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 키우던 선인장이 죽었어요.

책장에 올려져 있는 꼬마 화분 세 개가 제 닉네임의 유래입니다.

 

하나가 죽었어요. 한 달 전에 줄기가 뻗어 나오고 꽃이 피길래, 예쁘구나, 했는데.

 

다른 두 녀석은 멀쩡합니다.

 

어쩐지 붉은 기운이 끝자락부터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무엇인가 해야 했을까요.

 

 

사실 지금 마이너스의 손 이야기가 계속 게시판을 채워서 하는 말입니다.

 

구피라는 물고기를 키워 봤는데, 두 번 떼죽음을 시키고 그만 두었죠.

 

열대어라고 하길래 조금 따뜻한 물을 주었더니 바들바들 떨다가 둥둥.

 

물을 갈아 주려고 물고기가 들은 물을 다른 대야로 부었더니 둥둥.

 

그 뒤로는 생선도 못 먹겠어요.

 

눈 앞에서 하나 하나 둥둥 뜨는 모습이라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생각납니다.

 

누가 잘못된 이야기를 하길래 읽은 책을 이용해서 몇 번 지적을 해주었더니

 

"너가 백면서생이었구나."

 

하지만 저 말은 사실 욕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험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저는 이게 욕인지, 무식해서 하는 칭찬인지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나저나 또 닉네임을 바꿔야 하나.

    • 안녕하세요 선인장2님.. (..)
    • 어서 하나를 보충해서 닉네임을 유지하세요~
    • 조그만 선인장 하나랑 다육이 하나 키우는데 물주는걸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한달에 한번 흠뻑 주고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살고 조금 자라기까지 했어요.
      구피 사건은 마음이 아프네요 ㅠ
    • 전 죽어가는 화분도 살리는 농부의 손인데 선인장만은 까다롭더라고요.
      • 저희집은 '선인장만' 잘 됩니다 =_=;;;;
    • 제가 바로 플렌트 디스트로이어입니다. 심지어 집에는 풀 뜯어먹는 고양이도 한마리 있어서 파괴가 가속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좋으면 지나다니며 꾸준히 화분을 사모은다는 게 함정; 제 경우에는 분갈이 기술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라, 처음 사온 모종 화분에서 분갈이 해줬을 때 그게 운 좋게 제법 잘 되면 그나마 나은데 안 그러면 신경 쓴다고 써도 도무지 기를 못 펴고 말라죽고 말더라고요. 영양제도 사다 줘보고 했지만 도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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