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화
내장산 산속에 있던 집에서
이제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생각에 내장산 인근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고보니, 그래도 산속동네가 훨씬 좋더군요.
밤에 마을을 감싸는 그 깊은 정적이 이곳에는 없네요.
물론 이곳도 환경은 아주 좋은데 말이죠.
올해는
이직하고
이별하고
이사하는
해인가 봅니다.
주말에 혼자서 짐을 다 옮기느냐 뼈가 빠지게 힘들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더워서 새벽에 이사한 것이 그나마 다행.
산속집이 물로 안나오고, 화장실도 없었지만 참았는데,
습해서 곰팡이가 진동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산속집은 창고로 쓰고,
새로 이사한 집에서 살아야겠어요.
그래도 10분이면 다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먼 거리는 아닙니다.
물론 차가 없으면 상상도 못할 거리입니다.
제가 살벌한 올해 어찌되었든 회사를 때려치지 않고 계속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내장산 깊은 산속에 땅을 사고 집을 짓겠다는 일념 오직 이것 하나 뿐인 것 같아요.
뉴욕에 사는 멘토 형이 저에게 올 해 한해가 참 변화가 많은 해인 것 같다고
살다보면 그런 해가 한 번씩 닥친다고 이야기했는데,
올해는 더 이상 변화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이사가 제일 쉽기는 합니다.
우체국 박스가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