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본 영화 <네버 렛 미고> 질문.. (스포)

영화 <네버 렛 미고> 봤어요.

상당히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찍힌 영화면서도 다루는 내용이 참 가슴아픈 얘기라 더욱 무거운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요...


1. 복제인간들은 왜 자신들의 운명을 저항을 하지 않나요?

어릴 때 부터 교육을 그렇게 받아서 그런가요? 앤드류가필드가 유예란 건 애시당초 없었다라는 말을 듣고 자동차 헤드라이트 빛 앞에서 그렇게 오열을 하는 데 그건 정말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보이는데요. 근데 왜 도망갈 생각을 안하죠? 손에 박혀 있는 칩때문에 위치추적이 가능해서인가요? 솔직히 저는 '죽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기 때문에 누가 절 죽인다고 하면 아주 강렬하게 저항할 거 같거든요. 근데 고작 유예한다는 거 그거 가지고 그렇게 찔찔거리는 모습이 이해가 안가기도 하면서 짠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작품 설정상 이들이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는 걸 깔고 가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어떤 납득이 될만한 설명이 이뤄진 것 같지 않아서요. 헤일셤시절의 교육이요? 글쎄요. 일평생 받은 교육이라 할지라도 생에의 욕망 앞에 그것이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할까 싶기도 하네요. 주인공 세사람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복제인간들이 다 그런 성향을 띠는 것 같은데 왜 반항을 안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영화 보면서 자꾸 이 생각이 찝찝하게 남아서 제대로 감상을 못할 정도였어요. '도망쳐! 도망치다 잡혀도 어차피 죽을 꺼니까 깽판이라도 치라고! 이 답답한 놈들아!!' 하고 소리치고 싶었어요.


2. 장기적출 수술을 받고도 왜 계속 살 수가 있나요?

통상 3회 정도까지 이식수술이 가능한 걸로 보이는데요. 몸에서 뭘 떼어 내길래 2,3회 더 수술이 가능한거죠? (콩팥 정도면 모르겠지만..) 우리 몸의 여러 장기기관 중에서 떼어내도 상관없는 부위가 많나요? (저는 신장정도만 알고 있는데..)



제가 상태가 나쁜 파일로 봐서 영화 내용을 잘못 파악 했을 수도 있어요. (이래서 합법적이면서 제가격에 살 수 있는 상태 좋은 파일이 많이 유통되어야 해요. 좋은 영화인데 파일 상태 때문에 기분이 참 나빠졌어요. 에엣 참..) 

    • 우왓 저도 네버 렛미고 참 좋아하는데요. 3달 전쯤에 보고 너무 좋아서 원작 소설도 읽고 iMDB 게시판 포럼글도 읽어보았어요.

      1번은 헤일셤에서부터 시작된 줄기찬 세뇌 교육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일단 장기 적출 한계치로 다 하는걸 completion 이라고 하는것 부터가) 애들보면 교통카드 찍듯 팔에 있는 뭘 규칙적으로 찍는 걸 알수있는데 그것도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있을 수 있는 반동 방지.



      2번은 그래서 영국 곳곳에 completion center 라고 장기없이도 생명연명을 도와주는 그런 시설들이 되어있는 거 같았어요. 물론 설정상으로만 가능한일 일것 같습니다만.
      • 1번은 저도 좀 답답했는데 imdb 유저분들도 답답했는지 아웅 도망가라구 도망가!! 요지의 포스팅이 꽤있었어요 ㅋㅋ 그래서 어떤분이 반박하는 긴글 쓰셨는데 그거 읽고 저도 어느정도 납득하게 되었습니당.
        • 아 그리구 또 하나 생각났는데요 미스 루시였나 헤일셤 시절 중에 교사 한명이 그래도 좀 학생들을 은근 계몽시켜보려고 하죠 소설에서는 두번인가 그랬었던거 같은데 그때마다 애들 반응이 참 미지근해요. 약간 저 선생님 왜 저러지 같은 분위기 마저 납니다. 나름 세뇌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
    • 논리성을 버리고 서정성을 택한거죠 설정 자체부터 SF작가들은 선택하지 않는 소재라더군요
    • 교육의 힘이라는 게 생각보다 강력하죠. 헤일셤에서의 교육이 큰 역할을 했을 거예요. DVD 코멘터리에서 원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인터뷰를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소재나 내용이나 굉장히 기대가 많았다가 사알짝~ 실망한 영홥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얄미웠어욧
    • 저 상황이 실제라면 어떨지 모르는 일이지만, 내가 아는 세계가 부여해 익숙해진 역할을 능동적으로 거스르는 건 쉽지 않은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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