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고 마음이 울컥했는데 밑에 누군가 글을 남겼네요. 글도 그렇지만.. 저는 저 사진이 너무 슬퍼요. 옆에 앉은 젊은 청년과 비교되는 모습과 굵고 두꺼운 손으로 주섬 주섬 과자 봉지를 여는 손가락이, 시무룩하게 보이는 나이든 옆 모습이.. 그냥 너무 슬퍼서 눈물이 마구 쏟아지네요. 제가 요즘 마음이 약해진 탓인지.. 조금 웃고 싶어서 듀게에 들어왔는데 어딜가나 슬픔이 따라오네요.
마음이 짠합니다. 얼마전에 지하철 바닥에 회접시랑 초고추장 놓고 소주 병나발 부시던 할아버지 사진도 짠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십년 이십년 지나 사람이 얼마나 쉽게 자신을 놓을 수 있게 될지, 상상이 가요. 그들에에이 민폐스럽기는 해도, 이 지겹고 짜증나고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반세기 이상 살아 놓고 나면, 만사가 시큰둥하고 남의 시선 따위 초고추장에 빠진 날파리 정도로 밖에 인식이 안될 것도 같아요. 그러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절대로 난 저렇게 안될거야, 라고는 이제 말 못하겠습니다. 남의 사진 찍어서 공개된 장소에 올리는 저 젊은 년인지 놈인지의 정신머리가 오히려 전 더 거슬리네요.
대학시절 친구랑 지하철 타고가다가 그 아이가 하는말에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노인들에게 자리 양보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기는 늙어서까지 지하철 타고 다니는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돈 벌어서 지하철 같은건 안타도 되게끔 살아야 한다는... 늙어서까지 그러고 다니는건 추하다고 생각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