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재미있어요
우선 저는 안 보려고 하다가 하루 반 만에 백만 돌파했다는 이야기에 대체 어떻길래? 하는 호기심으로 봤어요.
후반부가 늘어지고 지루하고 사족도 많아서 헛웃음이 날 때도 있지만 중반까지는 괜찮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영화로 전체적인 재미는 있었어요.
평론가들 평은 안 좋아도 막상 영화를 보니까 흥행을 못 하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고요.
상영관 자리도 꽉찼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그 김수현이 상체 드러내고 팔굽혀펴기 하는 서비스 컷에서는 다들 환호를;; ㅋㅋㅋㅋ
또 리해진이랑 투샷으로 잡힐 때도 분위기 훈훈. ///_///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가 블로그에서 한 말이 다 맞긴 하던데 그래서 아쉽다는 거지
흥행하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건 아닌데 댓글이 막 500개 넘어가고 있더군요; ㅎㅎ
이동진 평론가 평이 박한 이유 중 하나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했어요.
저도 영화 크레딧 올라갈 때 김복남 엔딩도 이렇게 너저분했었던가 반추해 보려고 애썼는데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물론 본 지 오래 돼서 기억이 희미하긴 합니다만.
의외로 출연진이 탄탄해요. 다들 그냥 소모되고 마는 역할이지만 홍경인 같은 경우엔 오랜만에 봐서 좋더군요. 박은빈도 예쁘고요.
무엇보다 이현우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아주 귀욤귀욤한 것이 분량이 많지 않아도 눈에 콕콕 들어와요. 네 뭐 제가 원래도 좀 좋아하긴 했고요……
여러가지 이유로 송강호-강동원 주연했던 의형제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