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의 잔혹함

얼마 전 여수 아쿠아리움에 들렀어요. 그리고 굉장히 충격을 받으면서 나왔어요. 동물원이란 기본 개념 자체가 아주 인간 위주의 사고에서 만들어졌죠. 이 부조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지는 않을 게요. 예상하고 있어서 그래도 견딜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충격받은 건 이거예요.



무시무시한 피라냐의 냠냠!

무시무시한 피라냐의 냠냠!
어흥~! 무시무시한 피라냐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뜯어먹는다는 피라냐는 실제로 어떻게 밥을 먹을까요?!
  • 시간 : pm 12:00, 5:20 / 토요일, 일요일
  • 장소 : 아쿠아 포리스트 피라냐 수조


저는 채식주의의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에요. 어느 정도 타협하고 사는 사람이죠. 이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미 잡혀서 죽은 생선을 피라냐의 먹이로 주고 보여주는 정도까지도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게 전부가 아니었죠.


아쿠아리움 측에서는 살아있는! 미꾸라지들을 피라냐 수조에 넣었어요.

미꾸라지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이리저리 헤엄쳐 도망가려 했죠.

하지만 헤엄쳐봐야 피라냐 수조 안. 피라냐는 미꾸라지들을 산 채로! 잡아먹었죠.

그리고 최후의 발버둥치던 마지막 미꾸라지 한 마리까지 피라냐에게 뜯겨 죽었죠.


이거 사람이 해도 되는 행동일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까지도 이 잔인한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물론 TV에서 사자가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을 보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래도 한 생명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사냥당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굳이 만드는 건 아니죠.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와 사자의 격투를 시키던 로마인들. 관중들은 혐오하기는 커녕 웃고 즐겼다죠. 과연 우리가 그들을 비난한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 제 생각엔 즐거움이나 혐오감보다 더 실용적인 이유 때문에 산 미꾸라지를 먹이로 공급할 거 같은데요.
      • 피라냐가 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위해 산 미꾸라지를 주는 것 같아보였고요. 피라냐가 꼭 산 생물만 먹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 http://www.aquaplanet.co.kr/yeosu/ 한 번 문의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 네 저도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등 모두 반대입니다. 동물이라면, 심지어는 식물도,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서 번식하고 살아남죠. 그것 자체를 갖고 왈가왈부해야 한다면 그냥 세상을 하직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이유로, 단지 보고 즐기기 위해, 교육용으로, '야생'동물들을 가둬 놓고 정신병 생기게 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있으면 보러 가고 싶은 심리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오키나와 아쿠아리움 가보고 싶네요... 흑!).
      • 동물원 덕에 살아남는 동물도 있지 않나요?
        • 어미한테 버림받은 알비노 물개같은거요? 물론 있겠죠. 하지만 그것을 살려내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인간이 자연의 섭리에 개입하는 것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개체들도 살려내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고 해도, 그런 역할을 꼭 동물원이 해야하는 것은 아니죠. 생존할 수 있게 치료 및 양육해 놓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낼 수도 있죠. 제가 말하는 동물원은 그야말로 야생동물 가둬 놓고 전시하는, 그런 시스템을 말하는 것입니다.
          • 꼭 그런 희귀한 개체가 아니더라도 동물원(을 포함한 인간에 의한 사육)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멸종이 코앞인 동물이 좀 있어요. 호랑이 같은 경우만 해도 웬만한 동물원엔 다 있는 흔해빠진(?) 동물이지만 야생에 있는 개체만 따지면 제법 심각한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둬놓는 시스템이 잘못된 건 맞지만 모두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엔 이미 불가능한 시점이라고 봐요.
            • 네에... 사실 그러한 종들이 멸종 위기인 이유도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파괴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동물원이나 희귀 동물 보호라는 것 자체가 병주고 약주는 행태로 생각됩니다. 인간이 균질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현상인 것 같아요. 한쪽에서는 죽어라고 죽이고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하고...
      • 살아있는 동물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문에서 밝힌대로 이미 죽은 생선이나 고기를 피라냐에게 주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 저는 살아있는 동물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옛날엔 모두가 다함께 사냥해서 다 죽이고 물어 뜯고 별의별 짓을 다 해갖고 먹고 지금까지 생존해 온거니깐요. 단지 지금은 그 역할을 기업이 대신하고 있고, 우리는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이 잘 정돈된 '고기'만을 사다가 먹으면 되니깐요. 저는 오히려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먹이의 목적이 아닌 이유로 다른 동물들을 '가둬놓는' 행위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축들의 생존 환경이나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육식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어린이들로 하여금 동물들(인간 포함)이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서 연명하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자연스럽고 또한 끔찍한 일인지 일깨우도록 하고, 나아가서 그 다른 생명인 먹이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을 목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 어린이들이 동물들의 다른 생명을 희생시켜서 연명하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자연스럽고 또한 끔찍한 일인지 일깨우고, 따라서 그 다른 생명인 먹이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어린이들은 그런 영감을 얻기보단 흥미거리로 소비하는 것 같았어요.
            • 어른들이 그 장면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린이들은 역시 미숙하고 아직은 멍청하기 때문에, 극복하는 귀찮음 및 들이는 돈과 시간이 충분히 보상받지 못한다면,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겠네요.
    • 여수 피라냐라고 하니 여수 특산품인 군평서니라는 생선의 생김새가 아무래도 피라냐와 똑같아서 움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 아쿠아리움 : 고 고갱니임~~~ 마니 당황하셨써요~~?. 놀라셨쬬~ 미꾸라지를 전시했는데 피라냐가 잡아먹어서 저희도 많이 놀랐습니다~~
    • 애들에게는 굳이 안보여줘도 될 모습이었네요.
    • "약한 녀석은 울부짖을 수밖에 없는 거야? 피라냐놈들.. 구축해주겠어.. 한 마리도 남김없이..!!"
      • 굳이 책으로 쓰고 읽을 필요도 없이, 역지사지만 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지 않나요. 스스로가 '정성껏' 사람 사는 환경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에 갇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맨날 다른 동물들이 보러 와서는 돌도 던지고 먹이도 던지고 소리도 지르고... 저같으면 1주일도 못가서 미칠 것 같네요.
    • 동물원 동물은 야생동물과 비교해서 장단점이 있습니다. 동물원보다 야생에서 더 빨리 죽습니다. 더 냉혹하고 각종 기생충 및 병균에 걸리고 늙으면 사냥을 못해서 결국 굶어 죽습니다. 동물원의 동물은 문명화된 인간과 똑같습니다. 문명화 된 인간들도 흔히 아 자연이 정말 좋아 자연이 최고지라고 하지만 사실상 지금 당장 숲이나 동굴에서 살려고 하면 하루도 못버티죠. 자연이 그리 좋은데 왜 아파트에서 사나요?
      알고보면 문명생활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이라는것도 일종의 환타지에요. 실제 자연은 냉혹하며 잔인하기에 이를데 없습니다. 자연은 무인하다고 했던가요? 그냥 어떻게 되던지 참견을 안하죠. 현대사회도 경쟁이랑 싸워야 하지만 자연도 만만치 않아요. 일단 벌거벗겨진채 자연으로 나가면 그 자체가 전쟁입니다.
      얼마전에 동물농장에서 불법포획해서 4년이나 동물원에서 키워진 돌고래를 자연으로 방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동물농장이 동물에 대해서 지나치게 당의정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혹시나 했는데 자연방생의 위험성은 전혀 말하지 않더군요.
      어떤 방생된 돌고래는 나간지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다던가, 지금 나가봤자 같이 돌아다녀야 할 돌고래는 무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그러다가 굶어죽는다던가 또는 다른 동물한테 잡혀먹일꺼에 대한 단점을 전혀 말하지 않더군요. 실제 저 동물한테 GPS부착해서 관리한다고 했는데 사실상 어떻게 돌아다니고 잘있는지 관찰을 해서 내보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위험성은 쏙뺀채 무슨 동화속 해피엔딩처럼 돌고래는 자연방생해서 잘살았답니다로 끝내더군요. 이게 우리가 외면하는 야생의 진실이죠. 처음부터 불법포획을 안하게 하는건 맞지만 4년동안 인간한테 길들여지고 심지어 친분까지 쌓인 동물을 야생으로 내보는게 맞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 특히 앞부분은 최근에 들은말 중 가장 무식.. 쿨럭 동의할 수 없는 말이네요. 인간이랑 야생 동물이랑 문명을 '누린다'는 관점에서 동등선에 놓는 부분이 일단 놀랍습니다. 문명은 인간이, 인간 편의대로 발전 개발하며 이룩한 것입니다. 인간들이 메모리폼 베개를 배고 자면 편하다고 해서 동물들한테도 그것이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인간중심적인 망상에 불과하죠. 야생에서보다 동물원에서 수명이 길다고 그 인생이 더 행복할거라는 생각도, 인간 중심적인, 자기만족적인 오만한 생각입니다. 동물원에서 살면서, 야생에서는 상상도 못할 비만과 각종 스트레스에 따른 정신질환 등을 앓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과연 자기 본성대로 야생에서 힘껏 살면서 후손을 남기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인간들이 개입을 해버린 돌고래의 삶은 그야말로 이러한 인간의 간섭 때문에 망친 케이스죠. 나중에 방생하고 말고는 이미 그 다음 문제죠. 동물원 동물들과 야생동물의 삶의 안녕에 장단점이 있네 없네 말하는 것조차, 그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논쟁이므로 사실 논쟁 자체도 인간의 오만입니다. 단지, 태초에 그들의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것을 기준으로 인간이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애초에 개입을 하기 시작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정도 주장을 하면서 상대방 기분 나쁘라고 무식 운운할 필요가 있을까요.
          게다가 늘진지 님도 바로 전 댓글에 '역지사지' 해보라고 써놓으셨는데, 사과식초님 말씀이 거기서 얼마나 더 멀리 간 소리라고요.
          • 아, 사과식초님 댓글의 저 앞부분이 역지사지를 한 후의 결론이라고요? 동물원의 우리가 문명사회와 동급?
            • "스스로가 '정성껏' 사람 사는 환경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에 갇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맨날 다른 동물들이 보러 와서는 돌도 던지고 먹이도 던지고 소리도 지르고... 저같으면 1주일도 못가서 미칠 것 같네요."
              늘진지 님이라면 일주일도 못가서 미치시겠지만 가젤 입장에서는 평생 포식자에게 쫓기다 잡혀먹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죠. 누가 알겠어요. 그러나 님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지사지'해봐서 저런 결론을 내신 것처럼, 사과식초님은 다른 방향의 역지사지를 해본 겁니다. 제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인 논리인데요. 상대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반박하시되, 무식 어쩌고 하며 상대방 신경 먼저 긁을 필요는 없지 않냐는 겁니다.
              • 가젤이 그것을 낫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는 간접적으로 가젤의 행동 분석이나 건강 상태 등으로 알 수 있을테고, 위에 댓글에도 나왔지만,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보이는 이상행동 등에 대한 보고는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그런 상황에서 사람이 만들어 놓은 문명사회가 사람한테 편하니까 동물들도 그런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제 관점에서는 무식하게 들렸습니다. (대부분의) 인간으로서는 문명 밖의 자연에서의 삶이 오히려 인위가 될 정도로 오랜 기간 문명사회 속에서 살아 왔고 거기에 맞게 적응 및 진화를 한 것이고, 야생 동물들은 아직도 자연 속에서 사는 것이 정상이고, 그 중 소수의 개체를 포획해다가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에 가둬 놓고 보관하는 것이 동물원입니다. 제가 한 역지사지 및 사과식초님이 하신 역지사지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입니다. 제가 이 동물원 동물들에 대해서 좀 예민하게 구는 부분이 있어서,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식초님께 사과드립니다. 이노무 성질 죽이기 참 힘드네요. 아무튼 저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원이나 서커스 등은 마땅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흑..일부러 그런쇼를한다는건 정말 잔인하네요.

      야생의 그장면을 촬영했다면 모를까.
    • 저런 걸 기획하고 보여주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는 의미 있는 질문이겠죠. 미꾸라지나 피라냐가 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거야 뭐 우리가 알 수 없는 영역이고요.
    • 듣고보니 잔인하긴 한데, 눈 꿈벅꿈벅하면서 아직 안 죽은 생선 살을 발라가며 회떠먹는 요리도 있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 그다지 감성적으로 다가갈 이유는 없을 거 같네요. 로마 검투장이야 인간이 같은 종인 인간을 사지로 몰아넣어 놓고 낄낄대니까 비난하는거지, 아쿠아리움하고 로마 검투장을 빗대는건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아, 어린아이들한테 보여주는건 좀 아니군요. 19금 쇼라고 등급을 매겨야 하겠습니다.
    • 약육강식의 본질을 보여주는것은 잘못이 없겠습니다만 그걸 굳이 어린이들에게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겠죠, 뭐 현실의 냉혹함을 보여주고 싶은거라면야 괜찮겠지만서도요.
      그리고 동물원은 어떻게보면 동물에게는 감옥과 같은거 아닙니까... 독방인 케이스도 있을수 있겠구요.
      인간의 관점에서야 보호겠지만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는 그저 종신형 감옥일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댓글의 흐름에 반하는거 같아서 죄송하지만 저는 이게 왜 잘못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피라냐가 고등어를 뜯어먹는 것은 자연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잖아요. 그게 살아있는 상태든 아니든 관계없이요. 이게 비교육적이 될 수 있는지 우선 의문이고.
      (뱀이 먹이를 먹는 장면을 공개했어도 비슷한 문제제기가 되었겠죠?)

      인류 문명이 자연을 기만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라면, 그건 좀 더 복잡한 거라서... 동물원 같은 긍정적 요소가 있는 것 말고 더 직관적인 문제제기를 했어야한다고 봐요. 가령 도살장의 도살 과정을 비공개로 하는 거라던가, 육식-> 자연파괴-> 다이어트-> 자연파괴의 말도 안되는 비효율의 쾌락 싸이클이라던가. 다른 자연 파괴의 수많은 예들이라던가...

      전 인간의 시점을 넘어서 보면 현대문명은 절대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좀 더 줄어들어야 해요.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본인이 인간이기 때문에 논리에 한계가 생기죠. (그럼 니가 먼저 죽으면 되겠네.) 늘 어려운 문제입니다.
      • 제 주변 사람들도 저한테 속으로 '그럼 니가 먼저 나가 죽던가' 라는 말을 종종 하지 싶습니다.
    • 이미 자연의 대부분이 인간 삶에 편리한 방식으로 개발된 마당에 이전처럼 동물원을 벗어나면 행복해질 수 있는 동물들.을 논하는건 조금 고민해봐야 할것 같아요.
      예전에야 동물들 잡아다가 오로지 볼거리.를 위해 동물원이 필요했지만,현대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도태된 동물들을 인공적인,그러나 개발된 자연보다는 나은 환경에 서식시키는 용도로서도 동물원이 큰 역할을 하는게 사실이죠.
      한국에서도 희귀동물뿐만 아니라, 먹을게 없어서 매번 산을 내려와 민가와 밭을 습격하는 야생짐승들은 결국 어디로 가야 할까요? 계속 식량이 부족한 그곳에 방치하며 인간과 충돌하게 둔다면 결국 자연히 죽게 되거나,사살될 뿐이니 다른 거처를 찾아보다 여의치 않으니 동물원에 데려가는거죠.그곳이 그나마 이 현대환경에서 그네들이 살기에 안전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태생은 악이었다고 해도 시대에 부흥되며 변화한 동물원을 그저 사회악적인 존재로 보는건 오히려 현실성이 없는것 같습니다.

      좀 다른 얘기겠지만,애완동물과 관련된 얘기에서도 비슷한 논지의 얘기들이 많이 파생되는데,유독 애완동물은 그 자체로 악.으로 보는 분들중 흥미롭게도 개는 역시 개답게 살아야..하는 관점에 대해 시골에서 마당 앞에 묶어둔 개의 삶을 그런 자연스러움이라 여기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 휴.. '동물원을 벗어나면 행복해질 수 있는 동물들' 이 아니라 '동물원에 잡아 쳐넣었더니 정신병 생긴 동물들' 이겠죠. 이런 논조는 그저 지구상의 또 하나의 스쳐 지나가는 도미넌트 종일 뿐인 인간의 만행을 정당화 하려는 인간 깜냥의 들통남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동물이 인간의 만행으로 멸종 된다면 그것 또한 인간이 존재해버린 자연의 이치겠죠. 실컷 민폐 끼쳐놓고 이제 멸종 될 것 같으니까 그나마 인간이 거둬 살리는게 낫다는 식의 논리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애완동물은 유전자서부터 인간이 개입한 부분이라, 전혀 다른 얘기가 될 것 같네요.
        • '동물원에 잡아 쳐넣었더니 정신병 생긴 동물들'도 있고 그런 동물원의 환경조차 필요한 동물들도 있겠지요.

          '이런 논조는 그저 지구상의 또 하나의 스쳐 지나가는 도미넌트 종일 뿐인 인간의 만행을 정당화 하려는 인간 깜냥의 들통남으로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
          -전 오히려 이런 논조야 말로 참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역사는 이미 진행되었고,인간의 역사란 자연을 파괴하고 인위적으로 가꾸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어쩌면 그럴수밖에 없었을겁니다.그건 되돌릴수도 없는것이고,필연적인 것인지 무엇인지 지금 판단하는것자체가 의미가 없는일이에요.
          실컷 민폐 끼쳐놓든 어쨌든 그게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었던걸 어쩐답니까? 그런 환경내에서 동물원은 어떤동물들의 생존에도 일조를 하고 있는 방향으로도 흐른다는거에요.
          게다가 자연이란 애초 모두 상생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환경도 아니에요. 자연내에서도 먹이사슬의 불균형으로 인해 어떤종이 멸종되기도 하고,자연재해로 몰살되기도 하지요.모두 주어진 환경내에서 살아가는거지 애초 '공존'과 '보존'을 위한다는 그런 의식 또한 그냥 '인간스러움'이지요.
          결국 우리의 의식을 통해 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다른 동물들의 생존에도 신경을 쓰며 살아가는게 이롭다.는 생각 조차 지난 과정을 거쳐 현대에 와서 얻은 깨달음이고 교훈인것이지요.
          우린 만행을 저질렀고 망했어.동물원도 뭐가 되었든 그냥 동물들 정신병걸리게 하고 암적이야...해서 결론이 뭔가요? 애초 모든건 원죄이니 문명파괴와 더불어 원시로의 회귀?
          쭉 읽다보면 늘진지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인간 깜냥의 들통남? 도대체 무슨 소린지..

          문명사회를 무너뜨리자는 주장을 하려는게 아니라면 애초 현재 상황에서 동물들을 그냥 '방치'했다가는 멸종되는 수만 더 늘뿐이에요.이전과 달리 도시의 동물원들에 일정부분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이 그래서 생긴거고요.이것또한 문명의 하나의 변화과정이겠지요.애초 태생이 더러우니 그냥 더러운것.이라고 치부할거라면 다른 대안을 주장하시던지요.전 오히려 고고하게 기이한 전지적 시점을 흉내내며 '인간의 만행','깜냥의 들킴'운운하는 그런 태도가 좀 뜨악스러워요.거둬살리지 않으면 어쩔건데요?
          • 우와...
            그러니까 제말은?
            괜히 병주고 약주고 한 다음에 우쭐해하지 말고 스스로 저지른 만행의 결과를 받아들이자는거예요. 거둬 살리지 않으면 어쩔거냐고요? 제 말은 거둬 살려서 어쩔건데요? 입니다. 정말 인간 오만의 극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누가 원시로 회귀하자고 했나요? 헐... 정신병걸리고 암적이니까 그만두자는거잖아요. 동물원이랑 써커스 없애면 문명사회 없어지나요? 대안은 또 무슨... 솔직히 님과 같은 발언은 정말 그냥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 '괜히 병주고 약주고 한 다음에 우쭐해하지 말고 스스로 저지른 만행의 결과를 받아들이자는거예요.'
              -> 인간의 생태계가 지구의 환경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쳐왔고 그렇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님이 언급하는 만행.에 대해 모를 사람이 있나요? 그에 따른 보완책들이나 대체적인 방법을 따지는게 '우쭐해 하는것'이라는 님의 사고관은 참으로 비틀렸다고 보이네요.

              -> 정신병걸리고 암적이니까 그만두자는거잖아요. 동물원이랑 써커스 없애면 문명사회 없어지나요?
              동물서커스야 없애든 말든 사실 큰 영향이 없을 겁니다.애초 수도 많지 않고,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에서 벗어난지 오래됬으니까요.그러나 동물원은? 현재 동물원은 단순히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공간이라는 점 외에 도심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누누이 얘기합니다.
              심지어 현대에서 동물원은 이전처럼 소규모로 운영되기 힘들기에 다들 대자본에 동물보호정책과 관련하는 정부와도 연계되어 운영되지요.
              그 형태가 온전히 동물보호를 위한 형태로 운영되지 못하는건 결국 자본적인 문제죠.그나마 그런식으로 호객적인 행위를 통해 정기적인 '돈벌이'가 되니까 가능한 일인거에요.그마저 없다면? 도심속의 야생동물들에 대한 어떤 안전망도 없이 도태되어 죽게나 살육되겠지요.이미 환경이 그러하니까요.동물단체는 유기동물 조차 감당하기 힘들고,재정적으로 큰 금액이 필요한 야생동물들에 대한 케어가 다른 방식으로는 구현될리 만무해요.
              실제로 관심밖의 동물들이 어떤식으로 멸종되어가는지 보면 그래요.
              동물원 없애면 문명사회 없어지냐고요? 그럼 그 몇개 동물원 없애서 해결 되는게 뭔가요? 님은 마치 동물들의 멸종과 위기가 동물원때문에 생긴다고 그것만 없애면 된다고 보시나요? 현대에 와서 오히려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일한 야생동물 관련 전문기관이 되어버린 동물원 없애고 '악을 없앴다'하면 해결되는건가요?
              그럼 그 순기능적 역할을 대체할만한 무슨 안전망이라도 있냐는 겁니다.동물원 없애면 누가 만들어 주나요?

              '그냥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님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에요.님의 댓글을 보면 어떤 의견도 생각도 없이 그냥 악에만 받혀 있거든요.그건 인간은 우쭐해 하고 있어.우리의 만행을 봐.오만이야..따위의 단어들로 가득찬 글인데,흔히 이런 논쟁에서 제3자입장에서 가볍게 전지적으로 내려보며 툭툭 던지는 별 생각없이 관성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죠.
              • 답답하네요. 저는 동물원을 없애면 동물 멸종과 위기가 해소된다고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멸종과 위기를 초래해 놓고, 그것에 대한 대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오히려 동물들의 안녕을 해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순작용을 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라고 얘기하는거예요. 따라서 동물원을 없앴을 때 멸종 위기의 동물이 보호 받지 못하여 실제로 없어진다고 해도, 그것은 현 상태에서 그나마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는 것이고요. 님이 말씀하신 그 동물원의 '순작용' 은 굳이 동물을 죽을때까지 가둬놓고 볼거리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가능한거고요. 가능하게끔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럼 그 몇개 동물원 없애서 해결 되는게 뭔가요? 님은 마치 동물들의 멸종과 위기가 동물원때문에 생긴다고 그것만 없애면 된다고 보시나요? " <- 이런식으로 황당하게 오독을 해버리니... 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북극곰을 동물원에서 봤는데요, 정말 좁더라구요....원룸만한 수조ㅠㅠ 그런데 북극곰은 하루에 몇백키로미터를 헤엄쳐서 다닐 수 있는 동물이래요ㅠ 그리고 그 동물원의 호랑이는 계속 한자리를 맴돌맴돌맴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동물의 정신병이라고 하더군요. 갇혀지내니 방향감각과 운동능력이 이상하게 되는?
      • 우리는 이미 완전히 미쳐버린 동물들 보면서, 아이들한테 보여주면서 즐거워하고 교육적인 여가활동 했다고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 애완동물(좀 특이한 파충류같은거?) 키우면서 살아있는 먹이 많이 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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