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일베 관련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다보면 예전에 빨갱이를 죽이느니 뭐니 운운하던 일베를 봤을 때 느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공포를 느낍니다 이런 글을 올리면 물타기다 양비론이다 지적을 하시는데, 제 입장에서 이건 전혀 양비론이 아닙니다 일베충과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나 좌빨과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나 근본적으로 같은 부류의 인간들로 느껴지거든요
echoic/ 그렇담 echoic님의 글처럼 적으면 그러자할 분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적어도 저렇게 적어도 그러자할 분이 없다면 그냥 그런 사람 (거의) 없구나... 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너희가 그렇게 말은 안 하지만 내가 볼 땐 그렇게 말 하는 것과 똑같아!' 라는 식으로 주장하신다면 대화가 무슨 의밉니까.
"현행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더라도 일베를 확실히 족치자"는건 실행불가능성 때문에라도 애초에 그냥 농담 쌈싸먹는 소리 밖에 안되는걸요. 진지하게 그렇게 주장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다만 그들에 대한 분노감 혹은 그런 쓰레기들이 갈수록 막장짓을 확대해나가는 상황에 대한 탄식일거에요. 그런걸 두고 일에애들과 한 목소리로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하나마나한 잔소리를 해대니 더 짜증이 날테고
'표현의 자유'는 저기 해직된 기자들이 모인 뉴스타파팀....그런분들에게 절실한 문제인데 말입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사람은 먹어야죠. 어쩌겠어요. 그런데 보면 먹어보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똥을 된장이라고 우기니 견적이 안나오는거죠.
현행법의 테두리라는 것도 참 애매한 표현 같아요. 이런 예를 들면 불편한 분들 계시겠습니다만, 불과 작년에 있었던 박정권씨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전 물론 일베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국가의 개입이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그들 중 일부에게서 저는 네오나치를 볼 때의 두려움을 느껴요.) 하지만 그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준비 잘 해서 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그래서 민주당이 하는 짓은 fail) 일베의 사단은 급한 일이지만 일베 처단을 위해 다른 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위협당할 상황을 또 하나 만들어내는 건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전 일베의 사단이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법적 관계의 당사자들이 거는 민형사 소송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라고 보구요.
레사님 말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거의 100% 같은 생각이구요. 제목은 뭐라고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막 지었(...) 다만 echoic님의 글들을 보면서 '뭉뚱그려 싸잡아 몰아간다'는 느낌을 꾸준히 받았고, 그게 참 답답했습니다. 위에도 리플로 한 번 적었지만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는 사람들까지 다 하나로 취급하신다는 느낌이랄까요.
음... 이런 관망자스러운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양비론이라는 명명이 몇차례 이뤄져서 나오는 반응이 아닌가 싶기는 해요. 어제 모 글의 댓글에서도 썼었는데 방법론의 차이가 일베에의 찬반으로 읽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구요. 그게 답답한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논의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층위의 논점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듀게정도 되는 게시판이라면(의식 있는x 논의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o) 논점을 좀더 세밀하게 정리해서 논의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사용자간의) 감정적인 부분이나 때때로의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그럴만 하다고 생각되다가도 어느 한편의 발언 자체를 막아버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도 좀 되구요. 듣기 싫은 소리를 막아버리는 건 당장엔 편하지만 안 들린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고 지난 대선처럼 표로 돌아오곤 하니까요. 적정한 방법으로 드러내서 차이를 좁히는 게 좋지 않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