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논란에 대한 좀 긴 마지막 글
* 혹시 제목만보고 메피스토 저거 드디어 탈퇴하는건가...라고 생각하신분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탈퇴 안합니다.
요며칠 혹은 몇주간 일베에 대한 글을 참 많이썼습니다. 늘 그렇듯 거기서 거기인 소리인데 늘 그렇듯 길게도 열올리며 썼습니다.
최근 몇달 통틀어 가장 버닝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게시판 포인트 일등을 차지했을지도.
이 글을 끝으로 아마 당분간 일베에 대한 이야긴 쓰지 않을것 같습니다. 리플은 달지도 모르지만 본문으로 쓸일은 그닥.
할 얘긴 충분히 했고, 더한다고해도 입만아프기때문입니다. 지겨우신분도 계셨을텐데, 어쨌든.
* 일베에서 이루어지는 민주화운동 모욕과 여성비하, 약자비하 등등은 굳이 제가 따로 링크를 퍼오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사실입니다.
일베는 바로 그런 글들이 아무런 제지없이, 자정없이, 권장되고 옹호되는 곳이기도 하죠.
- 재미있는건 이 단순한 사실이 논란에서 철저하게 무시된다는겁니다.
"일베 나쁜거 누가 몰라요?"라고 물어보지만,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소리가 나온다는거죠.
- 어쨌든, 이런 전제라면 그곳에서 활동하는 회원들 사람를 '싸잡아' 비판해도 상관없습니다.
일반화가 나쁜것은 사례별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사례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그 모양이고 자정의 노력도 없으면 일반화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 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는 쓸모없고 뜬금없는 양비론들 때문입니다.
일베를 사멸시키기 위해선 단기적인 제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 걸친 교육-계몽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등의 이야기들에서 그쳤다면 이렇게 과열될리가 없습니다.
쏠렸다라는 느낌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이니 파쇼니..이런 딱지를 가져와서 붙이니 문제죠.
한국사회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딱지붙이기지만 이번엔 대상을 잘못 고른겁니다.
지금 강력하게 비판되는 일베의 행태들이 파시스트들의 그것과 다른바없는데, 그걸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쏠렸다'라는 이유만으로 파쇼 딱지를 붙이니.
- 일베를 광우병이나 몇몇 커뮤니티에서 보여진 헛질들과 동일하게 비교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매우 정치적이고 의도적인 비교라고 봅니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광우병 논란에서 지적되는 문제와 일베논란에서 지적되는 문제가 전혀 다른 종류라는걸 알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적 논쟁의 와중에 비논리적인 행태나 비판점이 보이는 것과, 강간을 가지고 낄낄거리며 노는건 전히 다른 맥락이기 때문이죠.
결국 일베를 핑계로 광우병사태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선 바로 앞에 제가 작성한 게시물에서 언급한 언어의 한계성 역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이유로 표현의 자유니 부메랑이니 같은 이야기들 역시 의미가 없습니다. 카테고리가 다르기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엮여 논쟁해야한다면?
예를들어 아동을 성추행하고싶다는 표현 or 법에서 보호하는 민주화운동희생자들을 모욕하는 행위 및 이에 준하는 행위을 표현의 자유로 보호할 것인가...인데.
자. 쓸데없는 논쟁은 집어치워야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신이 모든 인간의 모든 표현을 허해야한다라고 던져준 개념이 아닙니다.
우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것에 대해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합니다.
즉, 다른 모든 '자유'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 지켜야할 보편적인 가치관을 위협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제한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면, 그건 일베적 가치관 역시도 지켜야할 사상과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것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 자유를 제한하는 것에 다른 부작용? 부작용있다고 약 안먹습니까? 조심은 조심이고 부작용은 부작용입니다.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한다면 자유의 제한이 권력자에게 악용된것이 분명 하실이지만, 악용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민주주의 역시 함께 성장했습니다.
-역시 동일한 이유로, 대상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난무한다해도 대부분은 유의미한 일입니다.
물론 비판이라해도 욕설, 혹은 그 자체에 내포된 또다른 약자비하, 마녀사냥 등은 당연히 문제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동강간에 대해 낄낄거리는 사이트를 비난하는 것에는 관대한 사람들이 이런 행태만 쏙뽑아 양쪽이 다 똑같다느니. 혹은 무슨 파쇼쯤되는걸로 매도하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다른게 이중잣대가 아닙니다. 이딴게 이중잣대입니다.
-일베는 보통인간들일까? 네. 우리 주변에서 사는 보통인간들이기에 문제죠.
그들이 인간을 해치는 괴물들이라면 잡아 죽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겠죠. 그냥 죽이건 잡아서 해부를 하건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건.
- 하지만 그들은 인간입니다. 그래서 법과 제도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원이건 학생이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통인간이기에 그들의 천박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사이에 스며들 가능성이 매우 높죠.
괴물은 아니지만 괴물같은 가치관을 지니고 있기에, 그들에 대한 법과 제도 차원의 대응은 강경하고 확실해야만 합니다.
* 예측하건데(혹은 이미 등장했을지도) 자기가 무슨 큰 박해받는 순교자인냥 행세하는 분들이 등장할겁니다.
난 그냥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편향된 듀게가 나의 의견을 가로막고 날 핍박한다 식의 이야기 말입니다.
일베문제에 있어, 이는 본인의 논리의 허술함이나 천박함을 고작 머릿수탓으로 돌리는 비열한 물타기에 불과합니다.
집단적 광기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일베의 문제점보다 허술한 논리가 공격당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성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행위.
접속여부, 회원 여부를 떠나 일베라 불러도 손색없는 일입니다.
민주주의때문에 흘린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가치는 일베들 따위가 주장하는 강간에 대한 욕망을 표현할 자유 따위보다 훨씬 더 큽니다.
수고하세요. 메피스토는 빵이나 사먹겠습니다. 요즘 식빵에 커피찍어먹는데 그렇게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