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 봤어요

솔직히 저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좀 꺼려져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영화라면,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가 되어 버리는 느낌을 받거든요.

 

항상 개인적인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픈 현대사의 비극과... 라는 포스터를 보면, 어쩐지 그 자체로 감정을 강요받는 느낌도 들고.

 

무리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나비가 팔랑팔랑 나는 것을 쫓아다니는 장면 같은 것은

 

꽤나 신파적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고, 개인적인 문제는 관심이 없는 감독들의 특징이라는 생각도 했고.

 

물론 그렇다고 7번방 같은 눈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마 이 영화의 배경은 언급되는 것처럼 재개발, 그리고 관련된 조폭과 기타등등. 서울 강남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오른 것을 생각하면...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이에 끼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의 냄새가 더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97년작이네요.

 

93년 쥬라기공원 나오고, 저거 하나로 자동차 수만대 만들 돈을 벌 수 있대! 라는 썰이 퍼지고. 지금도 몇몇 신문은 그 관점으로만 영화 얘기를 내놓고.

 

99년에 쉬리가 터지면서 정말 돈되네, 하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생기고.

 

그래서 그럴까, 돈없이 찍은 냄새도 좋아요.

    • 이창동이 시대를 거시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는 감독은 아닌데....
      • 그런가요? 저는 그런 인상을 받아서 꺼려 왔는데, 이 사람 영화를 더 볼지 말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 언급하신 나비..처럼, 상징성을 소설적인 효과로,그리고 뻔한 메타포로 형상화를 시킨다고 해서 재미없다고 비판이 있긴하나, 영화들을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삶들에 집중하고 있어요.그리고 매우 결이 살아있고..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시고 판단해 보세욤~
    •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사회문제 자체를 다룬다기 보다는, 그 사회문제와 개인의 관계를 다루지 않나요? 이창동 감독도 마찬가지구요. 사회문제 자체를 다루는건 그야말로 정치나 다큐의 영역이겠구요. 초록물고기는 개인적으론 이창동 감독의 다른 작품을 모두 보고나서 봤었는데, 이창동 감독이 이런 영화도 찍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좀 이질적이었어요. 뻔한 설정이나 홍콩 느와르 비슷한 분위기 같은건 전혀 예상 못했었거든요. 시나리오 외에 영화 자체는 잘만든 습작의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습니다.
      • 예술은 선악개념처럼 들A리는데 저는 호오 말고는 관심 없습니다. 픽션이라고 해도 사회문제를 염두에 두고 지어냈다면 다큐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개인적인 성찰이 주가 되는 얘기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사회문제에 개인 생활을 대입 시키는 방법을 고수한다면,(A는 ㄱ의 상징, B는 ㄴ의 상징 하는 식으로)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홍콩느와르는 제가 잘 안 봐서 모르겠군요. 영웅본색이랑 비교하자면 뻥같은 액션과 허세는 없다는게 차이일텐데...
        • 저는 선악개념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다룬 작품들이 모두 선악이나 정의를 주장하려 하는 것도 아니고요. 사회와 개인이 완벽하게 구분될 수 있다는 생각이나 본인의 호오에만 관심을 둔다는 말씀은 나이브하거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읽히는군요. 남의 취향에 관여하고싶진 않지만 게시판에 글ㅇㄹ 올리셨으니 공감하기 힘들다는 말씀 정도 드리고 갑니다.
          • 예술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는 것은 선악의 개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니 다소 의문이 드는군요.
            완벽하게 구분된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았고, 그 중심추가 어디에 있는지는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식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공감하기 어려우시겠지만 그런 문제, 그런 정도, 그런 방법으로 다루지 않고도 남의 공감을 사는 작품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신다고 하니 더 댓글 보기는 어렵겠군요.
    • 작성자님, 다음에 글을 쓰실 때는
      다 쓰신 후에 바로 올리지 마시구요.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달되고,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까지 여러번 읽고 고치셨으면 좋겠네요.
      최소 한번 이상은 다시 읽어보시고 올리시길 부탁드립니다.
      • 그렇군요. 내용 전달이 안되어 읽기에 불편하신가 봅니다. 하지만 저는 딱히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겠는데요? 다소 비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 이창동 영화에 대해 이렇게 허접하게 날리는 글은 처음보네요.
      • 네, 하지만 저는 이렇게 허접하게 툭 던지고 가는 댓글은 많이 보아 왔답니다.
        어쩐지 불공평하네요.
        님의 신앙이 제 신앙은 아니지 않습니까?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 잡치고 갑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별로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태도를 보이신다면
        앞으로 어디에 가서도 이런 태도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비겁하게 사람 보아가며 행동하지 마시고요.
      • 덕분에 그 양반 영화는 두 번 다시 안 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싸가지 없는 멘션 열심히 날리세요.
        널린게 좋은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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