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출판사와 진보적 지식인이던 출판사 대표에 대한 어정쩡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오전에 습관적으로 트윗을 보다가 조금 충격을 받은 일이 생겼습니다.  평소 얼마 남지 않은 존경하는 진보적 지식인이라 생각해 오던 윤구병 선생에 대한 다른 '사실'(노사관계)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보리출판사 노조 분회장이던 분이 그동안의 사내 노사관계를 상세히 설명하는  블로그를 트윗한 것을 보았습니다. 몇 개의 글을 읽어 본 제 느낌은 아래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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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트윗의 보리출판사 노사관계에 대한 요약

 

보리 출판노동자의 연재 글에서 한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윤구병을 위시로한 소위 진보적 출판 경영진들이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노동조합을 사익추구 집단으로 본다. 반대로 자신들은 공익적 추구를 내세우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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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일방의 주장인지 모르겠지만 내심으로 몹시 실망했습니다.  그가 그냥 단순히 노사관계에 대해 무지한 것인지 아니면 괴상한 나름의 논리를 구축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위선적인 것인지 판단이 잘 안섭니다.

 

아 보리출판사 자체에 대한 정보는 저도 그냥 언론에 노출된 것 정도 밖에 모릅니다. 6시간 근무제나 진보적 담론을 소개하는 책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출판사 노조 자체가 4군데 정도밖에 없다는 정도입니다.

 

행여 출판사에 누가 될까 봐 블로그 인용이나 트윗 등은 일체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잘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지울까 생각 중입니다.

 

 

    • 정확한 사실관계는 더 봐야 알겠지만 - 이 글만 보고 판단해 보자면 - 노동조합이 사익 추구를 한다는 게 잘못된 건가요?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가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있는 게 아닌지요. 그 "권익"이란 당연히 해당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의 사권 및 사익이겠고요. 윤구병 역시 도서라는 사용재를 생산하면서, 궁극적으로 사익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만 보면 양 측이 각기 공익 추구를 내세운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하지만 공익은 좋고 사익은 나쁘다는 이분법은 그다지 공감이 안 됩니다. 사익 추구를 어떻게 하냐가 문제겠지요.
    • 노조의 존재목적이 사익추구 아닌가요 그 과정의 결과가 공익적일순 있어도 물론 노동권의 보장이란 측면에서 노조활동권 강조하는 건 공익을 위함이고요
    • 보리출판사 노동환경이 좋아서 부러워하던 회사였는데... 이런 일이 있군요.



      시민운동 내 명망가들이나 활동가 중 일부가 묘하게(혹은 노골적으로) 노조문제에 대해 저런 식의 앞뒤 안맞는 주장을 하고 그 입장을 고수하는 사례는 그리 드물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퍼뜩 기억나는 건 박원순씨의 아름다운가게 노조설립에 대한 입장이네요. 비슷한 논리였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공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고 사실상 사용자와 노동자가 구분되지 않으니 노조는 필요없고 노조 만들면 갈등만 부추겨 망할 거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었죠. 아마 관련해 부당해고 소송이 있었을 거구요. 지금은 좀 나아졌을지 모르겠는데 간병 등 사회적기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적잖은 시민/복지단체들도 비슷한 논리 + 의무를 알기 전에 권리를 쥐어주면 기업이 안착하기 힘들다는 논리로 노조 설립을 방해하거나 비정규운동 쪽의 관심과 우려에 강력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구요.



      사실 관계야 저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저런 일이 실제 있었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는 않아요. 시민운동 내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겠지만) 만연한 자기희생 이데올로기가 주 이유일 수도 있고, 명망가분들이 스스로가 사용자가 되거나 비판하던 사용자의 모습을 스스로 재현하는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가 이유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노동운동에 대한 반감같은 것이 이유일 수도 있을 거구요.



      어쨋든 씁쓸하군요.
      • 중간에 아름다운재단 --- 아름다운가게로 정정합니다.
      • 음, 윤구병 씨 실드를 치려는 건 아닙니다만, 윤씨가 "노조 설립을 방해"했다는 말은 본문에서 나오지 않습니다만. 노동조합이 사익 추구 집단이냐는 인식을 문제 삼았을 뿐인데요. 혹시 본문에 나타나지 않은 맥락을 들은 바가 있으신지요?
        • 제가 댓글을 애매하게 썼을까요? 윤구병씨의 언행에 대해서는 저 트윗 정도의 이야기만 흘려들었을 뿐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저 바닥(...)에서 자기 사업체의 노조 문제에 대해 드러난 경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거구요. 박원순씨의 예시가 좀 강했나 봅니다. (댓글달다가 든 생각인데 사용자가 저런 입장을 어필한다는 게 사실 방해행위에 준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사실 저 분회장의 블로그에 소개된 몇가지 사례들에만 의하면 윤 대표이사는 소위 '봉건적' 권위주의의 화신입니다. 보통 노조가 처음 설립되고 움직일 때 저런 유형의 사용자는 어떻게 보면 노사관계에서 가장 진을 빼는 타입입니다. 왜냐하면 근대적 합리주의가 먹힐 유형이 아닌 일종의 정신주의자들이기 때문입니다(차라리 자기 이익을 정확하게 계량하는 사용자는 오히려 나아요)

      제가 궁금한 건 실제로 저 출판사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 과연 저 분회장의 이야기처럼 'fact'인가라는 점과 출판이라는 업종내에서 노사문제에 대한 당사자들의 생각입니다. 뭐 이럴 수도 있겠죠 '저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라는 식의 자조적 이야기. 예전에 최초의 대나무 숲이 출판사 옆대나무 숲인 것도 새삼 생각이 나구요.
    • 쉬쉬 해서 그렇지 꽤나 오래된 얘기입니다.
    • 24601/켁;; 바로 답이 나오네요..참 씁쓸합니다. 윤대표는 30대 초반에 직접 변산공동체에서 본적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는 믿음이 있었는 데 그나마 남아 있는 하찮은 인연이라도 끊어야 할 듯 합니다. 따라서 본문 글을 지울 이유도 없어졌군요. 그나 저나 오래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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