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어제 '지니어스 게임' 추가 잡담 - 도대체 연합은 왜 그랬을까. 성규는 왜 그랬을까.

-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가서 정리를 좀 해 보려구요. -_-;;


1. 어제 이상민-김경란-박은지-차유람-성규 연합에서 구입한 카드 내역은 이렇습니다.


 1) 이상민이 3가넷 카드 한 벌 구입.

 2) 성규가 3가넷, 2가넷 카드 한 벌씩 구입.

 3) 여성 3인방이 3, 2, 1가넷 카드 각각 한 벌씩 구입.

 4) 합이 3가넷 카드 3벌, 2가넷 카드 2벌, 1가넷 카드 1벌이고 여기에 기본적으로 주어진 1가넷 카드 다섯벌이 추가되죠. 결국 연합의 카드는 총 11벌.

 5) 3, 2가넷 카드에는 곱하기와 더하기가 셋씩 들어 있고 1가넷 카드엔 둘씩 들어 있습니다. 고로 연합팀이 가진 곱하기, 더하기 카드는 각각 총 27개.


2. 카드의 배분은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 이상민이 27개의 곱하기 카드 중 열 개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상민의 카드는 숫자와 곱하기 카드를 헷갈리지 않도록 색상 조합이 잘 되어 있었어요. 필승 조합이었던 겁니다.

 - 그렇다는 건 이상민이 연합팀에서 밀어준 우승 후보였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괴상하게도 이상민의 숫자 카드들은 하나 같이 숫자가 낮습니다.

 - 그래서 그럼 높은 숫자들은 어디로 갔나... 찾아보면 나머지 멤버들이 대충 비슷비슷하게 갖고 있는 가운데 성규, 김경란의 숫자들이 좀 높습니다.

 - 게다가 성규와 김경란은 곱하기 카드를 다섯개, 이상민 다음으로 많이 가져갔죠. 그렇다는 건 성구와 김경란도 팀 내에서 뭔가 예우(?)를 받았다는 건데...

 - 문제는 이렇게 되면서 이상민이 우승을 못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오히려 운빨이 따라준 김경란이 높은 숫자를 바탕으로 홍진호 다음 순위로 2위를 했죠.


 이게 일단 제게 가장 이해가 안 가면서 연합이 가장 멍청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아니 곱하기를 열 개나 몰아주려면 숫자도 높은 걸 줘서 확실히 우승을 시켜야지;;;

 물론 이유는 있습니다. 연합팀은 홍진호나 김풍이 자기들처럼 색깔 차이의 비밀을 알아채지 못 할 거라고 확신했죠. 그러니 저 정도면 이기고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래서 여유도 부리고 연합의 주축이었던 이상민, 김경란에게 우대를 해 준 거겠죠. 그랬다가 콩진호의 필살기에 다 함께 와르르 망해버린 그런 전개. orz


 사실 여기서 김경란과 마찬가지로 곱하기 다섯개를 받은 성규도 좀 우대를 받긴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규는 본인 가넷 다섯개를 투자해서 3가넷, 2가넷 카드를 구입했고 색깔 구분법도 발견한 사람이니 저게 우대라고 볼만한 대우가 아니라는 거죠.

 본인 재산을 털어서 남 좋은 일만 해 준 겁니다. 불쌍한 녀석.


3. 재밌는 건 박은지, 차유람의 카드 선택 대비입니다.


 1) 박은지는 자기가 쓸 수 있는 카드에서 더하기는 아예 제외해 버리고 곱하기만 세 개를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숫자 카드를 무려 17개 썼죠. 사실 이게 꽤 좋은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1등을 다른 멤버에게 몰아주기로 해서 자긴 가망이 없다면 안전빵으로 꼴찌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었죠. 실제로 박은지는 일곱명 중 딱 가운데, 4위를 차지했습니다.


 2) 차유람은 여기서 박은지보다 머리 회전이 둔하다는 걸 입증합니다. 곱하기 셋에 더하기 넷을 집어 넣었죠. 도대체 왜? 집어 넣은 더하기가 모두 기가 막히게 활용되어 봤자 최종 점수에는 많아야 20~30점 밖에 보탬이 되질 않습니다. 반면에 한 번이라도 곱하기와 붙어서 삑사리를 내면 어마어마한 점수 하락을 불러오죠. 이익이 될 경우와 손해가 될 경우를 따져보면 빼는 게 낫습니다. 성규의 레전드급 불운과 김풍의 뻘짓이 없었더라면 이 분이 아주 안정적으로 꼴찌를 차지했을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과연 차유람은 그걸 몰라서 그랬을까?'라는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성규군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연합팀엔 숫자 카드가 부족했다고 하니까요. 

 카드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 차유람과 성규는 연합의 불쌍한 희생자가 되는 거죠.

 그렇다면 다 같이 숫자 카드가 부족한 와중에 왜 차유람에게만 이렇게 카드가 부족했을까... 라는 의심을 해 볼 수 있는데요.


4. 정말로 연합은 숫자 카드가 부족했을까요?


(각 카드별 숫자 분포는 이렇습니다.)


 - 연합팀이 보유했던 '숫자' 카드의 갯수를 확인하는 건 쉽습니다. 총 11벌의 카드를 사용했고 한 벌의 카드에 숫자 카드는 10개. 그렇담 총 110개의 숫자가 있습니다.

 - 다만 여기서 모두 다 기본으로 버리고 시작하는 숫자 0 카드는 없는 걸로 쳐야 하니 위의 이미지를 참고해서 대충 계산하면 쓸 수 있는 숫자 카드는 103개. 1까지 제외하면 96개가 됩니다.

 - 그리고 이 중에서 박은지는 17개, 김경란 13개, 성규 12개, 차유람 13개, 이상민은 10개의 숫자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합산하면 총 65개.

 - 96 - 65 = 31. 결국 연합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긴 숫자 카드는 0과 1을 제외하고도 31개가 됩니다.

 - 결론적으로 성규, 차유람은 정말로 숫자 카드가 '없어서' 안 넣은 게 아니라, 남은 숫자들이 너무 낮아서 넣기 싫었던 거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성규 같은 경우엔 같은 색깔 카드 13장 중 더하기가 두 장 섞여 있는 형태라서 확률적으로 그 더하기가 자기 수식을 망칠 가능성이 낮다는 걸 생각했겠죠.

 - 하지만 인생은 운빨이 80이란다 성규야.


5. 결국 결과와 관계 없이 '카드 조합'의 유리함을 따져 보자면


 - 이상민과  박은지는 죽어도 꼴찌가 될 수 없는 좋은 조합을 가져갔습니다. 이상민은 밀어주기로, 박은지는 only 곱셈 & 숫자 몰빵이라는 안전빵 전략으로요.

 - 김경란과 성규의 카드 조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다만 '어째서 아무 공헌도도 없는 김경란이 성규보다 나은 카드를 받았느냐'를 따져볼 수 있겠고 그래서 김경란은 욕을 먹고 있...;

 - 차유람은 그저 애잔합니다. 이건 뭐 왕따도 아니고(...) 보니깐 막내라서 카드 구입할 때마다 혼자서 팔랑팔랑 심부름 다니던데 말입니다.


 그래서 성규와 차유람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카드 조합에서 손해를 보고 희생했다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그래서 인피니트 팬들과 차유람의 비주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온통 이상민, 박은지, 김경란을 향하고 있더군요. <-


 6. 마지막으로 투자 대비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 성규는 가넷 다섯 개를 썼습니다.

 - 이상민은 가넷 세 개를 썼습니다.

 - 여성 3인조는 공구로 3, 2, 1가넷 카드를 샀으므로 개별적인 지출은 가넷 두 개씩입니다.

 - 고로 이상민, 김경란은 대박. 성규는 쪽박. 박은지, 차유람은 그냥 본전치기를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7. 최종 결론


 - 역시 연합은 멍청했던 게 맞습니다. 연합 전체로서도 멍청했고 개개인을 따져봐도 성규, 박은지를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어벙했어요.

 - 그리고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애잔한 건 성규네요. 자기 돈도 나누고 전략도 나누고 운은 더럽게 없어서 꼴찌까지 하고.

 - 차유람도 불쌍합니다. 어쨌거나 박은지는 숫자 카드를 17개나 써서 안전빵이 되었는데 차유람은 넣을 숫자가 없어서 덧셈을 네 개나 넣어놓고 불안에 떨었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덤: 근데 제 계산에 따르면 연합의 곱하기 카드는 총 27장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게임에서 사용된 카드는 26장입니다. 뭘까요 이건. 한 장 어디갔어; 계산이 틀렸나...


또 덤: 저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참 황당한 게, 결국 연합팀은 가넷 3개짜리 카드 한 벌만 더 샀어도 모두 다 행복하게 고득점하고 김풍을 단독 꼴찌로 만들 수 있었네요. 공평하게 가넷 덜 쓴 여성 3인조가 가넷 하나씩 내서 한 벌만 더 샀음 모두 다 편하게 게임했을 텐데. 도대체 뭔 생각이었던 걸까요. 왜 그랬을까요. -_-;;;


    • 제가 차유람이라면 사비 가넷으로

      더 구입해서 라도 플러스카드를 버렸겠어요 나쁜 조합을 가지고 뭘 믿고 도전했는지가 답답한 지점이에요

      영악하지 않아서 욕은 덜 먹겠지만 살아남아도 플레이가 전혀 기대가 안 생기네요
      • 그게 당연한 선택이겠죠. 비싼 것도 필요 없고 1가넷짜리 카드 한 벌만 더 사도 더하기 카드 네 장을 곱하기 둘에 숫자 7카드 둘로 바꿀 수 있었는데요. 정말 어제 연합 멤버들은 뭐에 홀리기라도 한 건지... -_-;
    • 바둑이나 장기처럼 정작 상황에 매몰되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최적화된 합리적인 상황을 보지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맨투맨 싸움이 아닌 단체게임이기 때문에 집단 속에서 개인의 이익까지 더해지면 병맛(?!) 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구요.(그래서 더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는, 현실의 국회의원 개개인들이 언론에서처럼 이상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아 물론 그런사람들도 있습니다. -_-) 국회에서 의결되는 것 보면 가끔 이해 못할 결과들이 나오는데 마찬가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 게임을 관통하는 압도적인 참여자가 없는 이상, 최종 승자가 어느 누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아보여요. (심지어, 그 사람이 박은지씨라고 해도..)
      공포영화에서 보듯이 실력있는 사람이 살아남는게 아니고 살아남는 사람이 실력있는거니까요.
    • 박은지가 욕먹는건 성규가 알아낸 카드 비밀을 너무 당연하게 바로 나팔 불어서였죠. 바로 들킨건 성규가 운이 없기도 했지만. 그걸 본인이 공유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공유하게 되서... 그동안 박은지가 밥상에 수저만 올렸다면 이번은 밥상을 뺏은 느낌을 줘서 더 욕먹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차유람은 진짜 멍청해요; 김경란 박은지가 먼저 좋은패 가지고 덜 좋은 카드 줘도 항의도 못하고 시키는데로 하니 참 부려먹긴 좋겠다 싶더라구요. 그보다 담주 예고보니 성규 박은지 차유람이 한팀인데 이건 밸붕이라 ㅋㅋ 짐 두개 지고 뭐하라는 ㅋㅋㅋ담주 성규 떨어지겠네 싶더라구요 ㅋㅋㅋ
    • 알리바이/ 하긴 그렇죠. 이 프로 보면서 게임 중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을 비웃다가도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저기 들어가 있어도 저 상황에선 쟤보다 딱히 잘 했을 것 같진 않다...;

      라라라/ 그리고 박은지의 이미지가 요단강을 건넌 건 마지막 김풍의 데스매치 신청 때였죠. '싫은데요?' 순간 어마어마하게 싸해지던 분위기와 제 옆에서 분노 폭발하던 가족분...; / 차유람도 이 프로 초반엔 욕심도 좀 내고 그랬는데 그게 잘 되지도 않고 또 하다보니 그냥 유능한 사람들에게 묻어가는 게 낫다 싶어서 그냥 생각을 포기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뵈도 데스매치 2회 경험 및 생존자이기도 해요. ㅋㅋ / 성규는 이제 슬슬 떠나갈 때도 됐죠. 녹화 분량을 보니 미국으로 떠난 시기가 대충 맞아가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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