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시걸을 봤어요
1994년 개봉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희대의 망작 블루 시걸을 뒤늦게 봤습니다.
이 영화 개봉했을 때 과대광고 굉장했었는데 말이죠.
영화는 기대치랄게 없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실실 쪼개면서 봤어요.
완성도는 당연히 후졌고 엉망이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더빙이, 헐리우드 만화처럼 연예인 더빙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인데
저도 중간에 목소리가 전문 성우로 바뀐다는것은 알고 있었어요.
근데 조형기와 엄정화 같은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다른 사람 목소리 같더군요.
최민수는 초반에 대사 몇개 정도만 최민수 목소리로 나오고 그 이후 성우가
김혜수는 최민수 목소리 분량보단 많이 나오지만 역시 중간 이후엔 다른 사람 목소리로
나오며 도입부 신음소리는 김혜수 목소리는 아닌것같았습니다.
유일하게 연극 배우 출신이었던 노영국만 다른 사람 목소리 빌리지 않았는데 맛깔스럽게 대사 치더군요.
3D에 20여분간의 컴퓨터그래픽 영상이 나온다는데 쓸데없는 화면 구성 내에서
컴퓨터그래픽이 첨가돼서 튀는데다 전자오락 영상 보다도 못한 어설픔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무리하게 컴퓨터애니메이션 티를 내느라고 마구잡이로 집어 넣었는데 공항 장면이나 도로 장면 등을 보면
사람이 전혀 돌아다니지 않는게 함정.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암튼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분노이긴 하지만 이런 영화가 서울 600년 정도 기념으로 타임캡슐에 들어갔다니
쪽팔리네요.
그래도 흥행엔 성공했다죠. 전국 관객 50만에 서울 관객은 20만이 넘게 들었다니 제작비 15억은 회수했습니다.
이 당시 시도한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요란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흥행엔 죄다 실패했는데 성인 만화 컨셉이
어느 정도 먹힌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