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만화] 제괴지이

이전에 시오리, 시미코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만화였죠.


http://djuna.cine21.com/xe/6050623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또다른 공포만화.


-표지만 보면 소설책 같지만 만화책.



크게 스토리는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어떤 도사님과 귀신을 볼 줄 아는 꼬맹이(아귀)가 나와서 요괴,유령들과 얽히는 이야기고요.(표지에 보이는 꼬맹이.)


나머지는 저 둘이 전혀 나오지 않는 괴담입니다. 저 둘이 살지 않는 시대의 괴담이 주를 이룹니다. 


진나라, 은나라 각종 나라때의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아마 저둘이 사는 시기는 송나라인거 같고요.


권당 10개 안팍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국판 전설의 고향' 같다고 할까요.


근데 2000년대 이후의 재미없는 전설의 고향이 아니라, 우리가 어렸을 때 본 '내 다리 내놔~'삘의 옛 전설의 고향 삘이 납니다.


그리고 코믹한 부분 거의 없습니다.(사실 제가 시오리에 실망한게 이 부분이기에 마음에 들더군요.)




재밌었던 이야기 한가지만.



*공포스럽거나 혐오스럽거나 그런 이야깁니다. 주의하세요.





-롱중아-



위에서 말한 도사님과 꼬마(아귀)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꼬마가 도사님과는 다른 엉뚱한 길로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이상한 마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마을 사람들은 헐벗은 모습으로 그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서로 데려가겠다고 난리입니다.


그러자 한명이 나서서 우선은 자기 집에 데려가고, 누구껄로 할지는 내일 결정하자고 합니다.


아이는 그 사람의 집에 가게 됐고, 잠시 주인 부부가 비운사이.


눈에 띄는 대나무 통이 있었고, 그 통의 뚜껑을 열어봅니다.


그 안에는 자기 또래 아이의 시체가 있었고, 당연히 꼬마는 기겁을 하고 그 곳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눈치를 채고 뒤에 쫓아옵니다.


하지만 꼬마는 도무지 어떻게 이 마을로 들어온건지,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합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잡혀서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을 때, 도사님이 도착하여 아이를 구해줍니다.




그 마을은 오랜 흉년으로, 각자의 아이를 대나무 통에 집어넣어 한데 모여 서로 대나무 통을 교환해서 가져가 


서로의 아이를 잡아먹으면서 버텨온 마을이였던 겁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도사님은 천제님께 기도하여 마을 사람들을 벌하고, 100명의 아이들은 환생을 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흉악한 방법으로 죽은 아이들은 자칫 난폭한 성격의 아이들로 태어날 것을 우려하여 오랑캐의 땅에서 태어나게 합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금나라의 여진족이 강성해져 송나라를 쳐들어와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잔인한걸로 유명한 100명의 부대가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나이가 같아 '백형귀'라 불리웠습니다.


그들은 송나라 곳곳을 잔인하게 침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마을에 지나가는 나그네가 마을의 모든 대나무 통을 마을 입구에 모아둡니다.


백형귀들은 이 마을에서는 쳐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대나무 통을 보자마자 기겁을 하여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그 나그네는 위에 말한 꼬마(아귀)라는 설이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고려장이랑 헨델과 그레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마을의 흉년과 그에 따른 흉흉한 이야기.



    • 녹색세계사라는 책 보면 인류의 역사란
      농사가 잘 되면 애를 쑴풍쑴풍 낳아서 자연을 개척하며 잘먹고 잘살다가
      흉년이 들면 먹을게 없어서 전쟁하고 잡아 먹는 역사였다고...

      대충 그런 구절이 생각 나네요.
      • 지금도 굶는 아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에 태어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에요.
        저 시기에 태어났으면...
    • 예전에 곽재식님이 올려주신 무서운/기묘한 이야기 모음 중에 이 설화가 자세히 나온 적이 있었죠.
      • 곽재식님 그 시리즈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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