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영국식 살인, 미소짓는 사람 등등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 l 한국문학의 재발견 작고문인선집
한낙원 (지은이) | 김이구 (옮긴이) | 현대문학 | 2013-04-29

 1953년, 한낙원 작가의 과학소설 《잃어버린 소년》이 《연합신문》에 연재되었습니다. 아마도 해방 이후 최초의 창작 과학소설로 여겨집니다. 1924년생인 한낙원 선생은 그 뒤 1990년대까지도 작품을 계속 집필했던, 우리나라 창작 과학소설사의 산증인입니다. 그가 1957년에 출간한 《금성탐험대》는 1980년대 초까지도 재판을 거듭한 스테디셀러였습니다.
 편집장은 지난 2월 초에 처음으로 한낙원 선생을 찾아뵈었습니다. 그런데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뜻밖에 정정하셔서 무척이나 안도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 뵙고 정식으로 인터뷰를 할 계획이었거든요. 과학소설 작가로서 그분의 일생을 회고하고, 기록을 남겨 두고두고 우리 문화의 한 유산으로 보존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 중순에 다시 연락을 드렸다가, 그 사이에 한낙원 선생이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다는 비보를 접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애석한 일이었습니다.――― 2007년 VOL1《판타스틱》 창간호 편집장 박상준, EDITOR’S LETTER 中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한 '작고문인선집'의 일환으로 나온 이 책에는 한낙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 <잃어버린 소년> <금성 탐험대> <별들 최후의 날>과 중단편 <길 잃은 애톰> <애톰과 꿀벌> <미애의 로봇 친구> <사라진 행글라이더> <어떤 기적>, 그리고 작품 목록과 연구 목록 등 관련 자료가 묶였다."1990년대 복거일, 듀나 등의 작가가 출현해 활동하기까지 한국의 과학소설은 불모지에 가까웠습니다. 지금은 배명훈과 박성환 등의 과학소설 작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박민규나 윤이형 같은 본격문학 작가들도 에스에프적 소설을 발표하고 있지만요. 우리 문학사를 돌아볼 때 '과학소설가'의 이름에 걸맞은 창작 활동과 저술 활동을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행한 과학소설 작가로는 한낙원이 최초이면서 유일합니다."<한낙원 과학소설 선집>을 엮은 문학평론가 김이구씨는 "이 선집 발간이 한국 과학소설사의 끊어진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한편 출판사 창비는 한낙원의 대표작 <금성 탐험대>를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에 포함시켜 재출간하기로 10일 결정했다.――― 과학소설 개척한 한낙원을 만난다, 최재봉 기자, 한겨레 기사, 2013년 5월 12일,





파란 아이 l 창비청소년문학 50
공선옥 | 전성태 | 최나미 | 이현 | 배명훈 | 김려령 | 구병모 (지은이) | 박숙경 (엮은이)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13-05-10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0권 기념 소설집이다. 김려령, 구병모, 배명훈, 공선옥, 전성태, 이현, 최나미 등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일곱 작가들이 사춘기 소년 소녀의 고유한 정서를 문학의 진한 향기로 전한다. 7인의 작가가 SF, 판타지, 의인소설 등 여러 갈래로 펼쳐 보이는 깊고도 다채로운 세계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문학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영국식 살인 l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릴 헤어 (지은이) | 이경아 (옮긴이) | 엘릭시르 | 2013-04-19 | 원제 An English Murder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영국의 오래된 저택을 무대로 '닫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뒤를 쫓는 고전 미스터리이다. 마치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은, 세계 대전 직후 혼란스러운 영국의 모습을 이방인의 눈으로 해석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영국의 재무 장관, 제멋대로인 귀족 아들, 백작가의 아름다운 영애, 신예 정치가의 아내, 오랫동안 근무한 집사가 시골 저택에 모인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해묵은 앙금을 털지 못하고 서먹서먹하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눈은 점점 거세지고 전화선마저 끊어져 외부와 단절된 저택에서, 이윽고 잔혹한 연속 살인의 서막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데…



로즈메리의 아들 l 밀리언셀러 클럽 73
아이라 레빈 (지은이) | 조지훈 (옮긴이) | 황금가지 | 2013-05-06 | 원제 Son of Rosemary (1997년)

서스펜스의 대가 아이라 레빈의 대표작 <로즈메리의 아기>의 후속편. 오컬트 호러의 효시이자 걸작으로 칭송받는 <로즈메리의 아기>는 1968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악마의 씨]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 작품은 악마 숭배라는 초현실적이고 금기시되던 개념과 폐쇄적인 공간에서 서서히 주인공을 엄습하는 공포를 절묘하게 결합한 충격적인 이야기로 대중과 평론가의 주목을 받으며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69년 사교 집단 맨슨 패밀리의 단원들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만삭이던 아내 샤론 테이트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또 한 번 세간에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후속작인 <로즈메리의 아들>은 세기말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층 강화된 수수께끼와 기독교적 세계관을 보여 주며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저물어 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 (지은이) | 박진세 (옮긴이)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04-30

아카이 미히로의 유괴 미스터리 소설. 1955년생인 아카이 미히로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 작품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 닛폰방송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마흔여덟이라는 늦은 나이에 그때의 경험을 살려 쓴 본 작품으로 시라누이 교스케의 <매치메이크>와 공동으로 49회 에도가와 란포상(2003)을 수상했다. 

20년 전 일어났던 유괴 사건 범인의 딸이 20년 후 유명 신문사 기자로 합격이 내정된다. 이 사실을 폭로한 경쟁사 주간지의 기사를 계기로 신문사는 20년 전 유괴 사건의 재조사를 개시한다. 몇 년 전 사고 때문에 신문사의 한직에서 시간을 보내던 전직 기자 가지가 회사의 명령으로 범인의 주변, 피해자, 당시의 담당 형사와 병원관계자를 거듭 취재한 끝에 봉인되어 있던 진실을 밝혀낸다.



64 l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 최고은 (옮긴이) | 검은숲 | 2013-05-08 | 원제 64(ロクヨン) (2012년)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 요코야마 히데오의 10년에 걸친 대작.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퇴고를 거친 끝에 드디어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써냈다'며 작가로서의 성취감 숨기지 않았다.

일본 독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으로, '요코야마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니 행운이다',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문장, 대사 하나하나에 숨이 멎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 느껴진다', '두말할 것 없이 올해 최고의 책' 등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소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작가의 'D현경 시리즈' 최신작인 이 작품은, 전작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스케일이 크고 경찰 내 서열과 비리 문제를 넘어 조직에서 매몰되는 군상과 그것에서 벗어나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간을 담은 수작이다.

14년 전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시효 만료 1년을 앞둔 지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미카미는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역로 l 모비딕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
마쓰모토 세이초 (지은이) | 전혜선 (옮긴이) | 모비딕 | 2013-05-06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권.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은퇴한 중년 남성의 실종을 다룬 표제작 '역로'를 비롯하여 '옅은 화장을 한 남자', '수사권에서 벗어나는 조건', '오차', '권두시를 쓰는 여자', '짝수', '어느 하급 관리의 죽음', '하얀 어둠'까지 총 여덟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세이초의 단편은 간결한 제목, 리얼리티에 바탕을 둔 일상의 미스터리, 깔끔한 마무리 등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가 추구한 미스터리 장르의 원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르 마니아들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이번에 발간한 <역로>에는 그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표제작 '역로'. 정년퇴임을 해서 은행을 그만 둔 고즈카 데이치는 여행을 간다고 하고 나서서는 실종된다. 그는 평소에 사진과 여행에 취미가 있었고, 고갱을 좋아해서 고갱의 복제화를 수집했다고 한다. 중년 남성의 실종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초로의 형사 요부노와 젊은 형사 기타오는,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끈질긴 추리를 거듭해나가는데…



미소 짓는 사람
누쿠이 도쿠로 (지은이) | 김은모 (옮긴이) | 엘릭시르 | 2013-05-15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 누쿠이 도쿠로 작품.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의 본성을 추적하는 논픽션 형식의 소설이다.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말은 받아들이지 않는 독자들,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무서워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해하는 척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엘리트 회사원 니토 도시미. 자상하고 냉철하며 업무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젊은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니토가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 단지 '책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아 '니토는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냉혹한 면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한편 니토의 옛 회사 동료, 학창 시절 동급생 등이 수상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l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5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은이) | 박현주 (옮긴이) | 북스피어 | 2013-05-15 | 원제 The Omnibus of crime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시리즈 5권. 이 에세이는 '피터 윔지 경' 시리즈로 유명한, 추리 소설 황금기의 거장 도로시 L. 세이어즈가 직접 엮은 앤솔로지 <탐정, 미스터리, 호러 걸작 단편선>의 서문으로 쓰였으며 탐정 소설 역사의 흐름에 대해 서술한다.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에서 세이어즈는 추리(범죄, 미스터리, 탐정) 소설에 대한 지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에드거 앨런 포, 셜록 홈즈, 윌키 콜린스와 같은 선배들 작품의 영향력을 제대로 짚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역자는 이 에세이에서 가장 논쟁적일 부분은, 추리의 본질을 '도피 문학'으로 정의한 마지막 대목일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통해 세이어즈는 탐정 소설의 문학적 무게를 충분히 평가하고 있고, 세이어즈와 같은 내적 모순을 한 번쯤 겪지 않은 추리 소설 애호가가 있을지 되묻는다.



좀비 제너레이션- 좀비로부터 당신이 살아남는 법
정명섭 (지은이) | 네오픽션 | 2013-05-15

좀비가 창궐한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벽 공략집이 들어 있는 논픽션. 작가 정명섭은 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한 '좀비 대응 매뉴얼'을 보고 자신만의 생존 지침서를 기록했다.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의 발생-대비-이동-탈출 과정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구체적 지리와 법적 제도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 맞춤식 생존강령 그 자체이다. 

좀비의 습성, 번화가와 좀비의 상관관계, 좀비를 처치하기 가장 좋은 총 사용법에서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도구 제작법, 도시부터 섬 지역까지 각 지역마다의 생존법을 담아내며 좀비 창궐의 서막을 알린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에필로그 : 남겨진 자들을 위한 메시지'에 자신이 바라보는 세기말의 모습을 무덤덤하면서도 절박한 심정으로 적어 내려갔다.



P. D. 제임스 탐정소설을 말하다
P. D. 제임스 (지은이) | 구소영 (옮긴이) | 세경 | 2013-05-15

서문
1.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그리고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 베이커가 221B의 세입자와 에섹스 주 콥힐에서 온 교구목사
3. 황금시대
4. 감상적인 작품과 하드보일드 작품
5. 빼어난 4명의 여성들
6. 이야기하기 : 설정, 관점, 사람들
7. 비평가와 열혈광 : 왜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고 또 누군가는 좋아할까?
9. 현재와 살짝 엿본 미래
참고도서와 추천도서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
이상우 (지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05-15

흔히 ‘명탐정’ 하면 셜록 홈스를 떠올릴 정도로 홈스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도 몇 년 전 홈스, 뤼팽 시리즈 등을 다시 크게 내는 등 한바탕 붐이 일었던 바 있다. 그렇다면 명탐정의 대명사, 홈스의 고국인 영국의 사정은 어떨까?
런던에 가면 셜록 홈스를 기념하는 장소가 여러 군데 있다. 소설 속 홈스의 하숙집인 베이커 거리 221번지 B에는 홈스 박물관이 있고, 술집 거리에는 홈스 퍼브(목로주점)가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셜로키언(홈스 마니아)들이 밤늦도록 홈스에 관한 토론에 열을 올린다. 술이 거나해지면 모두 일어나 합창을 하며 축배를 들기도 한다. 지구촌 한 모퉁이에서 일어나는 희한한 장면이다. 필자인 이상우는 199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이곳을 방문, 취재를 한 일이 있다.
파리 경찰청에도 조르주 심농의 명탐정 매그레 경감을 위한 방이 있다. 추리소설 170여 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명소는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 많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 해운대에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추리 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고전파(정통파 또는 클래식)로부터 시작된 추리소설은 이제 비정파(하드보일드)를 거쳐 사회파, 판타지에까지 이르렀다. 한걸음 더 앞선 나라에서는 100% 오락을 위한 코믹 추리까지 등장했다. 
추리소설이 광범위하게 읽히자 추리소설을 연구하는 학자나 평론가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론서도 수없이 나왔으며 학교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듯 추리소설은 순전히 재미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양식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담겨 있는 내용이 ‘문학적’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무리 빨리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라 하더라도 거기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추리소설은 인류가 개발한 이야기 방법(플롯) 중 가장 재미있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인간’의 고뇌와 즐거움이 담겨 있지 않다면 예술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그냥 읽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그 이론을 알고 읽으면 독서의 묘미를 더욱 짙게 맛볼 수 있다.
필자 이상우는 50여 년 동안 추리소설을 쓰면서 우리나라에도 우리 글로 된 추리 문학 이론서가 나오기를 고대해 왔었다. 이상우는 추리소설이라는 광활한 숲으로 인도하는 조그만 오솔길을 만들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1991년에 추리소설 개론서를 집필, 초판을 발간한 바 있다. 그러나 몇 년 못 가 절판되었다. 많은 추리소설 독자와 연구가들이 복간을 재촉하기에 22년 만에 그 책을 대폭 수정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다.
책 내용 중에는 외국 작가나 평론가들이 쓴 이론이나 주장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일일이 인용 구절을 밝히지 않은 것도 있다. 
국내에도 우수한 작품이 많고 저명한 작가가 많지만, 인용한 것은 주로 이상우의 작품이다. 이상우는 “다른 작가의 작품을 잘못 인용해서 누를 끼칠까 염려해서” 본인 작품을 많이 언급했다고 한다. 



L.A. 컨피덴셜
제임스 엘로이 (지은이) | 나중길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05-16 | 원제 L. A. Confidential (1990년)

현존하는 전설적인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의 모던 클래식 걸작들을 모아 엮은 판타스틱 픽션 GOLD 시리즈. GOLD 시리즈의 첫 작품은 동시대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최고 작가 제임스 엘로이의 이다. 

1990년 미국 출간 후 레이먼드 챈들러와 대실 해밋 급에 비견될 유일한 누아르 작가로 평을 얻을 만큼 비평적,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1998년 국내 번역 출간되었으나 이후 절판되어 제임스 엘로이의 전설적 명성을 더 이상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는 국내 출간 15년 만에 새로운 번역,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로 판타스틱 픽션 GOLD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자신 있게 독자들에게 다시 소개한다. 

1951년부터 1958년을 배경으로 L.A. 경찰국에 근무하는 웬들 화이트, 에드먼드 엑슬리, 잭 빈센즈라는 세 형사의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 L.A.의 복잡한 시대 상황을 조망한 작품이다. 



울프스베인
앤드리아 크리머 (지은이) | 이영아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05-13 | 원제 Wolfsbane (2011년)

황금빛 눈과 백금색 머리칼, 위험한 상황에 닥치면 인간에서 늑대로 변신해 상대방을 위협하고 머릿속의 울림으로 대화하며, 상처가 생기면 나이트셰이드(가짓과의 식물) 꽃의 자줏빛을 닮은 피가 흐르는 늑대 인간. 출간과 동시에 미국 전역을 늑대 인간의 로맨스 열풍에 빠뜨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나이트셰이드>에 이은 시리즈 제2편 <울프스베인>.

달밤에 인간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던 늑대 인간을 인간보다 아름답고 관능적인 존재로 그린 '나이트셰이드' 시리즈에서 작가 앤드리아 크리머는 중세의 마녀와 마법사들에 얽힌 전설을 늑대 인간들의 탄생과 결합시켜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또한 늑대 인간의 세계가 상생에서 적대 관계로, 한 울타리 안에서 여러 계급과 일족으로 나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역사를 지배해온 전쟁, 마녀 사냥, 제국주의 이념 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나이트셰이드'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큰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단순한 로맨틱 판타지를 뛰어넘어 세상을 지배하는 구조, 강자와 약자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여느 열일곱 인간 소년소녀들처럼 감정적이고 예민하며, 앞으로의 삶과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고민하던 알파 늑대 소녀 칼라가 우연히 만난 인간 소년 셰이와 같은 종족으로 짝지어진 늑대 인간 렌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장에 서게 되는 1편 <나이트셰이드>에 이어, 2편 <울프스베인>에서는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된 종족을 다시 구해야만 하는 위치에 서게 된 칼라의 갈등을 그린다.



언더 와일드우드 l 와일드우드 연대기 2
콜린 멜로이 (지은이) | 카슨 엘리스 (그림) | 이은정 (옮긴이) | 황소자리 | 2013-05-27 | 원제 Under Wildwood: The Wildwood Chronicles, Book 2 (2012년)

2011년 겨울,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와일드우드>의 후속작. '21세기의 새로운 고전', '판타지와 모험, 자연 신화, 정치 풍자 등 광범위한 매력이 한데 버무려진 기막힌 소설'이라는 상찬을 얻은 <와일드우드>의 후속작답게 미국에서만 초판 25만부를 발행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작가 콜린 멜로이는 인디 록밴드 디셈버리스츠Decemberist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서 독특하고 기발한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선보인 아티스트다. 그는 이번 소설에서 치우치지 않는 넓은 문화적 배경지식에서 비롯한 실제적 측면과 상상의 완벽한 혼합(커커스 리뷰)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낸다. 

전작에서 야생성과 신비함으로 가득 찬 와일드우드의 인물과 배경 설명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좀더 짙어진 서사성과 정교한 이야기 그물망, 탄탄한 캐릭터 구성으로 독자를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뜨린다. 또한 전체 우드를 둘러싼 개개의 욕망과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빼닮은 집단주의에 대한 묘사는 서사 판타지-모험 시리즈의 품격을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다. 

콜린 멜로이의 아내, 카슨 엘리스의 디테일하면서도 매혹적인 89컷의 삽화들은 텍스트와 어우러져 책 자체만으로 완벽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



고양이 전사들 4- 폭풍전야 l 고양이 전사들 4
에린 헌터 (지은이) | 김이선 (옮긴이) | 주니어김영사 | 2013-05-06 | 원제 Warriors 4: Rising Storm (2005년)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등에서 번역, 소개되어 전 세계 1천만 독자가 열광한 판타지 소설이다. 2003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아마존닷컴에서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를 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남녀노소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 출간되어 ‘고양이처럼 빠르고 우아한 판타지 소설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한 마리의 애완고양이 러스티(후에 파이어포, 파이어하트, 파이어스타로 이름이 바뀐다)가 자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숲 속에서 가장 위대한 전사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숲을 지배하는 야생 고양이들끼리 서로 더 많은 사냥 영토를 얻기 위해 벌이는 전투, 비열한 음모와 모함,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배신에 관한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의 습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고양이 전사들’은 단순한 재미 이상으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지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더불어 예리한 감성과 번뜩이는 풍자와 재치로 두 발 달린 동물 ‘인간’에게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고양이 전사들’은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자들에게만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로트르 3 : 여덟 번째 문 l 로트르 3
피에르 보테로 (지은이) | 이세진 (옮긴이) | 소담출판사 | 2013-05-03 | 원제 L'autre

프랑스 판타지문학의 거장 피에르 보테로의 액션 로맨스 소설. 작가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모험과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완성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비상한 운동신경과 지적능력을 지닌 나탕과 맹수로 변신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소녀 샤에가 만나, 세상을 멸망시키고 절대 권력을 가지려는 불멸의 존재 '로트르'와 맞서 싸우는 여정을 긴장감 있게 그리고 있다.

범상치 않은 신체 능력을 지닌 나탕은 어느 날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아버지가 남긴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특별한 힘을 가진 집단인 파미유의 한 종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 안에 숨죽이고 있는 쇼즈 때문에 하루하루를 괴롭게 살아가는 소녀 샤에를 만나 자신의 부모님을 죽이고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불멸의 존재인 로트르를 제거하기 위해 긴 여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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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대문학에서 [한낙원 과학소설 선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문득, 2007년 출간된 장르문화잡지 [판타스틱] 창간호에서 박상준님이 언급한 부분이 생각나서 인용해 두었습니다.(인터뷰가 성사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다시 드는군요.) 한겨레 기사에도 자세한 소개가 되었네요.

  2. 북스피어에서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로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가 출간되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노벨라'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시도로, 장르 소설 작가의 중단편 또는 논픽션 시리즈를 내는 얇고 작은 문고본입니다. 국내 출판 시장상 문고본이 성립되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북스피어에서 이 시리즈를 계속 내주는 것 자체로 감사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로저 젤라즈니의 멋진 중편인 [집행인의 귀환]을 000번으로 해서, S.S. 밴다인으로 뮤여한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의 [위대한 탐정 소설], 레이먼드 챈들러의 [심플 아트 오브 머더], 나오키 산주고의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H.P 러브크래프트의 [공포문학의 매혹]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에스프레소 노벨라가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 눈에 띄는 작품으로 요코야마 히데오의 10년에 걸친 대작 [64]가 보이네요. 작년에 화제를 몰고 왔던 황금가지에서 나온 [제노사이드]와 동일하게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3년 ‘일본 서점 대상’ 2위를 기록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더 관심이 가는군요. 문학동네의 임프린트인 엘릭시르의 [영국식 살인], [미소짓는 사람]도 눈길이 갑니다. 또, 모비딕에서 꾸준히 일본의 국민작가라고 할 수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내고 있습니다.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2번째로 [역로]가 나왔네요.

  4.  [LA 컨피덴셜]을 낸 RHK의 골드 라벨 시리즈의 차기 라인업 정보. 토머스 H. 쿡 <채덤 스쿨 어페어>, 존 르 카레 <리틀 드러머 걸> <스마일리의 사람들>, 제임스 엘로이 <아메리칸 타블로이드>.

  5. 장르 소식. 곽재식 작가 단편집 1, 2권 출간 예정. http://www.onuju.com/ 온우주 출판사.
  온우주 출판사는 기본적으로 국내 작가의 장르문학 단편집을 내는 출판사입니다. 올해는 7명의 작가와 함께 10권의 책을 냅니다. 5월부터 11월까지 각각 한 달에 한 명의 작가 작품집을 내게 됩니다.
  첫 5월은 곽재식 작품집 두 권, 다음 6월은 정도경 작품집 두 권, 7월은 이서영 작품집 (필명 앤윈), 8월은 김현중 작품집 (필명 계림), 9월은 김인정 작품집 (필명 미로냥), 10월은 전혜진 작품집이 각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고, 11월에 박애진 작품집 두 권이 나옵니다.
  각 작품집마다 한 편씩을 만화화하여 부록을 만들 예정인데, 12월에 이 만화들을 모은 모음집도 출간됩니다.

  앞으로의 온우주

  온우주 출판사는 앞으로도 매년 10권 안팎의 단편집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이에 더하여 장편소설과특히 장르문학의 비평적 담론 확대를 위한 비평선 출간을 위해 준비 중입니다온우주 출판사는 국내 작가와 필자의 글만을 출판하고자 하지만이 비평선의 경우 잘 정리된 외서가 있다면 번역출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밖에도 잘되면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소소한 꿈들이 있습니다만그런 것들은 지금 밝히긴 남사스럽기도 하니 출판사 내부에서만 크게 말하면서 이루어지길 바라도록 하겠습니다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올 한 해 많은 사랑을 주셔야 앞으로도 온우주 출판사가 책을 내고 소식지를 내고 비평선을 내고 할 수 있습니다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출처 : http://www.onuju.com/companyview1.php?b_id=7&mode=view&board_id=introduce
    • 좋은 신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릴 헤어와 아이라 레빈, 도로시 세이어즈, 이상우 추리소설론은 꼭 사봐야겠어요. 저 중에서 읽어본 책이 PD 제임스의 탐정소설론인데 추리소설 팬이라면 꼭 읽어볼 만합니다. 그런데 소제목을 보니 번역상태가 어떨지 약간 걱정이 되네요.
      • 오 추리소설 비평서가 무려 세 권이나! PD 제임스 책은 우선 도서관에 신청해봐야겠네요.
      • 와 추리소설 팬이라면 꼭 읽어볼만 하다니, 번역에 상관없이 언젠가 구입해봐야겠습니다!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두어야겠어요.
    • 이거 보고 몇개 주문했네요.
      • 저는 저번 달에 많이 구입해서 좀 텀을 두고 골라봐야겠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당장 보고 싶은 책이 몇권 있네요.
      • 저도 한 4권 정도가 관심이 가네요. 현재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는 읽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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