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돈 이야기.

낮은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고 모두 저축합니다.
옷도, 꾸미는 것도, 외식이나 군것질도, 여행도, 취미생활도, 교통비도 가급적 안 쓰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고등학교 때 입던 낡은 난방 셔츠입니다.
지갑 열려고 할 때마다 머뭇거립니다. 얼마 벌지도 못하면서 감히 돈 쓰려 하다니,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 넣습니다.
부모님 집(자가주택)살고 있습니다. 아마 이 집은 물려받을 수 있겠지요. 부모님은 매달 적지만 수입이 있으십니다.

이렇게 살 수 있겠지요...
연애를,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요.
집안에 갑자기 큰 돈을 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리고 다른사람들에게 힘들게 번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면...;;;)

미래 생각하면, 숨이 막힙니다.

    • 좋아하는 마음도.

      어쩌면 사치이다.

      내가 좋아하고,

      기적처럼 그 사람도 날 좋아해도

      결국, 함께하는 미래를 꿈꿀 수 없으므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어쩌면 일년넘게 혼자 마음만 끓이는 지금이 오히려 나은 거겠지요.
    • 돈은 쓰라고 있는거죠.
      만약에 쓰기가 싫으시다면 투자는 어떻습니까?
      미모를 가꿔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건 외모에 투자해서 기쁨을 건진거니 낭비도 사치도 아닙니다.

      교통비에 쓸돈을 아끼신다면 아껴서 못가신만큼 시간을 낭비하신거구요.
      여행비도 아끼신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여행을 함으로써 생기는 기쁨이나 지식을 습득하지못하시는 손해를 보시는겁니다.
      외식이나 군것질도 아끼신게 아니라 나가서 좋은것을 맛볼만한 기회를 잃어버린 셈으로 생각하셔도 되구요.

      뭐라 나무라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의 방식이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그리 맘에들지않는 생활방식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한번쯤은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생활해보는것도 시도해볼만한 것이죠.
      • 저도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댓글은 폭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기운이 빠지네요 ㅠㅜ 물론 Neo님도 라곱순님 생각해서 단 댓글이란 건 알겠습니다만... 미모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효용보다 돈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높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렇게 투자를 한다손 치더라도 돈 천 원의 효용과 그 천 원으로 매니큐어 하나를 사는 것이 유일한 변수는 아니죠... 그렇게 천 원을 썼을 때의 부담감, 죄책감, 불안함... 여러 가지 심리적 요인들도 수반되고 돈이라는 게 참 쓰나 안 쓰나 사람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ㅎㅎ 라곱순님이 말씀하신대로 정말 숨이 막혀오는 느낌이구요. 어떻게 당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죠. 말씀하신대로 때때로 새로운 걸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일 순 있겠습니다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교통비 아껴서 못 간만큼 시간 낭비한 거다, 여행비 아낀 만큼 여행의 기쁨과 지식 습득을 손해본 거다, 맛있는 것 맛볼만한 기회를 잃어버린 거다 이런 말은 정말 뼈아프게 들립니다... ㅠㅠ
    •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 글쎄요. 작년 한해가 잠시 그랬습니다. 나도 다른 보통의 여자들처럼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조금씩 돈 들여서 화장도 해보고 꾸며봤었지요. 하지만 다시 이렇게 돌아왔네요.

      뭐랄까요. 작년 한해를 생각해보면, 꿈을 꾼 느낌.
    • 더 소박한 삶으로도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고 훨씬 사치스러운 삶을 살지만 갈급한 마음이 해소되지 않는 삶도 있습니다.
      삶의 형태가 어떻든, 본인의 현실 안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 될 것 같아요.
      돈이 들지 않는 취미도 연애도 자신의 삶을 꾸미는 법도 많이 있어요.
      물려받을 재산이 있고 부모님의 노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고요.
      라곱순님에게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가꾸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먼저 타인의 기대를 외면하고, 자신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시면 어떨까요.
      1000원짜리 매니큐어로 발톱이 빨간색으로 변해도 삶은 더 다채로워져요.
      식사 한끼를 마카롱 하나와 교환해보세요.
      다음에 살 티셔츠는 무난한 것보다 새로운 것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작은 변화 하나부터 시작을 하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재밌는 삶을 살게될 수도 있을거에요.
      아님 말구요.
      • 식사 한 끼를 마카롱과 교환하라고요?? 왜요? 아님 말구요는 또 뭔가요.
        • 생존을 위한 식사보다 혀의 즐거움을 위한 선택을 한번 해보라는 거였어요.
          아님말구 라는 가벼운 마음이 곱순님에게 필요하시지 않을까 했고요.
          곱순님이 올리신 글들을 보면 그럴 필요도 없는데 너무 무겁게만 살아가시는 것 같아서요.
          인생은 길고 계속되는 선택 중에 사소한 몇가지 선택 실패 좀 하면 어때요.
          아님 말구, 하며 어깨 한번 으쓱여주고 털어버리는거죠.
    • 아주 절박한 상태도 아니신데 너무 웅크리시고 사시는 것 같아요. 난 몇년안에 얼마를 모아서 맘 편하게 살거야! 처럼 미래지향적으로 독하게 저축하시는 것도 아니신것 같고. 저는 사실 너무 낭비벽이 심해서 걱정인데... 어쨌든 누가 돈을 쓰라고 권유해도 지금 마음가짐으로는 죄책감밖에 안드실 것 같아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자주 가지세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만드시구요. 언제부턴가 나한테 쓰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게 될거에요. 저는 소중하니까요. 그래도 저처럼은 되지 마시구요 ㅠㅠ
    • 자신만의 호흡과 걸음걸이로 살고,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스스로 행복하다 느낄 수 있으면 그걸로 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 지난번엔 빚이 없다 자랑하셨죠. 물려받을 집도 있네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아도 되구요.

      전 세상에서 남과 비교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라곱순님이 항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분이시니. 왜 이럴땐 남보다 내가 가진게 많다는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빚 없이 시작하는걸로도 스타트 라인 자체가 이미 월등한건데요.

      님은 스스로의 생각만큼 굉장히 비참하지 않고 남들보다 특출나게 특별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평범하고 보통이라구요.

      사실 왜 님이 그렇게 스스로를 학대하지 못해 안달인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 저도 여기 한표.빚 없고,부모님 수입 있으시고,부모님 소유의 집이 있다는 걸로 이미 자학하실만큼 나쁜 상황은 아닌데요.
      • 저도 여기 한 표. 빚없고 수입 있고 물려받을 집 있고.. 뭡니까 정말.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기라도 한것처럼.
      • 동감이요.빚 없고 부모님 수입있고 집 있고 아픈 가족없고.

        제 소원이네요.

        자기자신에 대한 고민만 해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죠.
    • 훌륭하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충동 소비를 너무 많이 하거든요. 버는 건 쥐꼬리, 저축도 쥐꼬리.
    • 자신을 위한 현명한 소비를 연구해보세요. 열심히 일했으니 보상받을 자격이 있잖아요.
      저는 매년 여행을 가는 것으로 저한테 상을 줬습니다. 유행 타지않는 명품가방도 몇개 사줬고요.
      자기 자신을 홀대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요.
      어렵게 모은 돈을, 약한 마음 때문에 쉽게 그것도 목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게 되면 마음 아프잖아요.
      그럴 가능성도 커보이구요. 어짜피 돈은 어느결에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요. 남 주느니 내가 쓰는게 낫죠.
    • 리플 모두 잘 읽었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충분히 잘 알았고, 지금의 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다시한번 반성했습니다.
      지난주가 특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극한을 달릴 정도로 힘들어서... 지금 하고 있는 (돈 별로 받지 못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리플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심리적인 것이 큽니다.
      지금처럼 (빚 없이) 일을 해서 실제 수입과 저축이 있는 상태에서도, 저의 미래를 밝게 볼 수 없으니, 소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위축됩니다. 나를 위해 돈을 쓰는 일 자체가 죄책감이 들 정도로요.
      제가 혼자 좋아하던 분도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고, 금전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시고요.
      그래서, 듀게에 올라온 모두가 부러워하는 두 전문직 남녀의 결혼 상담 글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미래가 보장된 전문직 사람들도 돈 문제로 결혼하기 힘든데, 나같은 사람들에겐 아예 미래가 없겠구나 하고요.
      • 님 왜이러세요. 님은 저소득층도 아니지만 저소득층이 결혼 더 빨리 합니다.
      • 그 글 낚시인 거 같던데요. 작성자도 탈퇴했고요. 현실은 다릅니다. 결혼이 그렇게 힘들기만 하다면 인류는 예전에 멸종 위기에 놓였을 겁니다.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습니다. 현재, 자기 상황, 주위 사람에 집중해보심이 어떨까요.
    • 전 뭐 돈을 좋아해서 숫자가 올라가는 것보다 더 쾌감을 주는 다른 놀이는 없는데 말이죠; 그런 게 좀 있더군요. 천 원이 필요하면 밥값 아끼는 타입과 천 원 더 벌 궁리를 하는 타입. 당연히 후자가 금전적으로 풍족해요. 물론 단순한 원인 결과가 아니라 그 사람이 왜 그런 성격이됐는지를 파 보아야겠습니다만.(긍께, 전자 타입이 어느 날 후자 타입이 돈을 더 번다더라 하는 말 듣고 갑자기 확 저질러 보아야 별 소용 없단 말씀)

      사정 모르는 사람이 툭 던지는 소리야 말로 전 내가 지금 어떤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사정 모르는 사람으로서 툭 던지자면, 정말 절대적인 금액과 고용상태가 걱정이라면 젊었을 때 몸값 올리는 게 가장 좋지 싶습니다. 뭐 그냥 누구나 하는 푸념이라고 읽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읽었다면 또 서운하실 것도 같고 말씀입죠.
      • 작년 늦가을부터 올 초까지 공백상태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저의 인생 진로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시기였고요. 그래서 수입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분에게 이번 일자리를 제의받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일하던 곳보다 돈을 더 준다고 해서 제안을 받아들였는데, 물론 일은 더 고되고요.
        아마 그런 경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펑펑 놀 수 없구나. 뭐라도 좋으니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돈을 못 벌때를 대비해서 가급적 쓰지 않고 모아야 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
    • 음...

      제가 이곳에 글 올리는 패턴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이곳 분들을 많이 화나게 한다면, 그리고 그런 일들이 계속 반복된다면,

      제가 문제가 많이 있는게 맞습니다.

      사람은 정말로 정말로 변하지 않네요. 스스로가 지긋지긋합니다.

      윗분 중 말씀이, 저는 왜 그렇게 스스로를 학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정말이네요.
      • 화나게 하긴요~ 글쓴 님이 나쁜 의도로 쓰신 글 아니라는 거 알아요~
    • 당일치기 버스 여행이라도 좋으니, 일단 귀에 이어폰꼽고 어디라도 떠나 보세요. 등산도 좋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하루의 시간을 가지고,

      http://www.yes24.com/24/goods/2297533?scode=032&OzSrank=1
      이 책강추합니다. 지금 상태는 뭔가 하고 싶은데, 무얼할지 모르겠으니, 슬럼프! 상태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읽어내고 그거려면 무얼할지를 차근차근 정해야 합니다
      목표도 없이 무작정 아끼고 절제하면 영혼이 피폐해져요
      여자는 정원입니다. 가든! 가꾸어야해요 (화장이나 패션만이 아니라.)영혼의 안식과 위안, 예술과 감수성이 필요합니다.
      안그러면 자학과 우울이 잡초처럼 정원을 뒤덥허요!!!
      http://www.yes24.com/24/goods/2659737?scode=032&OzSrank=3
    • 댓글들이 좀 살벌하다 싶은데... 아마도 이전에 쓰신 글들과 연관이 있겠지 짐작만 해봅니다. 상처받지 말고 힘내세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