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추천좀 해주세요..

 

부끄럽지만.. 시를 잘 몰라요

 

어제 우연히 자크 프레베르의 '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있다' 를 읽고

 

가슴 저림에 잠이 들수가 없었어요..

 

오늘 그의 시집 '이사랑'을  읽을 때 한낮의 시간이 멈추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사랑의 첫장에 있던 '폴 엘뤼아르' 도 꼭 읽으려구요

 

사랑하시는 시집이나, 시인이 있으신가요?

 

추천 부탁드려요...

 

 

 

 

-알리깐떼

 

테이블 위엔 오렌지 한 개

카펫 위엔 너의 옷

내 침대 속엔 너

달콤한 지금 이 순간

밤의 신선함

내 삶의 열기

 

 

    • 시를 잘 안 읽는 사람이고, 또 워낙 전형적인 추천이지만. 백석 시집 추천드립니다.
    • 최승자. 다 좋습니다. 찌는 여름도 추운 겨울도. 봄이건 가을이건 언제든 깊이 읽혀요.
    • 저도 백석추천합니다22 백석시들은 꼭 발음하시면서 읽으시길 더불어 권해드려요^^; 하긴 읽다보믄 자연스레 소리내서읽게되실거에요
    • 박준 시집이요!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시집 정말 좋아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꾀병
      박준

      나는 유서도 못 쓰고 아팠다 미인은 손으로 내 이마와 자신의 이마를 번갈아 짚었다
      "뭐야 내가 더 뜨거운 것 같아" 미인은 웃으면서 목련꽃같이 커다란 귀걸이를 걸고 문을 나섰다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 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이 옆에 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 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 함민복으로 시작해 보시죠.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경향신문 김우창 씨의 시인 소개 칼럼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2131927345&code=990000
    • 파블로 네루다도 좋아요.<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 프레베르의 시가 좋으셨다면, 이승훈의 '너라는 환상' 시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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