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7월의 다이빙을 기다리며 공개하는 수중세계
안녕하세요.
여전히 다이빙 생각에 잠못들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다이버 벚, 인사 드립니다.
예정되어 있던 시험은 코 앞으로 다가왔으나 시험 끝나면 다이빙할 생각 밖에 안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으면 하늘거리는 백송이 떠올라요.
하얀 소나무 같다고 해서 백송이란 이름이 붙은 이 산호초는 조류의 방향에 따라 가지가 함께 흔들리는데
그 은은한 움직임이 어찌나 근사한지요.
가끔 운이 좋으면 딥다이빙을 나가지 않아도 연안에서 이렇게 많은 돌돔떼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수면에 어른거리는 햇살을 따라 은빛 지느러미로 유영하는 우아한 돌돔.
책상머리에 앉아 지우개를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떠오르는 샛별돔.
말미잘 군락에서 자주 보이는데 보통 크기가 5센티 미만이라 딱 제가 쓰는 지우개 만해요.
필기구를 보고도 바닷속을 떠올리는 이 병;_;을 어찌할까요.
공부하기 싫어 불퉁하게 앉아 있다 보면 가시복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때도 있고요.
(나 화났쪙, 진짜 났쪙!)
연안에서도, 깊은 수심에서도,
친구처럼 자주 만나던 쏠베감팽도 종종 떠오릅니다.
라이언 피쉬라고도 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딥다이빙 포인트 초입에 있는 맨드라미 산호.
가는 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해진 입수 지점에서 큰 여를 왼쪽에 끼고 방위각 180도로 유영하다 보면 작은 협곡이 보이고 그 협곡 위에 포인트의 입구를 알리는 이 맨드라미 산호가 있어요.
성인남자 허벅지 만한 크기라 멀리서도 잘 보여 포인트 입구를 알려주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맨드라미 산호는 주황색, 노란색, 빨강색, 보라색, 파랑색 등 여러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답니다.
심해에서 찍은 것 같지만 사실 수심 3M쯤 되는 지점에서 만난 어랭이떼.
연안에서는 멸치떼와 어랭이떼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요.
오늘 올린 사진들은 저의 스승님인 강사님의 선배-_-이신 수중촬영전문 PD님께서 찍은건데
이렇게 봐도 물론 매력적인 물 속 세계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은 사진으로 표현이 불가능하다고 할만큼 아름다워요.
매일 바다를 그리고 호흡기 소리만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얼른 7월이 와서 하잠 사인을 보내고 블루존을 지나 수면 아래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네요.
아마 다음에도 식단 공개를 빙자한 다이빙 잡담으로 인사 드리겠죠.
그럼 그 때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