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멜레의 독서일기 - 천명관의 고래



주피터와 이오 Jupiter and Io, c.1531, 162 x 73,5 cm,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천명관은 재능있는 작가에요. 이야기를 펼쳐가는 능력이 탁월해요. 글을 읽는다기보단 이야기꾼이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죠. 하지만 그 재능이 안타까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남성작가들의 소설에서 강간이 지나치게 빈번하게 나온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에요. 코레조의 그림에서도 강간당하고 있는 이오는 에로틱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이건 굉장히 불쾌한 시선이에요.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바라던 궁극, 즉 스스로 남자가 됨으로써 여자를 넘어서고자 했던 것이다. 금복이 어느 날 갑자기 성의 경계를 훌쩍 뛰어 넘어 남자가 된 이유를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다만, 그녀는 남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으며 그 어떤 남자보다도 더 남자다웠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부분은 남성우월주의의 극한을 찌르고 있어요. 세상에 주인공이 여자에서 남자로 변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몰입하긴 좋았지만 스토리가 충격적인 소설이었어요. 여성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나오면 안되는 걸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