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앞날에 대한 고민 -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하나.

바낭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생각하다가 이렇게 적으면서 생각하는게 정리가 더 되고, 다른 분들 의견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끄적여봅니다.

두서없이 적힌 글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겟습니다.

 

지난 날 살아오면서 나름 편하게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히 대학가고, 적당히 취업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딱 공교육 및 부모님, 사회가 바라는 안정적인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시 패스하고, '사'자 붙은 직업까지 도달하여 입신양명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 정도까지 다다를 역량이 안되서 이정도도 꽤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여기까지라는 겁니다. 대학에 가라고 해서 대학에 갔고, 취업을 해야된다고 해서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러고 보니 그 다음이 없습니다. 정말 막막해요.

 

이게 내가 좋아하는 직업인지도 잘 모르겠고, 월급이 괜찮아서 그냥 있기는 한데, 오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 꿈을 찾아서 박차고 나올 용기 따위는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 곤두박질 친 사례도 봐와서 되려 겁이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비겁한거죠. 몸은 안전한 곳에 놔두고 발만 담궈 보겠다는 심리입니다. 다른 이는 그런 꿈을 위해서 온몸을 내던지는데, 발만 담그겠다니, 그러고도 뭔가 잘 되겠다는 심사가 얼마나 도둑놈 심보인가요.

 

그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현재 계속 머릿 속에만 맴돌고 있습니다. 앞날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없다는 것. 이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제 나이 또래에 해당하는 모든 젊은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되네요. 사회에서는, 공교육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하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되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취업을 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잘 풀릴 것이라고 하지, 인생 자체를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거죠.

 

지금 그래서 앞길이 막막합니다.

 

사람은 큰 물에서 놀라는 말이있습니다. 그래서 학무도들이 어떻게든 특목고에 보내서 그래도 상위에 있는 애들하고 경쟁하게 만드는 것이겠죠. 이런 말을 하면 지방대를 비하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서울대생이 생각하는 방식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생각하는 방식과 지방대생이 생각하는 방식은 정말 달랐습니다. 스케일의 차이라고 해야될까.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녔던 저로써는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을 서울대생을 할 수 있었고, 겨우 그정도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지방대 생은 대단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경우가 많아 논란이 될 수 있겠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런 생각의 범주를 키우는 것이 개개인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이 속해있는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시점이 늦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는 벌써 10년 전부터 고민을 하고 목표를 정해서 전력 질주 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제 와서야 살아온 지난날을 뒤돌아보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마져도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저 스스로가 제가 속한 환경의 묶여있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의 범위가 한정되어있으니 그를 벗어나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버린거죠. 이건 이래서 안된다, 저건 저래서 안된다. 이러다 보니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냥 멍하니 이러면 안되는데...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허송 세월 다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원인을 알았으니 문제를 해결해야되는데, 이것도 참 녹록치 않습니다. 20년 넘게 살아온 생각의 방식이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요.

제 생활 습관은 10년전에서 별반 달라질게 없습니다. 여전히 닥쳐서 일하고, 급하게 처리하면서 후회하고 그렇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저 자신한테 다짐하고 싶습니다.

 

1. 정리 정돈을 잘하자.

2. 한주에 한권씩 책을 읽자.

3. 미루지 말고 그 자리에서 끝내자.

 

20년 넘게 살아오면서 없던 목표가 갑자기 생기는 것이 더 이상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분간 좀 더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 그전에까지 항상 어질러져서 생활하던 생활습관부터 좀 고치려고 합니다. 매번 일이 끝나면 화면을 꽉 채우고 있던 아이콘들, 찍기만하고 정리 안하고 그냥 모아만 두던 사진들, 항상 널부러져 있던 책상들부터 깨끗이 치우고, 어수선한 마음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오늘이 5월 23일이니까 6월 23일에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좀 더 나아지면 다행이고, 후기도 귀찮아서 안 올리고 그러면....

저란 사람은 또 답이 없는 인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겠죠.

 

좋은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 저는 지방대 나왔는데 제가 생각면에서 좁다고 생각해본적없어요.
      제 동기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합니다. 어쩌면 공대라서 가능했는지도요. 공대생들은 학벌보다 철저히 능력중심인데
      그럴수밖에없는게 실력이 금방 뽀록나거든요.
      확률상 서울지역이 더 우수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개인별로 편차가 크고 제각각입니다.
      예전엔 문물 접하는게 달랐지만 요즘엔 머.
      오히려 마마걸 보이들보다 더 주체적이고 자생력이 있는 경우도.
      지방 국립대에 의외로 인재도 많구요.
      저는 다시 다닌다면
      강릉대같은데 다니고 싶어요.
      학교 끝나고 해변 쏘다니게. 바람맞으면서.
      물론 서울이 좋기야 하겠지만
      이런 뭔가 우생학적이고 차별적인 언급 안좋군요.
      전국 대학생 비율로 보면 인서울은 소수인데
      가뜩이나 지잡대니머니 애들 스크레치..
      인생 길게 보세요.
      대학가면 끝난거같죠?
      마흔되면 결판난거같죠?
      인생은 끔찍하도록 길어요. 인생의 본질이 유동적이고 불안한 걸 안다면 지금 위치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고 닮고싶어하는 직장상사 두 분 => 인서울 대학 출신 아님
      일부러 조사한건 아니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다고요. 싸잡아서 판단하는 건 아니고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말씀.
      인간의 품성과 삶에 대한 마인드가 어떠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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