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세, 로제타, 여고괴담2,
애정만세는 대사가 거의 없어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좋았고,
도둑(?)끼리 남의 집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고전적인 것 같지만 재미있기는 했습니다.
도둑1이 여자 옷 입고 띵까띵까 노는 장면은 '외로워서 그런가 보다' '이 영화는 현대인의 외로움..' 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게이 같아서 반전.
제일 마지막에 여자가 우는 장면은 왜 넣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두 도둑이 만나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을 쓴 것 같은데, 그 이유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특히 부동산 파는 장면.
로제타는 요즘 세태와 잘 맞는 영화 같더군요.
열심히 해도 일자리는 없고 상황은 엉망이고.
먹고 살자니 비겁하지만 밀고라도 해야 하고.
치마가 짧게 느껴졌는데, 나름 의도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고괴담2는 얼마 전에 어느 분이 올린 글을 얼핏 보고...
3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중간 중간 소리를 끊는 장면을 보여주는 이유도 와닿지 않았고
레즈비언 떡밥은 초반에 풀렸는데도 새로운 떡밥을 던지지 못하고 계속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레즈비언 아닌 사람에게 와닿았을지는 의문이더군요.
왕따문제가 그리 심도있게 다루어진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왕따문제는 권력의 문제인데 그것은 없고 거의 레즈비언 영화로 보이더군요.
반전도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와닿는 반전이 안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반전은 보는 사람이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터져 주어야 효과가 오는 듯 해요.
절름발이가 범인인게 놀라운 이유는 그 절름발이가 불쌍하다는 데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렇고.
시원해보려고 창문을 열면 윗집 실외기가 더운 바람과 소음을 내보내는 여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