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미드나잇 (노 스포)
정확히 개봉일이 되는 자정에 비포 미드나잇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비포 시리즈 에 대한 저의 애착은 굉장히 큰 편입니다.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의 파리와 비엔나에 찾아가,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를 찾아갔던 저의 20대 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 저에게 삶의 일부였던 영화입니다. 제 mp3에는 아직도 영화의 음성파일이 담겨있고, 영화의 스크립트까지 항상 자기전에 읽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비포 미드나잇을 보고 나온 지금, 저는 왜 이 영화의 세번째 작품이 나올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왜 비포 선라이즈와 선셋이 아름다운 작품인지,
모두 납득이 갑니다. 선셋이 선라이즈의 연장에서 9년이란 세월을 지나 30대의 둘을 비추고, 다시 9년이 지나 마흔이 넘은 둘을 다시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선라이즈 보다는 선셋이란 작품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을 할 당시에, 같은 방을 쓰던 미국 여자아이가 저에게 " 솔직히 선셋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할 영화였어. 선라이즈 까지가 완벽한 로맨스인데 말야" 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 말을 하던 그녀는 당시 19살이었고 저는 그녀에게 언젠가 왜 선셋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날이 올것이다. 라고 말해주었죠.
아마 다시 그 친구를 만난다면 똑같이 말할 것 같습니다.
이 비포 미드나잇을 통해서, 단순한 로맨틱한 만남의 의미를 더 넓고 깊은 의미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여전히 비포 미드나잇은 선라이즈 만큼 낭만적인 영화입니다. (더 큰 의미에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한 리뷰를 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