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를 보고 왔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생활을 담은 다큐라길래 바로 상영관을 찾아서 보고 왔어요.

출가한 옛날 친구 생각도 많이 나고.. 그 친구는 출가라는 것을 한 이후에 어떤 생활들을 경험했을까 하는 궁금함도 있었고

출가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실제 수행 생활에는 얼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종교적 수행자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모습일지 알고싶기도 했고요. 물론 그 삶을 약간 엿본 것에 불과했지만요.

세속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와 규율 속에 자기를 던졌고, 그럼에도 어디나 사람 사는 일상의 번잡함은 존재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정신적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하는 노력..

무문관(無門關)이라는 작은 독방같은 곳에서 3년동안 나오지 않고 하는 수행을 마치면, 대부분 크고 작은 병을 얻는다고 하더군요.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위해 극한까지 자기를 몰고가는 행위로 마침내 얻고자 하는건 과연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드는 제 자신을 보면서, 모든 정신적인 행위를 존경했던 어린 시절에 비해 내가 좀 변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수행자이던 아니던,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던, 스스로 생각하기에 허무한 삶을 살지 않도록 늘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 저도 지난주에 보고 왔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더군요.
      아이스크림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귀여운 느낌이 나서 좀 웃기도 했고요.
      그저 담담한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했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호강했네요..
      • 네 저도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스님들이 생각보다(?) 유쾌하게 사신다는 생각도 했구요. 사계절의 풍광이 참 좋더군요.
      • 이 영화는 안 봤지만, '위대한 침묵'에서 수도사들이 눈썰매 타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
    • 참 뭐라 말을 해야,그냥 살지 밖엔 아는게 없어
    • 동진스님이던 어린 스님이야기에 눈물없던 저도 눈에 땀이 ㅜㅜ

      정말 요근래 본 수많은 영화 중에 가장 뭉클했어요.

      꼭 보길 추천드려요!
      • 그 길을 스스로 선택한 다른 스님들의 경우보다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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