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잡담
1. 듀게에는 지난 주에 시작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야기가 없군요.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마음을 읽는 초능력의 소년 이야기나, 변호사 중심의 법정드라마나 새로울 게 없는데 둘을 결합시키니 흥미롭달까.
주인공들 연기도 볼 만한데 살인마로 나오는 정웅인 연기는 아쉽더군요. 이다희가 맡은 캐릭터의 전형성도 아쉽고요.
그리고 작가가 KBS <드림하이>(수지와 김수현이 나왔던)를 썼는데 그 때처럼 감당하기 힘든, 무리한 설정을 스스로 피해간다면 괜찮을 듯 싶습니다.
16부작이라서 짧은 것도 좋네요.
2. 몇 년 전만 해도 주인공들의 죽음으로 결말을 내는 비극적 톤의 드라마들이 많았죠. <발리에서 생긴 일>이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그런데 최근엔 드라마 전개상 도저히 해피엔딩이 날 수 없는 드라마들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해피엔딩을 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특히 그런데 <착한 남자>나 <보고 싶다>, 지난 주에 종영한 <남자가 사랑할 때>까지 말입니다.
심각하고 어둡고 슬프고 우울한 결말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여태까지 진행한 것으로 봐서는 불가능한 결말을 억지로 들이대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과정이 어쨌든 간에 결말만 좋으면 만사형통?
3. 아, <상어>는 정말 신기한 드라마입니다. ㅎㅎ 북극성이라든지 영원한 사랑 등을 언급하는 걸 보니 <겨울연가> 흉내를 내 보고 싶었던 모양인데
<겨울연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비교하는 게 실례가 될 정도로 <상어>의 멜로 묘사는 엉망입니다.
어제 손예진이 스카프를 놓치는 장면을 느리게 보여주는 시대착오적인 모습부터 시작, 막판에 느닷없이 키스하는 주인공들까지
애절해야 하는데 왜 웃음만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극을 좋아하지 않아서 <황금의 제국> 하기 전까지야 계속 보겠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