들이 많네요. 글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하고 경험에서 우러난 경험들을 들려주셔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마사지를 싸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사지 받는 걸 좀 어색해해서 안 받고 있었는데 꼬박꼬박 받아야겠네요.
      생각해보니 통증이 시작된 시점이 자차출근하면서 걷는 양이 거의 제로로 떨어진 시점과 거의 겹치는 것 같습니다.
      걷는 양도 늘리고 스트레칭도 하고 운동도 좀 더 하고 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도 모두 완쾌되길 바랄게요.
    • 저도 일년전부터 정말 비슷한 증상과 비슷한 병원 순례를 했으나 나이지지 않더군요. 정형외과에서 MRI도 찍고 물리치료에 한의원에서 침 맞고..여러가지 했는데 다들 원인을 알 수 없다 그러고 근육통이라고 하는데 근육통이 이렇게 일년이나 가는지 의문이네요. 이젠 그냥 자포자기 상태로 지내고 있는데 위 답글들이 도움이 많이 되네요. 요즘은 조금 통증이 잠잠해지긴 했는데 혹시 또 그러면 윗분들 조언을 참고로 해야겠네요.
    • 인터넷에 1만원 짜리 드렉텍 주방 타이머를 구입해서 45분마다 울리게 해놓았습니다. 두 번 이상 연속으로 즉 2시간 이상 못앉아 있게 하니까 몸이 괜찮아져요. 장시간 앉아있는건 죽음입니다. 인간은 장시간 앉아 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무조건 걸어야 합니다. 일부러 짬을 내서 엘레베이터도 타지말고 걸으세요. 걷기를 통해서만 피가 전신으로 돈다고 합니다. 즉 장시간 앉아있기만 한다는건 그냥 명을 재촉하는 길이라는거. 몸도 굳어지고 컨디션이 완전히 엉망이 되요. 일단 걷기가 우선입니다. 만보기 차보고 하루 몇걸음 걷는지 세어보세요. 만걸음 채우기 생각보다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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