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낭독 모임 질문드립니다

낭독 모임은 주로 어디서 하시나요?

독서모임 같이 하는 친구들에게 가끔 하자고 제안해볼까 하는데ㅎㅎ 아무래도 낭독 모임은 일반 까페에서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뭔가 강의실에서 책상 동그랗게 모아놓고 읽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학생이 없어서 강의실은 어려울 것 같아요.


음 그리고 희곡 낭독은... 그냥 국어책 읽듯 해도 괜찮을까요-ㅂ-;;; 

국어책 읽듯 읽다보면 좀 감정이 실리고 그렇게 될까요-ㅂ-;;;;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팁 같은 거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요/ㅅ/


    • 스터디룸 있는 카페에서 합니다. 십여 명의 인원이 뭔가를 중얼거리는 광경은 상당히 임팩트 강하기 때문에(교회성도들 모임 같아요) 가급적 차단된 공간이 좋습니다. 합정역 3번출구 카페소소에서 하는데 홍대입구역 카톨릭회관도 괜찮다고 합니다.
      희곡은 처음에는 국어책 읽듯 하는 게 서로 부담없을 거에요. 저희도 처음엔 '낭독' 아니라구, 그냥 차례대로 대사 돌려가며 읽기만 하자고 했는데 읽다보면 자연히.. 기승전결 플롯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카타르시스 목적으로 설계된 작품들을 감정선 따라 읽다보면 흥분해버리는 사람(저같은)도 나옴. 뭐, 안 그러신 분들도 물론 계시고, 그러고 싶은데 부끄러워 망설이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일단 저는 처음부터 감정잡아 읽습니다. 연기하고 싶은 분들 덜 부끄러우시라고 ㅎㅎ
    • 말씀 감사합니다~ 장소 추천도 감사드리고요. 저희는 홍대에서 모이는데 카톨릭회관 좋을 것 같아요.
      교회 성도들 모임 같다는 말씀에 웃었습니다ㅎㅎ 아닌게 아니라 그럴 것도 같네요ㅎ 우선 제안해보려구요. 아 재밌을 것 같아요>_<
    • <대사 하나씩 순서대로 돌려 읽기 VS 배역 나눠 읽기>
      저희 모임은 연기나 낭독은 커녕 희곡에 관심있는 사람도 열댓 명 중 한둘 밖에 없어서(걍 사람 만나려고 나왔음) 처음에는 당연히 대사 하나씩 돌아가며 읽었어요. 이 방법은 인원이 서넛만 되어도 할 수 있고, 여러 배역을 읽어볼 수 있어 좋지요. 그렇게만 읽어도 꽤 재밌어서 아마 아이스킬로스 작품 안 들어갔으면 계속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코러스가 매우 강하고, 주연배우와 코러스가 대사 주고받는 형식이 멋진 아이스킬로스 작품을 읽으니까 대사 돌려읽기만으로는 성에 안 차고 뭔가 작품의 재미를 절반 이상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부턴 드디어 배역을 나눠 읽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역시 플레이 중에 최고는 롤플레잉이였던가!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음. 아무래도 장면 몰입이 훨씬 잘 되고 감정도 잘 삽니다. 그런데 그건 저희가 육개월 이상 꾸준히 희곡을 읽어 오고 서로 목소리와 낯을 익혀 잘 되었던 걸 수도 있어요. 다들 점잖으신 분들이라 처음부터 그렇게 감정 드러내 읽긴 어려웠을지도요. 여튼 희곡낭독하는 또다른 모임 생각하니 넘 좋네요. 억수로 쑥스러워 하시다가 또 즐거워하실 모습들이 상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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