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영화는 언제나 말이 많네요.

좋은 쪽이거나, 나쁜 쪽이거나, 항상 따끈따끈한 안주 거리네요. 

강한 미장센, 자극적인 소재, 그리고 내심 기다리는 영화 포스터(...)

하지만 개인적으로 깊이 가라앉는 영화는 없었어요. 메타포는 항상 음울, 착잡. 

듀게분들은 어떠세요? 

김기독 감독 영화 중에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가 있었나요? 물론 좋은 쪽이거나, 나쁜 쪽이거나요. 

    • 나쁜남자...요. 영화보고 조재현씨를 좋아하게 됐어요. 영화 자체는 솔직히 이 감독이랑 내 취향은 안 맞겠구나 결론 내려줬지만. 유일하게 김기덕 영화 중 극장에서 본 작품이기도 해요.
    • 요령이 없는건지, 요령은 있지만 논란 없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모르겠어요.(난 변화구는 몰라~ 무조건 돌직구야~)
      사실 '근친상간' 다룬 한국영화가 김기덕이 최초도 아닌데 말이죠. 유난히 말이 많은거 같아요.
      불편한 소재를 다룬 영화도 한둘이 아니고요.
      (불편한 소재를 좀 더 불편하게 다뤄서 그럴까요? 불편함의 끝을 보여주마~)

      근데 한편으론 이런식이라도 논란이 되는게, 홍보에서는 나은거 같기도 해요.
      다만 이번 영화 이러다가 국내극장에서는 못 보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보고싶은데 말이죠.

      참고로 전 김기덕 영화 거의 다 좋아해요.
    • 보자마자 좋았던 건 빈집.
      시간이 흘러 아직까지도 느낌이 남아있는 작품은 섬, 시간, 숨.
      별 감흥없었던 건 사마리아, 활. 특히 활이요.
    • 저는 김기독 감독이 솔직하고 서툴고 거칠어서 좋아요. 사실 세련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시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수취인불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군요.
    • 저도 그러고보니 사마리아는 정말 보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네요 ㅎㅎ
    • 우연히 비디오가게에서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빌려와보면서 김기덕 감독을 알게되었어요.
      북한출신 용병이 기억에 남아요. 조재현이 죽이려고 하는데 가만히 물속에 잠기는 모습이 너무 슬펐어요.
      냉동 꽁치가 흉기로 쓰일 수 있나 아직도 궁금해요.
      <나쁜남자>는 보기싫어서 안봤고 <해안선>은 극장에서 봤는데 그리 인상깊지는 않았네요.
      영화 문외한으로서 김기덕 영화는 대체로 '골치아픈 프랑스영화'의 클리셰를 모아놓은것같다는 느낌.
    • jane/ <나쁜남자> 비디오가게에서 항상 겉표지만 봤었더랬죠, 그때 당시엔 중학생이어서.. 성인이 되고나서 빌려보곤 '아.. 포스터 값 하는 구나' 싶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영화가 제게 남긴 건 이 영화를 보기까지 얼굴만 알았지 이름은 몰랐던 남배우 한 명, 조재현씨였습니당, 히히''
      자본주의의돼지/ "불편함의 끝을 보여주마~" 이 말 왜 이렇게 웃음나죠 ㅋㅋㅋㅋ, 공감해요. 홍보에서는 훨 나은 거 같은데, 김기덕 감독 작품이라 그런 걸까요, 저도 유난히, 그리고 꾸준히 논란거리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민트향본드/ 아! <빈집>을 까먹고 있었네요. 영화관에서 보고 '????' 하면서 나왔는데, 후에 케이블TV에서 해주는 걸 한 번 더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됐던 영화.
      비밀의 청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김기덕 감독 중에서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영상이에요 :). 솔직하고 서툰 표현이 저는 되려 진부하지 않아서 좋은데, 자본주의의돼지님 말처럼 갈수록 '불편함의 끝을 보여주마!' 같아서 이젠 '솔직하고 서툴다'라기보단 '자극적이고 불편전달 짱짱맨!'의 느낌이라 깊게는 받게 되지 않게되더라고요 ;_;)
    • 사마리아는 그 특유의 주제곡만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 김기덕보다는 서원씨가 뭐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예 연기를 접은건지...
    • 결혼얘기보니 듀게가 세월탄다는 글이 있던데
      김기덕감독 얘기야말로 듀게가 세월탄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엔 거의 타부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 김기덕 영화의 키치와 천재성이 공존하는 점을 좋아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섬입니다. 그냥 그 분위기나 기발한 표현방식이 좋더군요.
    • 전 수취인불명요.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없네요.
    • 김기덕 감독의 거의 모든 영화를 좋아합니다. '작가'나 '예술가'로 손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감독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재성만으로 따진다면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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