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딩 포레스터 재밌군요! & 흑인 귀신/유령이 나오는 외국영화는 뭐가 있을까요?
1.
문학에 대한 영화라고 막연히 알고 있다가 오늘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잔잔해서 지루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던 게 무색할 만큼 2시간 동안 집중해서 봤지요.
집에서 영화를 볼 때면 아주 재미있지 않은 이상 중간중간 일시정지 시켜놓고 딴짓을 하는데 한 번도 안 그랬을 정도니까요.
이런 스승과 제자, 혹은 성별과 나이를 넘어선 우정 이야기에 약한 편이어서 더 집중한 것 같기도 해요.
또 실제 작법 및 창작에 대한 이야기가 간간히 실질적인 방법으로 나와서 흥미로웠어요.
어젠가 그젠가 '모닝페이지'하신다는 글을 보고 관심이 있던 차였는데
포레스터가 타자기 주면서 아무거나 쳐보라고 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필사를 해보라고 하는 부분이요.
하지만 이 영화와 똑닮은 영화로 굿 윌 헌팅이 더 좋습니다.
사실 대학 졸업 후에는 이 영화를 한 번도 안 본 것 같은데, 대학시절에는 이따금 보면서 울고 그랬어요. ㅎㅎ
지금 보면 내가 그 때 왜 울었지? 라고 할지, 아니면 여전히 눈시울 붉히면서 볼지 궁금하네요.
2.
영화 초반부에 '창문'의 정체가 뭐냐 농구하는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있는데요.
살인자니 뭐니 하다가 과학책에 나오는 유령같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오죠.
그리고 다른 친구 하나가 백인일까? 라고 묻는데 한 친구가 '백인 아닌 유령도 있냐'라고 대답해요.
물론 농담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덧붙는데 갑자기 여기서 정말 궁금해졌어요.
제가 본 영화가 많지도 않고, 지금 당장 생각이 안 날 수도 있는데
헐리우드나 영국 등에서 만들어진 영화 중에 유령이 흑인인 영화를 본 적이 없는거에요!!
망자로서 회상 장면에 나오는 게 아니라 정말 유령이든 귀신이든 저승사자이든 드라큘라든 흑인이 나오는 게 생각이 안 나서
메모지에 적어놓고 영화 끝나면 듀게에 물어봐야 겠다 생각했어요. ;ㅁ;
드라큘라는 특히 그 유래(?) 때문인지 다 창백한 ㅋㅋ 백인인 것 같고요.
아프리카 등에서 제작된 영화거나 그 지역 설화나 민담, 신화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면 흑인 유령이 나올 것 같아서 헐리우드나 영국이라고 한정 지어봤는데요.
혹시 흑인 유령이 나오는 영화 아시는 것 있으십니까?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ps. 그런데 제가 흑인의 범위를 굉장히 협소하게 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문득 들어요.
그러니까 영화에 나오는 자말 같은 흑인만 흑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호주나 미대륙 쪽의 원주민을 흑인/황인/백인 중에 포함시키자면 어디에 들어가나요?
만약 이들을 흑인으로 포함시킨다고 해도 이 원주민이 유령으로 나오는 영화는 역시 잘 없을 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