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안가면 외우세요.

회원수 만명 넘어가고 하루에도 다 소화하지 못할만큼 페이지수가 넘어가는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회원수는 그때와 크게 달라진바 없으나 한달에 글 한개도 채 안올라가고, 모두의 기억 속에 '아 그때 거기 ... ' 로 기억만 하는 일종의 '박제'로서 남아있더군요.

 

멈춰버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흐름이 끊어지면 떠나게 되죠.

 

재미없는 사이트, 내가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 사라지는 모임이 되면 한명 두명 열명 스무명 떠나게 됩니다.

 

 

 

어그로 끌기 만큼 짜증스러운 것도 드물죠.

 

논리를 따지며 토론을 하자고 '가장'한 채 내 말만 반복하고 상대의 의견은 경청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경청할 이유도 없죠. 결론을 내기 위한 과정이 아닌 결론은 이미 내 놓고 짜맞추기를 하기 위한 과정이니깐요.

 

보편적인 가치와 상식. 합의하에 이루어진 룰 이 있는데 이해가 안가거나 동의할 수 없으면... 정 안되면 외우십시요.

 

 

    • 흥미로운 건
      외우면 이해가 된다는 거 ㅎㅎㅎ
    • 저도 그런 사이트를 하나 압니다.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참 황량하네요..
    • 민주주의를 그냥 외우라고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요. 이해가 안가거나 동의할 수 없을 때엔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고 사회와 갈등을 겪는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갈등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죠. 교육체계 내에 그런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행동하진 않고 말로만 떠들면서 갈등을 피하는 사람들은 무시해야겠죠.
    • ㅃ) 요즘 듀게 게시물과 댓글들을 보자면, 굳이 등업고시를 둘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곳에 들어와 놀고 싶은 사람들은 등업의 불편함 따윈 기꺼이 감수할 뿐더러 가볍게 통과해 들어와 노시는데 말이에요.
      듀나님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 없이 초기처럼 활짝 문호개방해버리면 차라리 글리젠만이라도 보장되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문득 해보게 되는군요. ㅋ
    • 듀게에 올라왔던 글중에 가장 어처구니없고 불쾌한 글이네요.

      이해가 안되면 외우라니.. 하핫..
    • 그렇게 생존을 위해 합의된 상식을 암기로 때우다 더 나은 논리처럼 보이는 것에 휩쓸리는게 작금의 상황 아닌가요.
    • 외우니 법이며 도덕이며 상식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 a.앨리스님이 어떤 심정으로 이 글을 올렸는지 이해가 가긴 합니다. 본문 중에 포함되긴 했지만 "외우세요" 하는 것보단 "경청하세요" 라고 하는 것이 나았을 뻔 했네요. 이해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말만 떠벌이고 남의 글을 오독하는 유저들이 들끓는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무지 갑갑하죠. 요즘 듀게에서도 답글 보면서 어리둥절한 경우가 더러 생기더군요. 오독이야 어쩌다 할 수도 있지만 아예 귀막고 자기말만 하는 태도는 참으로 거슬립니다.
    • 이런 생각은 정말 위험하고 아무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지막줄이 아니었다면 지금 a.앨리스들이 비판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쓴 글로 오해할 뻔 했습니다. 외우면 안됩니다. 계속해서 의심하고 따져보고 내가 정말 원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싸워야지요. 결국 민주주의는 의견의 차이를 유지한채 어떻게 함께 사는 가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마지막 문장은 제 말은 아니고 롤즈의 정치적 자유주의의 핵심입니다.
    • 외우는 것과 이해하는 것을 구분할 방법은 사실 없지 않나요?
      즉, 외움 = 이해.
      • 절차와 과정이 다르죠. 사회가 그 절차와 과정을 보장할 때, 민주적 시민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할 정당성이 생기겠죠.
        민주주의를 억지로 외우게 시켜놓고 민주적인 행동을 하길 바라는 것도 우습습니다. 지금의 문제가 그거라고 생각하고요.
        • 네 전적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전 다만 이해하는 것과 외우는 것과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이해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또 다르죠.
          행동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죠.
        •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억지로 외우게 시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반대의 개념을 억지로 하도록 강요해 왔죠. 값비싼 희생으로 겨우겨우 이만큼 얻은 거 잖아요.
          • http://djuna.cine21.com/xe/5945117
            얼마 전에 쓴건데..이래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둘중 하나는 인공지능이 아직 못하죠..
    • 저는 본문이 향하는 대상이 이해를 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 사람을 상정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글이 쓰여진 배경에 그런 대상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향한 불쾌함의 토로가 조금 어리둥절하네요.
      • 저한텐 엘리트의 독트린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