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만원의 행복은 아니고, 3,200원의 행복
요즘 수험생이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가성비가 좋은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제가 요즘 일주일째 꽂힌 메뉴는 잔치국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메뉴만 먹으라고 한다면, 전 잔치국수를 택할 건데요.
제가 책장도 팍팍 넘기고 싶고, 방구도 시원하게 뀌고 싶고, 기지개 펴면서 신음소리도 맘껏 내고 싶고,
더운데 에어컨 틀고 빤스 바람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독서실 대신 15만원짜리 고시원 방에서 공부를 하는데요.
물론 잠은 집에서 자고요.
(이 얘기를 왜 하게 되는지... 아무튼!)
마침 옆에 모 대학이 있어서 학식을 먹게 된 것이지요. 이제 밥 혼자 먹는 거 정도야 일도 아닙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고기 혼자 구워먹기 스킬만 완성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진짜 착해요. 저게 2천원입니다.
(특히 예전 서울에서 살 적에는 분식집에서도 얄짤 없이 비싸더군요.)
그런데 저런 가격이라니... 역시 학식의 위엄입니다.
좀 비싼 분식집 가도 잔치국수가 4천원 정도 하죠.
물론 엄마의 오뚜기 소면으로 멸치 다싯물을 우려낸 잔치국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기는 하지만, 여건상 먹는 건데 괜찮아요.
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1,200원인데요. 정말 맛있어요.
딱 국수 흡입하고 잔반 처리하고 나가면 저걸 파는 데가 나오거든요.
잔치국수 먹고 배 빵빵하게 한 다음, 저걸로 마무리하면 세상이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사소한 행복을 이렇게 먹는 데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사소한 행복을 주는 게 있나요? 오늘 글 너무 많이 올렸네요.
아, 내일 공부를 위해 전 퇴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