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밖으로 나가려는 고양이.

어제 누군가 고양이에 대한 글을 쓰셨죠.
댓글을 달았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고민거리더라고요.

이제 육개월째 접어드는 암컷 말괄냥이가 있어요.
제가 이개월때 데려왔는데 처음엔 얌전했는데 완전 왈가닥이었어요.
엄청 활발하고 낮선환경이나 사람들에게도 별로 공포심을 안느끼고 심지어 물도 별로 꺼리질 않아요.
낯선누가 찾아오면 가져온 물건에 머리를 쳐박고 계속 주변을 알짱대며 덤비죠.
목욕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젖어있는 바닥이나 싱크대도 거리낌없어 종횡하고 왠만큼 물을 뿌려대도 피하지도 않아요.

예전엔 제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멀리서 지켜보며 낮선 공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듯 싶었으나..어느순간부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잽싸게 나가서 오피스텔 복도 계단을 몇층내려가서 막 탐색을 해요.다행히 오층인데다 층당 세집이 있는 좁은 복도라 아예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었고 그렇게 튀어나가면 쫒아가서 부르면 얌전히 앉아있김해요.막 바닥에 좋다고 몸도 문지르고ㅇ있고..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때는 고양이가 자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저랑 같이 있다가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면. 현관밖에서 소리가ㄴ나면 하던일을 멈추고 잽싸게 현관앞에 가서 앉아 기다려요.문열리기를.
출근때마다 곤혹입니다.특히.
제가 나갈 채비를 하면 현관앞에서 막 울어대며 대기하고 있거든요.
그냥 문열면 밖으로 나가버려서 걔를 다시 찾으러 일이층을 내려갔다 들고오고 하면 매번 4~5분 더 지체되곤 하죠.
요즘은 현관앞 세탁실 세탁기 위에 올려두고 잽싸게 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워낙 고양이가 날쎄서 금새 세탁기를 뛰어내려 현관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매번 아슬아슬 합니다.

앤 왜이렇게 나가려 할까요..
길냥이 출신이라면 외부세계에 대한 기억과 관성이 있어서 그런가부다 싶을텐데 얜 부모부터 집고양이였거든요.아비시니안과 샴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생김새는 약간 태비같은 아비시니안이에요.

산책이 고픈걸까요.이게바로 그 산책고양이?
그런데 산책을 시키려 몸줄도 샀는데 얘가 그걸 못견뎌하더라고요.몸에 채우면 몸을 비비꼬고 막 관절을 비틀어대며 결국은 줄을 벗어버리죠.
목줄은 크게 반항이 없이 적응했는데 몸줄은 굉장히 불편해하네요.원래 구속되어있는걸 싫어합니다만..

이런 고양이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개라면 현관문쪽에 낮은 팬스라도 달텐데 고양이라면 그정도는 금방 뛰어오를텐데요...

너무나 자유로운 영혼이라는건 느껴요.뭔가 야생적인 느낌?? 집고양이가 왜이러는지....제 훈육법이 잘못된것일까요? 제 사랑이 부족한걸까요..
    • 혹시 중성화는 아직인가요? 발정인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 네.아직 안했어요.발정일까요? 막 괴롭게 울거나 그런건 없어서 발정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발정증상은 냥이마다 달라요. 전혀 증상없는 애들도 있구요. 자꾸 나가고 몸을 비빈다는걸 보니 발정도 좀 의심하셔야겠는데요..보통 문이 열릴때 사람 발 밑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무릎높이 방묘문이 있는게 낫습니다. 중성화수술 계획이 있으시면 수의사선생님과 상의하셔서 좀 서두르시는건 어떨지요?
          • 암컷은 1년이후에 해주는게 좋다니 뭐니 얘기를 들어서 그냥 두고 있었어요..특별히 괴로워하는게 느껴지지 않아서 신경을 안썼는데..발정증상일 가능성이 큰거군요..
            상의를 해봐야겠어요.
            • 가능하면 늦게 시키면 좋긴한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면 어쩔수 없지요. 집고양이든 길고양이든 일단 동물이고,본능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매일 피터지게 싸우던 수컷냥이에게 하루아침에 그앞에 발라당 드러누워서 애교를 피는 냥이를 본 경험이 있어서 ㄷ ㄷ
    • 제발 고양이도 좀 목줄로 묶어놨음 좋겠어요
      저희집은 복도형아파튼데 옆에 옆에 집에서 문여닫고 할때 고양이가 빠져나갔나봐요
      루비인지 뭔지 거의 한시간가까이 불러대면서
      이쪽 복도로 갔다가 다른층 복도로 갔다가, 아줌마가 얼마나 난리부르스던지...
      더워서 창문도 못닫겠는데 아줌마 혼자 몇분동안 찾다가 아들이랑 남편동원해서
      복도를 어찌나 열심히 돌아다니던지.. 후..
      더 웃긴건 고양이 찾고나서 몇일 안되서 또 잃어버렸다는거.
      올여름에 제가 본것만 해도 한 3번 그러는걸 목격했죠.
      감당 안되면 키우질말던가
      • 저와 비슷한 경우인것 같은데 날쎄게 나가는 고양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몇번 복도에서 집나간 고양이 찾아 오도방정을 떤다 한들 그럴거면 키우지 말라니요..
        차라리 그분께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소란스러워서 피해가 가니 좀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드리는편에 서로 좋지 않을까요?
        • 늦은밤에 한시간 가까이 그러고 있었는데요? 목청은 또 얼마나 좋은지...
          난 또 첨엔 애라도 잃어버린줄 알았네. 하도 애절하게 불러대면서 몸서리를 치면서 찾아댕기길래
          • ^^; 한번 말씀해보셔야 겠네요.그 정도면;;;
          • 저는 잃어버리면 아마 더했을 겁니다. 물론 이해 못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바라지는 않구요.
            그렇게 자주 잃어버리는 거면 확실히 문제 있네요.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샴고양이를 자꾸 잃어버렸는데 그 녀석을 저와 제 동생이 3번 구조했었죠.
            다시 한 번 더 잃어버리시면 모른척 할 거라고 했는데 또...
            그 땐 화가나서 연락도 안 했는데 찾으러 올 생각도 안 하더군요. 며칠 데리고 있다가 좋은 주인 찾아서 입양보냈습니다.
            • 연락을 안하셔서 찾으러 올 생각을 못했던 게 아닌가요? 주인이 뻔히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입양을 보내신 거예요? ;;
              • 정황 설명이 부족했네요. 그 분은 제 번호 알고 있었어요. 처음에 온 동네에 고양이 잃어버리신 분 찾는 전단지 붙였었거든요.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와중에 "귀찮다. 괜히 키우는 것 같다." 는 말씀을 하셨고 세번째 땐 잃어버려놓고 연락 없길래 제가 찾아 가라고 몇 번 전화하고 그랬어요. 앞으론 연락 안 할 거라고 했나 제가 경고같은 걸 한 기억이 나네요. 근데 또 잃어버리고 감감무소식이었어요.
                • 그 정도면 방임, 어쭈님은 충분히 하신 것 같습니다. 분양을 시키는 것도 여러모로 시간과 신경과 비용을 잡아 먹는 번거로운 일인데 애쓰셨네요.
                  • 까먹고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아가씨가 데리고 있어주면 안돼? 라고 하셨어요. 떠올리미 혈압 오르네요.
    • 고양이가 발랄한 건 아직 어려서 그렇기도 해요. 저도 13년지기 녀석이랑 살고 있는데 어릴 때 문 열고 청소하려고 하면 튀어나가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곤 했죠. 밤에 우는 것도 장난 아님.. -_- 그런데 나이 들고 철 들면 것도 덜해요. 지금이 즐거울 때니까(?) 잘 해 주세요 ㅎㅎ 냥이 중성화 수술은 8개월 쯤에 시켰는데.. 병원에 한 번 문의해 보시면 좋겠네요.
    • 고양이가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그런다기보다는 호기심 내지는 장난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기르던 냥이 중 하나가 2번이나 밖에 나갔다 스스로 돌아왔었는데 막상 나가서 고생하고 나니 이제는 문밖을 기웃거리기는 하지만 나가려고 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지금은 길냥이 한 마리를 입양해 혹시 밖으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까 봐 다이소에서 철망 3개를 사서 연결해서 접을 수 있으면서도 문에 딱 붙여서 고양이가 문틈을 노리는 걸 차단했어요.
      고양이가 높이 뛰기는 해도 건너편에 착지할 곳이 없으면 뛰어넘지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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