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15년 장수한 개가 오늘 떠났어요.
제가 중2때 들어왔었는데
어렸을때는 저도 누나도 어린 나이여서 개를 어떻게 키워야 되는지 몰라
강아지였을 때 괴롭히기도 하고 그러다 물면 때리기도 하면서 키웠어요.
나중에 대학생이 되고 하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잘못했고
그래서 악의가 있기 보다는 무서움에 저희에게 그렇게 굴었다고 생각해요.
서서히 시간이 지나고 강아지도 성견이 되면서 그런 일은 사라졌지만
점점 저희에게서 멀어져 갔거든요.
그리곤 약 5년전 쯤에 조그마한 강아지를 또 한마리 데려오면서
옥상에 묶어두고 부모님 말고는 완전히 관심 밖으로 벗어났죠.
그런데 말이에요. 오늘 하늘나라로 갔다는 엄마의 문자 한통이
얼마나 슬픈지 말이죠. 눈물이 주룩주룩 납니다.
산책 자주 못시켜줘서 미안해.
맛있는 것 못 줘서 미안해.
이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목욕도 자주 못 시켜줘서 미안해.
다 미안해.
정말 너무 슬픈 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