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교수의 일베 프로파일링은 일종의 지도라고 보면 됩니다.
일베가 일개인이 아니라 벌레들의 대형 군집체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관계로
지도가 없다면 전체적인 윤곽과 군집체내의 개별성의 상관관계, 특성등을 이해하기 여러울테니 지도로 사용하면 딱 좋을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꽤 공을 들였고 분야의 전문가다운 완성도가 보여집니다.
이보다 더 좋은 지도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인거 같아요.
이 지도의 절대적 객관성을 트집잡는 분들이 있을 수는 있겠다 싶더군요.
주관성이 베어 있고 그것을 불편해 하거나 비아냥 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요.
그런데, 그런 궁시렁쟁이들과 달리 표 전교수는 뚜렷한 목적성을 갖고 입장을 갖고 지도를 작성했다는게 더 신뢰가 가요.
이유는 이래요.
농부들이 지도를 만든다면 어떤 필요로 할까요?
농사짓는데 상관 순서에 따라 지도를 작성하지 않을까요? 비옥한 토지의 위치, 하천의 위치, 저수지의 위치, 생산물을 옮기는 도로의 상황 등이
지도에서 가장 비중있게 나타내지겠죠?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이 지도를 만든다면? 위에 나타난 우선순위와 당연히 다를 것이구요.
표 전교수는 스스로 건강한 정통보수라고 부릅니다.
그런 관점이 녹아 있는게 당연할듯 합니다. 그냥 운동경기 관전평하는게 아니라 자기 나라팀의 경기를 분석하듯이
자신이 딛고 있는 가치관과 지향하는 이상의 틀거리에서 지도를 작성할 것이고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베 이야기만 나오면 자꾸 쓰잘대기 없이 좌파 혹은 진보진영을 어거지로 끌고 와서 니들은 뭐 다른줄 아냐? 라고 찌질거리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데
표 전교수의 프로파일링을 보고도 그런 헛소리가 역시 반복되는것이 보이더군요.
건강한 보수라는건 한국의 법, 사회적 규약, 일반적인 규범, 일반적인 상식 등 공동체의 근간이 되는 프레임을 지키는 것이라는 뜻도 됩니다.
한국에는 이상한 것들이 주로 스스로 보수라고 참칭을 하다보니 보수가 똥 취급 받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보수 자체가 악은 아닐 뿐더러 리영희 교수님이 말씀핬듯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며 보수는 이 사회가 유지 발전되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당신의 프로파일링을 보면서 좋았던것은 제발 한국에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건강한 보수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었고
그런 관점에 충실하게 빈구석 없이 촘촘하게 그려진 완성도에 전체적인 윤곽을 가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진보적 관점에서 보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는 것 등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듀게의 반응을 보면 긍정적인 편인데 그건 전체적인 지도의 정확성은 각자 확신이 없더라도 지도의 몇몇 자신이 직접 겪어본 곳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일치되는 것과 아울러 왜 여름만 되면 항상 이 지역은 범람이 되고 농사를 다 망치게 되는지를 전에는 하늘만 보고 원망을 하다 지도를 보고
이해를 할 수 있게되는 농부의 심정 같은 것일겁니다.
이미 발생한 개별사건들과 이후 전망 그리고 대책을 강구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요. 텍스트 화일로 따로 저장해두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 지도를 여러사람이 이용 하다 보면 점점더 개선되고 나아지겠죠.
표 전교수는 그런 피드백을 통한 지도의 개선도 염두해두고 발표를 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