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의 소수자, 에반게리온 덕후들에게 바치는 '에바 Q' 리뷰

 

다음의 글은 에반게리온을 보신 분들과, 그 중 특히 에반게리온의 설정에 익숙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루리웹에 올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그러므로 라이트 애니팬들에게는 다소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이 글을 듀게의 소수자, 에바 덕후 여러분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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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에반게리온의 해석에 있어서는 한가지의 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안노 감독이 에반게리온을 만들면서 한가지의 답만을 의도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안노 스스로가 각 작품의 타이틀에 중의적인 이름을 붙여놓거나 (Q - 급, quickening 태동, 신과 대비되는 의 일본어 발음 . You can(not) redo.), 카발라뿐 아니라 기독교와 힌두이즘의 상징과 내용을 사용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에바를 이해하는 유일한 한가지의 시각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 내기에 좋을 듯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Q를 보고 나서 한동안 생각해왔던 것들입니다.  

 

 

1. 아스카는 왜 마리와 파트너가 되었는가?

 

파에서 마리를 처음 보았을 때는 아스카와 파트너로 협공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이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거울의 양면, 그림자와 빛같이 대조되는 모습으로 보였기때문입니다. 파의 전기록 전집을 보고나서야 두사람의 공동활약이 에바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요.

 

 

 

 

 

 

예전에 루리웹 이야기 게시판에 시키나미 + 마키나미 = 소류라는 글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29/read?articleId=17401835&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74&sortKey=depth&searchValue=시키나미&platformId=&pageIndex=1) 을 쓴 적이 있습니다. 즉 마키나미와 시키나미는 각각 구판의 소류의 성격의 빛과 그림자를 표현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캐릭터의 분리와 조합을 떠나서 이 두사람의 협력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에반게리온의 파이널 편 예고를 보면, 2호기와 8호기의 조합 (카발라적으로 10을 상징한다는 해석을 쓰신 분도 있네요)이 수많은 마크 6 모양의  양산기들이 만들어나는 AT 위로 뛰어들어 공격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실제로 뷜레가 운용할 수 있는 에바의 깃수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왜 저런 조합을 만들었을까요? 단순히 망가진 개2호기와 8호기를 각각 수리할 돈이 없어서였을까요? 특히 여기에 열혈도 아니고 나름 현실감각이 있는 마리 (Q 에서 보듯, 사도가 공격해도 전투의 소용이 없다고 판단하면 티타임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 조종이 개입된다고 가정할 때, 무엇을 믿고 저런 무모한 공격을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2호기와 8호기의 조합이 단순한 일반 에바의 협공 수준을 넘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메시스 시리즈의 코드 4B의 중요성이 떠오릅니다. 극중 네메시스 시리즈의 코드 4B 는 동시에 마크 4라고 블루레이 booklet 에 적혀져있습니다. 즉, 네르프에서 제작한 사도이자 에바이며, 오랜 시간동안 초호기와 함께 봉인되어져 있던 존재라 할 수있습니다.

초호기는 이미 제루엘 전에서 제루엘의 코어를 흡수하고 생명의 열매도 득템한 상태라 가정할 수 있습니다. 릴리스의 육체로 만들어지고, 안에는 릴리스의 영혼이 봉인되어진 상태에서 각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르프는 왜 이런 초호기에 인공 사도이자 에바인 마크 4B 를 함께 봉인했을까요?

 

 

 

 (네르프가 건조한 인공사도이자 에반게리온인 네메시스 시리즈 (마크 4) 에 그려진 문양. 두대의 에바가 손을 맞잡고 있다. 이 기체는 우주공간에서 초호기와 함께 봉인이 되어있었다.)

 

 

 

여기서 네르프가 초호기에 인공 사도이자 에바인 마크 4B 를 함께 봉인했던 이유는 특정 조건이 갖추어진 에바와 에바의 결합이 엄청난 힘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게됩니다. 그리고 그런 기체를 동력원으로 쓰는 분더에게 차원을 이동하고 (하늘을 찢는 힘, 분더 라고 표현되어있지요), 신을 죽일 수 있는 힘마저 부여한다는 걸 유추해볼 수가 있습니다. 미사토는 분더의 이런 능력을 이해하고 있는 듯이 보이며 (기체를 포기하더라도 목표물을 지켜라는 대사, 신을 죽이는 힘, 희망의 배라는 대사), 같은 이유에서 파이널에서 특정 조건이 갖추어진 개2호기와 8호기의 조합을 양산형과의 전투를 위해 투입했다는 추론도 가능해집니다. 

 

 

2. 느부갓네살의 열쇠

 

에반게리온에서 각 베이스의 명칭은 신약 성서에 등장한 명칭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베타니아 베이스, 예수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장소에서 따온 타브하 베이스, 골고다 베이스 등). 마크 6의 건조 장소였던 타브하 베이스는 마가복음 6장에 나오는 장소죠 (마크 6 - 마가복음 6장의 연관 참조).

마리가 처음 등장한 베타니아 베이스 (신약 베다니에 해당됨) 는 마리의 이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과 가까운 교외 마을이며,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의 삼남매가 살고 있던 장소입니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마리아 (베다니의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와 종종 혼동됨)는 예수의 가까운 후원자이자 친구로서 신약에 여러차례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마리의 이름은 여기에서 왔다고 생각되며, 이후 마리의 역할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를 처음 봤을 때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등장 인물에 어리둥절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5호기와 제 3사도의 싸움에는 여러가지 인위적인 실험의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가설 5호기는 이 목적을 위해서만들어진 것입니다). 제 3사도는 카지에 위해 의도적으로 봉인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투를 통해 카지는, 그리고 마리는 각각 무엇을 얻었을까요 (어른의 목적, 아이의 목적에 이용해서 미안하다... 라는 대사 참고)?

 

 

 

 

 

이후 등장하는 장면에서 카지는 네르프의 겐도에게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제공합니다. 이 열쇠는 뇌로부터 뻗어나간 신경 (네르프)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네르프의 이름을 생각했을 때 이 열쇠는 네르프의 계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되라라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그럼 그것은 무엇일까요? 에바이자 동시에 인공 사도인 마크시리즈의 건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요?

 

 

3. 제레의 아이들은 이카리 유이이다?

 

예전에 파의 마지막 예고편에서 마리가 만난 사람이 이카리 유이라는 가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29/read?articleId=17356211&objCate1=&bbsId=G005&searchKey=daumname&itemGroupId=&itemId=74&sortKey=depth&searchValue=protog&platformId=&pageIndex=1)을 쓴 적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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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부분의 글자수와 크기를 봤을 때 들어갈 수 있는 인물은 Ikari Yui 입니다.

그래서 새 교복을 입은 레이가 이카리 유이일 수도 있겠다는 가설을 만든 것이지요.

동결된 초호기에서 이미 레이의 육체와 유이의 영혼이 인양된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사실 리츠코의 설명과 후유츠키의 공포 장기 대사는 모순되어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다 풀리게됩니다.

(리츠코의 말처럼 신지와 SDAT 을 제외하고 레이의 육체가 발견되지않음. 후유츠키의 말처럼 포카 레이의 영혼은 아직도 초호기 안에 있음)

그래서 신지의 초호기 싱크로 율이 제로.

그리고, 마리의 '너의 오리지널은 좀 더 사교적이었는데' 라는 대사가 좀 더 이해되어지고요.

 

여기에는 글자 수의 일치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근거가 있습니다. 설정에 의하면, 제레의 아이들은 마리가 만난 네명의 레이들입니다.

이카리 유이 (아야나미 유이)는 제레의 유력자의 자녀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제레의 아이 (특히 14세의 육체적 연령을 가지고 있다면) 이며, 그녀의 복제품 (아야나미 중/후기 로트...?)들과 함께 있으면 제레의 아이들이 되는 것입니다.

제레의 아이라고 해서, 반드시 제레의 목적에 협력하거나 이용당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것은 제레의 소년인 카오루를 보면 알 수있습니다.

 

아야나미 시리즈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생산되어 진 것같고, 마리의 대사로 추론해보면 그 목적은 아담스의 영혼이 들어가는 몸 (그릇)이 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마리의 아담스의 그릇이라는 말은 마크 9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레이에게 한 말입니다). 즉 각각의 더미 바디 안에 들어가는 것은 아담스의 영혼이라는 가정입니다.

 

포카 레이만은 그 육체안에 릴리스의 영혼을 담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아야나미 초기 로트는 릴리스의 영혼을 베이스로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붉은 색 눈). 아스카가 한눈에 초기 로트를 알아본 것은 외형상 초기 로트가 한눈에 구별 될 수있는 신체적 특징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전 그걸 눈의 색깔이 아닐까라고 추측합니다. 파의 마지막 예고편의 레이들은 붉은 색눈이 아니지요. 그러므로 초기 로트가 아닌 다른 로트일 수도 있습니다. 즉 사도 릴리스의 영혼 (붉은 색눈)이 아닌, 일반 인간인 유이의 영혼이 바탕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입니다.

 

 쿠로나미의 육체 안에 있는 영혼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릴리스의 영혼 일부일 수도 있겠고요 (수조에서 과거의 기억을 주입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카레이의 이전 기억을 조금씩 습득해나갑니다). 그러면 구판과 마찬가지로 3대 레이로 등극할 수도 있겠습니다.

 

 

4. 카오루는 왜 신지에게 친절한가?

 

에반게리온 Q 에는 카발라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의 중심적 요소도 차용이 되어있습니다.

카발라나 불교가 인간 성찰을 통한 깨달음에 중점을 둔다면,기독교의 정수는 인간의 유한함과 죄의 인정, 신에게 의지함, 신의 대속을 통한 속죄, 그리고 구원의 희망입니다. 속죄는 죄의 인정과 신의 대속 (penal substitution, 죄에 대한 형벌을 예수가 대신 받는 것)을 통해 이루어지고, 신지에게 이 과정을 거쳐가도록 돕는 역할을 카오루가 해냅니다.

사실, 에반게리온의 기독교적해석은 주로 기독교 문화가 익숙한 서구에서는 그다지 놀랍게 받아들여지지않습니다.

 

그러면 Q의 중심인물인 카오루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카오루는 왜 신지에게 친절할까요? 왜 DSS chocker 를 대신 목에 걸었으며, 너를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얘기할까요?

 

일단 여기서의 신지는 파 마지막의 임팩트가 지난지 14년 만에 귀환한 상태입니다. 사람들이 왜 차갑게 대해는지,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알지 못하지요. 여기서 우리가 알 수있는 것은 신지의 죄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겐도의 죄와 같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단 한사람, 이카리 유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면 이 세상의 멸망을 초래해도 좋다는 겐도와, 아야나미 한 사람을 구하기위해서라면 자기 자신이나 이 세계는 어찌되어도 좋다는 신지는, 기독교적으로 설명했을 때 인간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고 대를 건너 물려주는 죄의 속성을 대표한다고 보겠습니다.

일견,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그로 인해 그 주변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은 엄청납니다 Q 에서의 아스카의 대사 중, '지금 한사람만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거야' 라는 대사를 봐도 신지의 사고 자체에 대한 경멸을 보여줍니다. 즉 아스카가 지적하듯이 비록 아야나미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지극히 신지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의 확장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신지의 자기 중심적사고는 구 극장판 End of Evangelion 에 나오는 아스카에 의해서도 지적된 바가 있습니다. 신지가 에바에 타는 이유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와 주위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위로하기보다는 위로 받고싶어했으며, 그 결과 자기보다도 상태가 안좋은 아스카를 돌보기는 커녕 도와달라고 말할 정도로 유아적인 면을 보입니다.

 

리린의 왕인 아버지의 죄를 그 아들이 반복한다는 점에서 신지 또한 리린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성을 띄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르프로 향한 신지는 그야말로 지옥의 첫번째 단계인 림보를 목격합니다.  죄가 있는 곳에는 구원이 가장 가까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때 나타난 카오루는 신지의 행동의 결과를 보여주고, 신지의 아픈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해주며, 죄의 댓가로서의 초커를 대신 자신의 목에 걸고, 속죄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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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카오루의 존재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경우, 상당히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카오루는 리린을 대표하는 신지의 죄를 대속 (penal substitution , 벌을 대신 받는 것) 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카오루의 대사들은 유한한 인간을 향한 신의 무한한 아가페적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묘사는 구판에도 있는데, 그 때의 카오루는 나를 죽여야 리린을 살릴 수있다고 하지요.

 

여기서 '신 죽이기' 라는 개념을 다시 볼 필요가 생깁니다. 기독교에서의 구원은 인간을 위해 인간의 손으로 죽임을 당한 예수를 통해야만 가능합니다. 즉 '신 죽이기'는 인간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며, 극 중 카오루도 그 목적을 위해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카오루가 죽기 전 신지는 '나때문에.. 나때문에...' 라고 울부짖습니다. 이 때의 신지의 마음은 Q 의 OST 중 하나인 Famously 에 표현되어있습니다.

 

 

 

 

Famously...

Famously, to the depths of despair, I have been sent.
No one was saved, and to their graves, perished and dead.
All on my head.
Because of me.

Those I have failed feel my betrayal.
The final nail, hammered by me.
I didn't mean what is done.
If I could turn back the time now, I'd sacrifice my own life for him.
Why not me?

 

 

이 노래는 구 판의 Komm, süßer Tod  에 상응하는 절망의 노래입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그를 위해 내 생명을 희생할 수 있을텐데'라는 부분과

'내가 직접 마지막의 못을 박았다'는 부분은 신 죽이기에 가담한 인간의 절망의 외침입니다.

 

이 '신 죽이기' 는 제레의 계획 중하나였습니다. 카오루가 죽기 전 포스 임팩트가 시작되면서 겐도가 제레의 모노리스의 스위치를 하나씩 내리며 정관된 '신 죽이기'는 제가 거행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제레측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인류의 보완과 평온한 영혼의 정화를 바란다는 대사를 하게됩니다.

 

이후 상황이 마무리된 다음, 겐도는 '제레의 아이를 배제하고 13호기를 각성시켰으니 이만하면 되었다' 리고 말하지요. 하지만, '신 죽이기' 가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또 하나, 카오루의 예수 이미지는 플러그 수츠 뒤에 쓰여진 시작을 의미하는 대문자 알파 (신지의 경우는 소문자 알파입니다)와 연관이 있습니다. 제 1사도인 카오루는 마지막 사도인 제 13사도로 떨어졌을을 알고, 결국 시작과 끝은 같다는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내가 곧 시작이자 마지막,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예수의 말씀을 통해 카오루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내가 죽어야 리린이 살 수있다는 이타적인 구판의 카오루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세상이 멸망해도 좋다는 자기 중심적 이카리 부자와도 극적 대조를 이룬다고 보겠습니다. Q 의 마지막 부분에서 겪은 고통을 통해 신지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되돌리려고 하지않을까 (즉, 대문자 알파가 아닌 소문자 알파로서)하는 기대를 가져보게되네요. 

 

한가지 덧붙인다면, 카오루의 가장 큰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 이카리 유이입니다. 카오루가 리린에게 속죄와 희망을 주기 위해 신적 존재에서 차원을 이동해서 직접 물질계의 리린의 형상으로 등장해서 죽음을 자처했다면, 이카리 유이는 리린으로서 신의 영역인 영원히 사는 삶에 도달하기 위해 리린의 형태를 버리고 에바로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5. 아담스와 리린 +  ?

 

아래의 이미지는 파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예고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제 아담스와 리린 + ? 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Q의 레이에게 말해진 아담스의 그릇이라는 표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나 아담스의 그릇이 될 수는 없지요. 

리린 + ? 의 관련 인물로는 일단 카오루와 포카 레이를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둘다 인간의 육신을 입은 신적 존재 (divine reincarnation)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육체는 남여의 성적 결합으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즉, 성경의 처녀 수태에 해당함).  레이는 알다시피 클론이고,카오루는 달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통해 이 사실을 알 수있습니다.

한편, 코믹스판의 아스카는 시험관 아기라는 설정이 있었지요 (물론 구판이나 신판에서는 그런 설정이 드러나있지않지만 꽤 흥미롭습니다). 사실, 아스카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아스카의 영혼이 극히 인간적이라서요.

이런 존재는 리린과의 조합으로 에반게리온을 통해 가프의 문을 열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에서 포카레이, 제루엘, 초호기가. 리린인 신지와의 조합을 통해 가프의 문을 열었었고, Q 에서는 카오루가 주 트리거가 되어 리린인 신지와의 조합으로 13호기 (아담스의 생존자)와 함께 가프의 문을 열었습니다.

만약 제 가정이 맞다면 그 다음 후보자는 마리입니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좀...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그녀의 눈동자 색이 레이나 카오루처럼 붉은 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으로는 그녀가 리린(이자 사도화된) 아스카와의 조합으로 8호기 (어쩌면 8 + 2= 10호기) 를 통해 가프의 문을 열 수있는 능력을 획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 관련인물은 또 다른 붉은 눈의 소유자 쿠로나미입니다.릴리스의 영혼의 부분을 이어받았다고 가정한다면, 보험인 리린만 마련하면 마크 9호기와 함께 아담스의 그릇으로서, 가프의 문을 열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일단 아담스의 후보자로는  lilin + ? 가 조종하는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13호기, 개량 10호기와 마크 9)로 모아집니다.

 

한편, 신판에 와서는 폭주나 각성을 일으키는 것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이 코어에 있는 어머니로부터가 아니라, 육신을 입은 신적 존재와의 협력이라는 것이 구판과의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과연 코어에 누구의 영혼이 있는가라는 고찰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떻게 마리가 파에서 2호기를 조종했는가하는 것).  구판의 아스카 각성 당시의 어머니의 역할은 마리가 대신 하게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카오루와 레이

 

아무래도 이번 부분은 에반게리온이 주는 전체적인 메세지에 대한 고찰이 될 것같습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작품의 메세지는 Q 의 초반에 나옵니다. 바로...

마리의 노래 "혼자가 아니야"

 

비록 아스카에게 '그만 좀 노래 불러' 크리를 당하기는 했지만, 안노 감독이 공연히 이 노래를 넣은 것이 아닙니다.

 

신지는 이 작품에서 가장 고립되어 있는 개인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신도쿄시에 올라오던 첫날 (작품 시작부분)부터 곁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신지 옆에 있는 사람 (?)은 바로 레이입니다. 초호기와 동결되어 있을 때도, 뷜레에 있을 때도 (직접 찾아옴), 다시 네르프로 돌아갔을 때도, 도그마에 내려갔을 때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폐허가 된 황무지에서 아스카와 걸어갈 때도, 레이는 신지가 원하든 원하지않든간에 항상 신지 옆에 있습니다.

구판에서의 레이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시작부분과 끝 부분에 신지에게 나타납니다.

 

 

구판 엔드 오브 에바에서 각 사람들에게 나타난 레이와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레이는 반드시 신지 곁에만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번 글에 썼듯, 신지에게는 리린의 대표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레이는 신의 특성 중 하나인  임재성, 편재성 (omnipresense) 을 의미합니다.

 

 

 

한편, 카오루는 무한한 신이 유한한 인간에게 주는 메세지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신은 우리와 함께 하지만, 우리가 항상 신의 메세지를 들을 수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레이는 신지와 항상 함께 있었지만, 카오루의 경우는 신지와 만나는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신지가 가장 힘들 때였지요. 깊은 절망의 바닥 속에 있을 때 신의 메세지가 들리기 쉽습니다.

Q 의 사운드 트랙의 제목과 가사를 유심히 보시면 신의 메세지라는 트랙이 있습니다.

 

카오루에 대해서는 윗 부분에 좀 더 자세한 묘사가 있으니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판에서 카오루는 레이를 만났을 때, '너는 나와 같구나' 라고 말합니다. 즉, 이 둘의 존재는 인간과 신의 관계의 앞뒷면을 의미합니다.

 

 

 

 

 

 

 

극단적으로 정신적인 위기에 몰린 인간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자신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힘을 주는가는 구극장판의 아스카를 떠올리면 됩니다.

 

아스카는 항상 자신 혼자의 힘으로 2호기를 조종하고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주인공 파일럿에 비해 전투 실적이 좋지않자 싱크로 율이 점점 떨어지면서 급기야는 2호기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형 에바 시리즈가 공격해오고 극단적인 정신적 위기에 몰리게 되었을 때 갑자기 2호기 안에서 항상 함께 있고 자신을 지켜왔던 어머니의 영혼을 느끼게되죠. 그리고 고양된 정신으로 괴력을 발휘해서 단시간에 주변의 양산형 에바들을 격파합니다.

 

신판에서는 전투에서의 각성이 파일럿과 어머니의 영혼 조합보다는 파일럿 (리린) + ? (리린이 아닌 초월적 존재)의 조합이 될 것같습니다.

즉, 구판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나, 코어에 있는 어머니의 영혼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신판은 인간과 신의 관계에 중점이 주어지는 것같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제 생각입니다. Q에서의 13호기 듀얼 엔트리와 예고편의 마리/아스카의 8/2호기 활약 등에서 보듯이 에바와 에바의 결합, 리린과 ? 의 조합이 에바가 가진 힘의 극한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카오루가 신지에게 말했든 '함께' 라면 할 수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가 불렀던 '혼자가 아니야' 를 한번 들어봅시다.

 

 

 

 

마리의 성우이신 사카모토 마아야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싶은데, 원래 캐릭터 송을 안부르시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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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1: Q의 시작에서 마리가 부르는 노래  '혼자가 아니야' 는 항상 혼자였던 아스카를 위한 응원가 같은데, 바로 아스카에게  '연줄 안경, 아직도 노래 불러?  짜증 나게' 크리 당함.ㅠㅠ

             아아... 마리냥... ㅠㅠ

 

사족2 : 신지에게 마음을 상징하는 SDAT 을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카오루와 레이입니다. 한편, 아스카는 Q의 마지막에서 신지의 SDAT 이 땅에 떨어지는 것에 개의치않지요. 어떤 의미에서 아스카는 신지의 문제점을 잘 알고 그것을 지적할 수 있으며 신지를 아끼지만, 아직 신지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는 역할은 하지 못합니다.  다음편에서는 아스카의 성장도 볼 수있으면 좋겠네요.

 

사족 3: Final 도 마리냥의 노래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이상. 부족한 리뷰를 마칩니다. 여러 부분에 있어서 아직 완전하지 않은 추측이나 가설들이 많습니다.

과감한  '댓글보완계획' 을 통해 문제점들을 수정해주시고 보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마음은 LCL 의 바다처럼 넓지만 그래도 수정펀치는 사양. 카오루처럼 상냥하게 지적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 아무런 생각 없이 이 글을 읽고 그저 떠오르는대로 적어보면,

      1. 마리는 아스카를 대신해서 :||에서 죽을 것 같은 감이 듭니다. 그 반대던가.
      2. 어머니에 의한 아스카의 각성은 이미 14년 전에 일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구 극장판에서 양산형들과의 싸움에서 눈을 잃어 신극장판에서 안대를 하죠.
      3. 신지와 카오루는 왜 굳이 동성일까요. 그러고 보면 마리와 아스카도 동성이죠.
      4. 에바의 작동원리는 삼위일체(혼,육체,인간)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마크 13이나 분더는 각각의 자리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거.. 일곱 사람이나 두 사람이 함께 타도 되는거였나?라거나 마크 13에는 누굴 갈아(?)넣은건가?라거나요.)
      • 잔인한 오후님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1. 이건 분석이나 추론이 아니라 그냥 추측인데, 마리가 어쩌면 아스카 어머니의 클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마리가 위의 스크린 샷에서 보시듯 레이 (제레의 아이)를 만날 때 금방 수조에서 나온 듯한 모습으로 안경을 착용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야 파에서의 2호기 탑승에도 무리가 없겠지요. 레이가 초호기에 탈 수 있었듯이 말입니다. 즉, 아스카와 마리의 관계는 마치 신지와 레이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2. 만약 루프설이라면 그러한 추론도 가능합니다.
        3. 글쎄요. 이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재미있습니다. 일단 이성/동성 여부를 떠나서 아주 가까운 유대관계로 생각했었거든요.
        4.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대답이 길어질 것같은데, 일단 분더는 레이 (릴리스의 영혼)과 사도이자 에바인 네메시스 마크 4B와 봉인되어져있던 초호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초호기는 이미 제루엘 코어의 흡수를 통해 생명의 열매를 손에 넣었고, 릴리스의 지혜의 열매도 가지고 있는 완전체에 가까운 기체지요. 분더로서는 초호기를 얻는 것이 단순히 배터리가 필요해서는 아닐 터이고, 이러한 조합을 통해 '신을 죽이는 힘,' 인류의 마지막 '희망의 배'라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것같아요. 마크 13호기는 다른 의미에서 아담스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져있습니다. 마크 시리즈는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이용해 만들어 진 인공사도이자 에바지요. 일단 무한 동력원 S2 (생명의 열매) 를 장착한 상태에서, 현재 카오루의 영혼이 남겨져있습니다. 즉, 릴리스의 영혼이 봉인된 초호기와 카오루의 영혼이 봉인된 13호기가 다음편에서 주력 기체가 될 것같네요. 누가 조종하게 될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두 기체 다 가프의 문을 연 경험이 있는, 유사 신화의 형태를 넘은 기체들입니다. 그리고 마크 6호는 양산형으로 쓰이게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분더쪽의 주력 전투형 에바는 8+2호기가 되겠네요.
        에바의 작동원리가 삼위일체라는 해석은 놀랍습니다. 멋진 해석입니다!
    • 전 덕후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쓰신 글이 다 이해가 될까요... 이상하다...
      이런 자세한 이야기 읽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는데 마침 딱 좋은 글 올리셨네요. 감사합니다.

      Famously 가사 아래에 오타 있어요. 포스 임택트. '임팩트+콘택트'인가요..ㅎㅎ
      • 늘보만보님, 제 글을 통해서 정체성을 자각하신 듯. ㅎㅎ
        오타를 발견할 정도로 자세히 읽어주시다니...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candanza_ 4는 속시원한 설명이 많군요. 에바를 그렇게 쿵떡쿵떡 찍어낼 수 있었다면 구 극장판에서 초호기에 집작할 필요가 없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느브갓네살의 열쇠라는 새로운 아이템의 도입이 에바 양산을 설명해주고 있었군요. 에바가 인간의 환유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에 삼위일체를 떠올렸습니다. 육체 - 자아 - 혼(등의 뭐가 되었든 무자각의 영역)의 환유라고 생각하거든요. 신에 이르거나 짐승으로 떨어지거나 하는 걸 보면, 탑승자[자아]의 정신적 위상을 통해서 에바[육체]로 물화를 이뤄낼 수 있는, 즉 정신 세계를 물리 세계로 변환이 가능한 도구로 보입니다. 혼, 이라는 것도 (에반게리온에서) 죽은 자들의 영향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세계의 죽은 자들에게의 영향력(역사 외의 전승 문화영역 전부)를 환유하는지도 모릅니다. 마리가 아스카의 어머니라면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을 끌어들인 게 미안하다'라는 서의 언급이 이해가 되는군요. 에바 내에서의 1 세대와 2 세대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로 넓혀지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레이와는 달리 마리는 어떻게 기억의 연속성이 가능한 건지, 누가 마리에게 몸을 만들어 주었는지, (레이는 겐도와 리츠코가 만들었다고 한다면..) 제 3세력에 의해 마리의 (가칭) 인류보완계획이 따로 있는건지 궁금하군요. 말하자면 신극장판과 구극장판에서의 변수는 마리니까요. 그리고 분더의 탑승자[자아]가 다수라는 것이 인간의 환유라면 자아의 분할을 뜻하는 건지가 궁금했거든요. 두 명씩 타는 것도 마찬가지고..

      2에 대해서는 루프물이라기보단, 네르프에서 신지가 세컨드 임펙트를 일으키고 난 다음에는 구극장판과 마찬가지로 전 국가에서 네르프를 공격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분더에서 신지가 '그 눈은?'이라고 말했을 때 '너와는 상관없어'라는 대답을 들었던 거겠죠. 구극장판에서는 신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찌질하게 엎드려서 아스카를 돕지 않았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 신지에 대한 억울함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신극장판에서는 신지는 레이와 함께 봉인된 상태에서 그들과 싸왔기 때문에 그런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고로 아스카의 에바에 엄마의 혼이 있었다면 각성을 했을 것이고, 마리에 의해서 재각성이 일어나진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에 대해서는 상대에 대한 아가페적 사랑이 가능하려면 동성으로 한정되야 하지 않나 싶어서 입니다. 신지에게 있어서 (누군가 역설적인 하렘물이라고 비꼬는 것처럼) 주변의 여성들은 전부 '이성'으로서, 성적인 존재로 이해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을 동성으로 설정하여 (무성이 제일 좋겠지만..) 완전히 그러한 가능성을 제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아스카에게도?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스카와 마리는 신지와 레이와 같은 관계일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어머니와 딸이고 그것은 아가페와는 다른 상황이 되겠지요. 그리고 동성이라는 것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불가능하게 만드는 육체적인 한계선을 넘기 위해 설정되지 않았나 싶구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절대 영역이 존재해버리니까요..) 뭐, 그냥 남남/여여 커플 옹호자(?)들을 위한 설정일지도 모르지만.
      • 아, 마리에 대해서는 저도 추측이기에, 더 이상 잘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 저의 부족한 가설로는 아마 아스카의 어머니의 육체적 클론에 초월자의 영혼이 깃든 것이 아닐까하는데요. 마리의 정신에 꽤 비범한 부분이 있어서요. 알고 있는 정보의 양도 카오루와 비슷한 것같고요. 또, 그래야 lilin 과 함께 하는 ? 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동시에 후유츠키가 보여준 사진에 대한 설명도 찾을 수 있지요. 하지만, 마리의 눈빛이 각성한 초월자가 가지는 붉은 색이 아니어서 제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닌가 고민 중입니다.
        2번에 대한 부연 설명, 감사합니다.
        3번은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의 경우, 신지에게 연애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요. 코믹스 판에서는 신지는 레이가 연애의 대상보다 더 가까운 존재라고 아스카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신극장판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듯해요. 안노 감독이 이러한 관계의 본질에 대해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이겠지만.
        저야 신지와 카오루의 관계를 동성애적 관계로 해석하지않지만, 동인지 쪽에서는 신지/카오루 뿐 아니라 마리/아스카 커플 해석도 많습니다. pixiv 같은 곳에 가보면 마리아스 (이렇게 부릅니다) 지지자들이 대세입니다. 동인지 설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리-아스카 커플(?)이 보여주는 보케/츳코미 개그감은 꽤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잔인한 오후님의 해석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 안노 아저씨는 이런 분석들을 접할 때 본인의 의도를 간파한 분석과 다른 쪽으로 매우 그럴싸하게 설명한 분석 중 어느 쪽을 좋아할까 궁금해지네요. 저 같으면 후자를 좋아하겠습니다만. ^^;

      원작에도 없다가 추가된 캐릭터인 마리가 분명히 중요할 역할일 것 같긴 한데 왜 아무 일도 안 하나...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석해서 예측할 수 있었군요.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카오루와 신지의 관계를 러브러브(...)로 받아들이는 걸 불쾌해하시는 분들이 있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역시 이런 식의 매우 건전한 해석이 가능했었군요. 이제 그런 반응을 납득할 수 있겠어요.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_ _)
      루리웹의 엄디저트님도 마침 Q 관련 연재를 시작하셨더군요. 그 글도 기대하고 있어요.
      • 저도 떡밥에 대해 고민할 수록 저의 분석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ㅎㅎ 하지만 그냥 이렇게 퍼즐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입니다. 에바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지요.
        월요일에는 엄디저트님의 글을 읽는 즐거움도 있네요.
        로이배티님의 아이돌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에바 이외의 글을 좀 쓰고 싶은데, 요즘은 이런 퍼즐풀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다보니 다른 게시물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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