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가 문득 느낀 수치심;
예전에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영화를 볼때... 옆자리에 동생이 앉았더랬죠.
설정 자체가 너무 황당무계하고 전형적인 양키의 사무라이에 대한 유치한 동경 같은게 너무 적나라해서 소름끼칠 정도로 끔찍한 영화였어요. 뭐 그거야 그렇다 치고.
보는내내 저도 모르게 피식피식 실소를 하고 심지어 '어휴 저게 뭐야' '말도안돼' 라고 중얼거렸는데.. 영화 끝나고 나서 동생에게 욕을 엄청나게 먹었죠. 짜증나서 오빠 패버리고 싶었다나. 그때는 그런 반응에 발끈했는데, 오늘 제가 남이 그 꼴을 하는걸 당하니 정말 새삼 얼굴이 달아오르네요.
옆자리에 앉은 야구모자 2인조가 쉴새없이 실소섞어 비평을 해대는데... 장단 맞추기 힘든 객석분위기와 더불어 영화관람을 괴롭게 하는 장애요소였던...
이제야 동생의 말이 이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