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1성급 항공사

작년에 아시아나항공이 Skytrax 5성급 항공사에 선정되면서 광고를 엄청 때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이 위에 6성 등급도 있는데, 이건 실제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최고 등급은 별 다섯개지요. 뭐,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그 쪽에서 별 네개를 받았지만 (동급 항공사 목록), 조금만 노력을 하면 잘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Skytrax가 선정한 세계 유일 1성급 항공사가 우리 헌법이 규정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안에 있습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인데요, 평가내용을 보면 무척이나 처참합니다. 물론 Skytrax 등급을 받지 못한 곳도 30몇군데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그래도 별 두개세개는 받았는데 고려항공 혼자서 그 민망한 등급을 받은 걸 보노라면..... 어찌나 처참한지, 웹사이트가 없는 상황에서 관련점수가 굉장히 낮고, 언어 구사능력 점수도 낮고, 그 외 여러분야도 다 별 하나씩인데, 그래도 좌석의 안락함, 음식의 질, 화장실 청결도 같은 건 세개를 받았네요. 그것보다, Skytrax라는 영국 회사가 어떤 수로 이 세상에서 가장 페쇄적인 나라의 항공사를 어떻게 매겼는지가 신기할 따름.......

 

사족: 그래도 요새 항공분야에서는 아시아쪽이 대세인가 봅니다. 사실, Skytrax에서 별 다섯개를 항공사가 아시아나 말고도 다섯군데나 되는데, 전부 다 아시아의 항공사입니다. (저중에 Kingfisher란 데는 인도회사입니다) 그쪽의 올해의 공항 상은 첫해인 1999년에 네덜란드의 스히폴 공항이 받았던거 빼면 주욱 홍콩, 싱가포르 아니면 인천인데요, 특히 홍콩은 5회연속 수상이라는 군요. 그쪽의 5성급 공항도 지금 홍콩, 싱가포르, 인천밖에 올라온 데가 없습니다. 이쯤 되면 영국회사인 Skytrax의 평가기준이 의심스럽겠지만(?), 제가 며칠전에 둘러보았던 인천국제공항만 봐도 (다른 데는 둘러본 기억이 없어서리...) 할말이 없어집니다.

    • 거저 우리 나라에서는 '1번'급을 최고로 칩네다.
    • 인천공항 무지 좋지 않아요?
    • 아시아의 공항들이 대체적으로 고급스럽게 지은 것은 아무래도 아직 공항이라 함은 비행기 타고 폼나게 외국 드나드는 곳이고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우리나라 국력이 이 정도야 라고 자랑해야 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반면에 항공기 이용율이 훨씬 높은 북미쪽은 그냥 장거리 버스 터미널과 별 차이 없다는 식의 생각이 깔려 있는 듯 하구요.
      (유럽쪽은 별로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항공사 서비스도, 아시아쪽에선 비행기는 고급 운송수단이라서 승무원 부터 외모를 중시하고 손님들에게 깍듯이 시중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북미쪽에서는 버스 차장아줌마와 별반 다를게 없는 듯.
    • Nemo/ 그냥 시장 타당성에 맞춰 지은겁니다.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을 보유한 네덜란드,아랍 에미리트, 한국, 홍콩, 싱가폴 같은 나라들은 국내선보다 국제선이 더 활성화 되있고 역량을 국제공항에 집중할 수 있는겁니다. 아시아가 잘났다는 뉴스에 아시아식 허례허식이라 보는 관점은 전형적인 역 오리엔탈리즘으로 읽히는군요.
    • modify 아시아식 허례허식이라고 하신건 아닌것같은데요. 일단 미국만 해도, 국제관문공항이 HNL, SFO, LAX, ATL, ORD, IAD, JFK, EWR, IAH, CLE 로 다양하게 나눠져 있으니 한국의 아시아나/대한항공이 ICN 하나만 잘 굴리면 되는 거에 비해서 훨씬 더 힘든 건 사실이죠.
    • 유럽과 북미의 공항들은 항공여행이 대중화된 40-50년도 더 된 시절에 지어진 공항들이지만
      아시아권은 개발도상국들의 고속성장의 절정기에 지어진 신공항들입니다.
      파리 CDG 공항을 예로 들면 되겠군요. 기존의 청사는 지은지 오래되어 욕이 나올정도로 불편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지만
      몇년전 새로 증축된 쪽은 꽤 멋지더군요.
    • 이런, 고려항공에 대한 토론을 유도하려 했는데 어느새 공항 얘기로 새어버렸...
    • 흠, 제가 몇년전 자주 보던 항공사 평가 사이트(스카이트랙스였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에서는 리비아 항공이 고려 항공과 더불어 1스타의 왕좌에 앉아있었는데요. 5스타 항공사는 싱가폴항공 하나였지요. 싱가폴항공이 다른 어떤 항공사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대한항공이 좌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200개가 넘는 영화 채널, 완전히 수평으로 눕는 비즈니스석에다 카푸치노까지 제공했었거든요. 대한항공이 최근에 도입한 최신항공기도 이제 싱가폴항공을 겨우 따라잡은 수준인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일리지때문에 대한항공의 노예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항공사의 서비스 수준은 싱가폴항공 > 한국 항공사 > 기타 아시아 항공사 >넘사벽> 중국 및 서구 항공사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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