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치킨도 구관이 명관인가, 편지 쓰기의 어려움

저는 비교적 근래에 생겨난 치킨들을 시켜 먹을 때마다 뭔가 2% 부족함을 느끼곤 했어요.

피자 곽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곽 포장에 KFC스러운 두터운 튀김옷, 달디 단 양념을 자랑하는 치킨들이었지만

이 맛이야!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죠. 

그런데 오늘 어릴 적 맛을 그대로 간직한 동ㅋ치킨을 시켜 먹고는, 마치 오랜 고민의 정답을 찾은 듯한 기분에 빠졌습니다.

화려한 튀김옷은 없지만 야무지게 바싹 튀긴 후라이드와, 한국인의 술안주로 딱 맞게 특화된 듯한 매콤한 양념..

저는 동ㅋ, 처ㄱ집, 멕ㅅ칸 등 옛날 체인점 치킨이 입에 맞는 것 같아요. 한때 새로운 간장 양념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교ㅊ으로

잠시 외도하거나,  두마리 주는 치킨 등에 치우친 적도 있었지만, 이내 돌아오게 되네요.

그 중에서 저는 동ㅋ가 쵝오랍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치킨을 뜯으면서 앞으로 써야할 편지 한 통을 생각했는데,

역시 오랜만에 쓰는 손편지라 어떻게 써야할지 까마득합니다.

어떤 인삿말로 시작하고, 어떤 문장으로 써내려가 어떤 끝인사를 전해야 할지,

지우기도 편하고 편집도 편한 컴퓨터로 쓰는 글이 손글씨보다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문득 할 때

왠지 낭만을 잃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사실 수단이 더 편리하게 변한다고 글의 본질이 변하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그럼에도 오랜만에 백지에다 연필로 글을 쓰고, 시간을 들여 편지지를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척아하우스는 전설이죠 저도 여기 치킨밖에 안먹어요
      • 다음 번엔 저도 척아하우스로..
    • 저두 그런 취향인데 경리단길의 엉 터리 통닭을 강추합니다! 심지어 치킨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계속 생각나요
      • 오!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해요.
    • 처갓집은 요즘에도 여기저기 많이 있더라구요. 저도 주식은 처갓집. 나머지는 별미.
      • 저희 동네에도 아직 두 군데가 건재하더군요.
    • 당연한 얘기겠지만 동네별로 치킨집 사장님의 숙련도와 스킬에 따라 맛이 다른 듯.

      저희 동네는 ㅍ리카나가 최고 ㅎ
      • 참. ㅍ리카나의 존재를 잊어먹고 있었네요. 저희 동네 사장님의 숙련도 최강은 아무래도 동ㅋ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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