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누의 아이돌 잡담
4년만에 이 제목을 쓰는 것 같네요.
한국 아이돌에 대한 잡담입니다. 아이돌 이야기가 싫으신 분은 피해주세요 :)
오늘은 인피니트!
인피니트는 2010년에 데뷔한 남성 아이돌 그룹입니다.
에픽하이와 넬이 소속되었던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첫번째 아이돌 팀이라는 것으로 화제가 되었죠.
케이블에서 방영된 당신은 나의 오빠 라는 방송으로 데뷔전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네요.
정식 데뷔는 다시돌아와 라는 노래였습니다.
이 앨범은 썩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임팩트가 없는 것도 사실이죠.
인피니트는 여름노래인 쉬즈백을 부르다가 흐지부지하게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나옵니다.
BTD
뭔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90년대의 향수.
에쵸티 젝키 시절의 그 칼군무와 단체의상, 어느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시절의 향기가 나는 노래.
인피니트는 여기서부터 슬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카운터펀치를 날릴 곡을 발표하게 되지요.
내꺼하자.
개인적으로는 최근 2-3년 사이의 아이돌 곡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인피니트가 끌고왔던 90년대의 정말 열심히 하는 아이돌 이미지와도 잘 부합하구요.
이 이후로도 인피니트는 여러가지 곡을 발표합니다만, 확실히 이만한 임팩트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인피니트의 세일즈 포인트를 '과거에 대한 그리움'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세련되지 못했지만 어찌 보면 세련된.
맹목적으로 그저 쉴드만 치고 싶던 그시절의 오빠들.
이상한 옷을 입고 나오면 내 눈을 적응시키고
이상한 노래를 들고 나오면 내 귀를 적응시키던 그 시절의 그 오빠들.
화려한 무대장치보다 맨몸으로 승부하던, 외부에서 바라본다면 좀 촌스러울 수도 있는 그시절에 대한 추억.
그 추억이 인피니트의 힘 아닐까요.
저는 늘 인피니트를 말할때 90년대 스타일인데
에쵸티나 젝키는 아니야.
하지만 엔알지나 오피피에이 같은 그런 샤방함과 전사스러움도 아니야.
이건
바로 이건
태사자다!!!!!!!!!! 하고 말합니다.
노래는 좋아서 어지간히 아이돌을 파지 않는 사람들도 대강은 알고
제목은 몰라도 카페에서 나오면 흥얼거릴 수 있는 수준이고
인피니트라는 이름도 알지만
도무지 멤버 개개인에 대한 인상이 없는 그런 그룹.
에쵸티에서는 강타, 문희준이라는 강력한 이미지가 있었고
젝키엔 프론트맨 강성훈이 존재했고
엔알지엔 동급 최강 비교불가 꽃소년 노유민이 있었지만
태사자는 가지지 못한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
(물론 보컬이었던 영민씨는 제법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긴 했어요. 하지만 다른팀에 비한다면...:( )
제게는 인피니트가 딱 그랬어요.
심지어 데뷔 전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서 거의 매일 편의점, 치킨집 등에서 얼굴을 마주치는데도 잘 외워지지 않는 흐린 인상이었거든요.
최근에는 성규군이나 L군 등이 개인활동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고 막내인 성종군도 제법 개인활동을 많이 했었죠.
인피니트는 조금 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띄게 열심히하는 팀이니까요.
뭐랄까, 춤을 잘 추는 건 재능이지만 춤의 각도를 맞추는 건 노력이니까요.
핫젝갓알지의 무대를 보고 인피니트를 보면 말로 형용하기 힘든 그 어떤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