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웨딩 봤어요(스포)

이렇게 허접한 작품에 무려 수잔 서랜든, 로빈 윌리암스, 로버트 드니로, 다이앤 키튼, 아만다 사이프리드, 토퍼 그레이스, 케서린 헤이글 등

헐리웃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유는 아마도 노장 배우들은 그들끼리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가벼운 앙상블 드라마라는 점 때문에 합심한것 같아요.

메이저 제작사 눈치 보지 않으면서 그들끼리 부담없이 놀 수 있는, 젊은 배우들 들러리가 아닌 그들이 주축이 되는 홈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었던건 아닌가 싶습니다.

 

케서린 헤이글이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의 젊은 배우들은 거물 중견 배우와 함께 한 영화에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중이나 배역 개의치 않고

출연을 한것 같고요.

 

그러나 영화는 허술합니다. 상황도 억지스럽고요. 90분이 채 안 되는 영화인데 시간 짧은게 장점이에요.

배우들 보는 재미는 있는데 수잔 서랜든이나 로버트 드니로나 로빈 윌리암스, 다이앤 키튼 등은 기본기로 버티며 용돈 벌려고 출연한듯 해서

자연스러움 외에는 연기에 있어 뚜렷한 인상을 남기진 못합니다.

 

무엇보다 무리한 설정 때문에 공감이 안 가요. 극중 가족 계보도가 복잡한 영화인데 로버트 드니로에겐 친자식 둘과 입양아가 한명 있고

막내로 데리고 있는 입양아가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결혼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다른 문화권에서 입양된 이 막내의 친모는 계속해서 입양된 아이와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이 친모가 보수적이에요. 그래서 이혼한 부부를 용납하지 못하죠. 극중 다이앤 키튼이 로버트 드니로의 전처이고 현재의 아내를

혼인신고를 올리지 않은 수잔 서랜든입니다. 이 수잔 서랜든은 다이앤 키튼과 절친이고요.

황당한건 입양아의 친모가 결혼식에 참석하는데 다들 이 친모의 비위를 맞추려고 설설 긴다는겁니다. 친모에게 인정 받기 위해 이혼한 로버트 드니로와 다이앤 키튼이

진짜 부부 행세를 하고 친모는 너무나 자신감 넘치게 이들을 감시하고 눈치를 줍니다. 남의 집에 입양 보낸 주제에 뭐가 그렇게 당당하다고 행세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이 친모 눈치를 보느라고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드는 부부의 소동도 이해할 수 없어요.

 

중반까지의 설정이 버드케이지와 많이 닮았는데(버드케이지도 리메이크지만)버드 케이지 설정을 대입하기엔 인물 관계도가 억지스럽습니다.

알고보니 콩가루 집안이 이런저런 일로 꼬이다가 모두가 연인을 만들고 행복하게 끝난다는 이야기라 보기에 부담은 없지만

이 배우들을 한데 모아놓고 이렇게밖에 못 만드나 싶어 한심한 작품이죠.

그리고 영국계인 벤 반스가 백인이 아닌 남미 계열의 에콰도르 혈통으로 나오는데 그렇게 보이려고 얼굴을 가무잡잡하게 분장을 했어도 도무지 남미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는것.

그래서 백인이 아니라서 빚어지는 혈통 문제가 화두로 나올 땐 갸우뚱 하게 됩니다.

 

국내 포스터에 토퍼 그레이스가 등장하지만 이름 표기엔 빠졌죠. 벤 반스도 포스터에 이름이 새겨진 마당에 포스터에 얼굴도 나온 토퍼 그레이스는 이름도 누락된걸 보면 그의 인지도가 이렇게 없나 싶네요.

 

  

    • 확실히 우리나라 스타일과는 다르네요.
      '미워도 다시한번' 같은것만 봐도 친모가 입양아집 근처에 나타나면 친모 두들겨 맞고 쫓겨나잖아요.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지만요.
      전체적으로 친모가 '죄인'스러운게 우리나라 영화/문학 스타일인데 말이죠. 뭐 현실로도 그런면이 없잖아 있고요.
    • 아무래도 프랑스 영화가 원작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쪽 동네가 이혼,불륜,이상한 가족관계 같은 소재로 억지스러운 코미디 영화를 많이 만들잖아요 (갠적으로 프랑스코미디는 별로 취향에 안맞아요)
      원작에선 막내아들이 베트남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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