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 키우던 선인장이 죽었어요.
책장에 올려져 있는 꼬마 화분 세 개가 제 닉네임의 유래입니다.
하나가 죽었어요. 한 달 전에 줄기가 뻗어 나오고 꽃이 피길래, 예쁘구나, 했는데.
다른 두 녀석은 멀쩡합니다.
어쩐지 붉은 기운이 끝자락부터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무엇인가 해야 했을까요.
사실 지금 마이너스의 손 이야기가 계속 게시판을 채워서 하는 말입니다.
구피라는 물고기를 키워 봤는데, 두 번 떼죽음을 시키고 그만 두었죠.
열대어라고 하길래 조금 따뜻한 물을 주었더니 바들바들 떨다가 둥둥.
물을 갈아 주려고 물고기가 들은 물을 다른 대야로 부었더니 둥둥.
그 뒤로는 생선도 못 먹겠어요.
눈 앞에서 하나 하나 둥둥 뜨는 모습이라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생각납니다.
누가 잘못된 이야기를 하길래 읽은 책을 이용해서 몇 번 지적을 해주었더니
"너가 백면서생이었구나."
하지만 저 말은 사실 욕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험 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저는 이게 욕인지, 무식해서 하는 칭찬인지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그나저나 또 닉네임을 바꿔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