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뜬금없이 터지는 울음

하루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전등 스위치를 올리고 옷을 빨래통에 벗어두고 샤워를 합니다. 보지도 않지만, 습관대로 티비를 켭니다. 예전부터 사람 말 소리가 없으면 외롭단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만큼이나 사람들의 접근이 뜸한 제 미니홈피에 가봤다가, 친구의 미니홈피에 오랫만에 가봤습니다. 과자가 좀 있어서 과자를 씹으면서 보다가 친구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을 듣고 갑자기 와락 눈물이 났습니다. 한..1,2 분 정도를 굉장히 서럽게 울고 나서 세수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노래를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토이의 `즐거운 하루`와 Elliott Smith의 `Between the Bars`더군요. 두번째 가수는 모르는 가수입니다.

 

하기사, 왜 울었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부끄럽고 창피하기 보단 요즘 왜 이렇게 나란 인간이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글 읽고 있는데 박지혜의 '힘들었던 날'이란 노래가 떠오르네요.
    • 무슨 일 있으신가요? 저는 심신이 유난히 힘들 때 그러던데...아무 이유없는 눈물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 외로움이 그간 많이 쌓여 있었나 봐요. 예전에 제 미니홈피 노래 듣고 울었다던 친구 생각도 나네요.
      으쌰으쌰!
    • 가끔 그렇게 울고 나면 참 좋죠 심기일전 하는 기분도 들고요.
      전 눈물만 찔끔 하고 말아요 더 이상 마음을 정화시키지 못해요 나아가야 할텐데.
    •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는...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그런 것처럼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으로 라면을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생각은 많이 하는데, 밖으로 꺼내는 걸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 golotr/ 방금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좋습니다.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로라기 보단, 음... 어쨌든 좋습니다. 이제 빨래를 해야죠.
    • 저도 지금 그런상태에요.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작은 위로에도 눈물이 터져나오면 느끼죠.. 아 내가 죽을힘으로 버티고 있었구나.. 한번씩 눈물을 쏟아내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져요.
    • 저도 요즘 눈물이 머리끝까지 차서 언제든 주루룩 흐를 기세. 실제로 몇 번 흘렀고요. 근데 저는 이유를 아는데, 가을 타는 겁니다...
    • 저도 며칠 전에 난데없이 집고양이 부둥켜안고 울어재꼈어요. 속에 뭔가가 계속 차 있었던 모양이에요. 정화가 좀 되더라구요.
    • 점점 속으로 꾹꾹 삼키는 말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면 눈물로 흘러나오는 날도 있더군요.
      그동안 힘드셨나봐요. 토닥토닥. 그래도 그렇게 울고 나면 나아지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줄 공감백배. 저도 얼마 전에 혼자 울면서 내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에 더 서럽던 기억이. ㅠㅗㅠ
    • 기운내셔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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