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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렸을 때 할 수 있었던 걸 크고 나서 못 하는 건 한 두가지가 아니죠. 애초에 성인들 간에 터놓고 하는 대화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언제 갑자기 바뀐게 아니라 항상 그래왔던 거죠. 어렸을 땐 단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구요. 아쉬워하지 마시길.
    • 그냥 바낭이라기엔 무언가, 글의 완결성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 한번씩 뒤통수를 맞고도 이내 다시 속내를 드러내며 우정과 신뢰를 보여왔는데, 오늘 다시 한번 뒤통수 맞는 이야기를 듣고 오니 이시각까지 잠이 오질 않네요. 하핫.

      언젠가님의 말씀과 반대로, 저는 그냥 모두에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법을 이제부터 배워야하나 봅니다.
    • 어렵죠. 어려우니까 카톨릭에서는 고해성사가 있고 현대에는 전문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가 돈 받고 해 주는 거지요.
      하는 사람도 쉽지 않지만 들어주는 사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남의 속내 들어주기 입니다.
      그리고 속을 터 놓는다고는 하지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는 것은 아무나 해내는 일이 아닌, 희귀한 성취라고요.
      따라서 우리가 남 붙잡고 하는 신세타령의 대부분은 쭉정이같은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상담사들도 '환자'들의 껍데기를 벗기고 거짓말을 쳐내는게 그렇게 힘이 든다더군요.
      그러니 저는 별로 속내를 털어놓는 일은 안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쌍방이 힘들고 어려운 걸.
    • 진짜 다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하물며 일기장에도 다 터놓고 쓰지 못해요.
    • 1번, 4번 대공감.

      그리고 1번에는 처마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흙바닥에 구멍을 퐁퐁퐁 만들어야 제격. :-)
    • 지금 읽었는데 많이 공감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팔락펄럭// 항상 그래왔던 건가요. 그래도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더 아프기만 할 뿐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이온// 누군가를 믿고 우정과 신뢰를 보여줄 수 있으시다니 순수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전 겁쟁이라... 누군가를 믿는 것조차 너무 힘들더라고요. 타인에게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강한 사람의 모습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27hrs// 그렇죠. 이제 와서는 속내를 털어놓는 것조차 서로에게 부담이 되고 짐이 되고... 슬프네요. 왜 누군가의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이리 슬프단 말입니까. 우리는 알몸일 때에 더 아프고 힘든 종족이군요.
      심심이// 그런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행복일까요...? 저는 일기장에 쓰다 보면 되려 얽히고 엉켜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지조차 잊어버립니다.
      EJDJ//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한없이 헤아리는 모습도 좋아요. :)
      골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좀 더 많이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라서 왠지 씁쓸하기도 하고.... 다들 속내를 털어놓지 않아도 한 가지 쯤 스스로를 치유하는 길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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