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몰랐을리가 있나요

*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

 

이 문장에서 민주화라는 용어는 어떻게 쓰였습니까. XXX하지 '않아요'라는 부정이 들어갔습니다. 바로 앞의 문장은 개성을 존중한다입니다.

즉, 뒤의 문장은 결국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민주화라는 단어는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 '획일화를 강요하는 행위'로 쓰인것입니다.

 

제가 몇몇분들의 이야기에 갸우뚱한 것은, 이렇게 눈에 불보듯 뻔한 사례를 두고 억지를 부리신다는겁니다.

무슨 용어든 모르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안다고해도 모르는 사람은 모를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아닌 사례에 모르고 사용할수도 있다는 원론을 적용시키니 모양새가 괴상해진다는겁니다.

 

모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지만)이제 막 컴백을 한 시크릿이 음원이 잘나가지 않는다고 "아, 음원 순위 민주화 당했어요 흐규흐규"따위로 이야기했다면  모르고 사용할 수 있다는 원론이 의미있겟죠.

그런데 이번사건은 빼도박도 못합니다. 개성을 존중하니 민주화는 시키지 않는다데, 무슨 말과 해석이 더 필요합니까.

 

 

*전 이런 쓰임의 문제를 아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난or생각없은 표현의 일부분일뿐이라고 생각하거나 몇몇 미친 인간들의 '개성'이라고 여겨졌죠.

그 연장선상에서 "무시하면 되지 뭘 그렇게 역정을 냅니까" 는 마치 현명하고 합리적인, 고상한 태도처럼 보였을겁니다.

 

한번 이런 사건들이 불거졌을때 쥐잡듯이 잡아 뿌리를 뽑았어야 하는데, 대충 꾹꾹 밟거나 휘휘 옆으로 뜯어서 치워놓으면 그만인줄 알았던겁니다.

그런 환경아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표현들이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졌겠죠. 

 

네. 이 현상은 굉장히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뒷정리 깔끔히 안하고 좋은게 좋은거고 대충 대충 일처리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커졌을때 뒤늦은 후회를하는, 전형적인 모습이죠.

  

 

* 어찌되었건 뭐 이 사건도 조만간 흐지부지될겁니다.

일개 연예인 이슈이기도 하거니와, 종특으로 점잖좋아하는 양반을 갖춘 사람들이 많은 지금 사회는 '민주화'라는 단어에 민감하지 않은 사회니까요.

 

 

 

 

    • 이런 일(?)이 생겼을때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민주주의적인 사고방식은 아니지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시크릿을 좀 좋아합니다.
      • 민주주의 말씀하시니까 말인데,
        앙똘레랑스도 인정하는 게 똘레랑스입니까?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은 나치즘과 맥락이 별로 다르지 않아요.
        민주주의가 그렇게 잘 발달되어 있다는 나라들에서는 말입니다.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 직장 그만둬야 하는 건 물론이고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당합니다.

        무슨 뜻인지 몰랐고, 다시는 안 하겠다, 같은 사과 그들이라고 안 했을까요?
        민주주의가 정말 발전한 나라에서는 아무리 사과해도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효성을 배척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무슨 시크릿 음원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서구 민주주의 국가처럼 집이나 숙소에 사람들이 오물을 던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고작 말실수다, 적당히 하고 봐주자,고 말하는 건 일베충들이 하는 짓거리도 다 장난이니까
        귀엽게 봐주자는 얘기와 동급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시크릿 좋아하시는 건 알겠습니다만,
        지금 장난칠 분위기라고 생각하세요?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 기껏 장난거리로만 보이신다면
        님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 RedBug/
      뿌리를 뽑아야죠. 그런 주장이나 표현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주장입니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이데올로기가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 대충 용법은 파악하고 있던 듯 한데,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생긴 건진 몰랐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정확히 알았더라면 적어도 라디오방송에선 안 썼겠죠. 물론 민주화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데도 불구하고 감을 못 잡은 것부터 에러라고 생각합니다만...
    • 문맥을 보면 언급하신 뜻으로 쓴게 맞죠 ㅋㅋ
      몰랐을리가 없는게 당연한데 누가 억지를 부리나요 ㅋㅋ
    • 모르고 사용한게 아니고 잘못 알고 사용한거죠.
      잘못 안게 모르는건가는 좀 더 어려운 문제긴하지만.
    • 이전에도 전효성이 자기 갤러리에 글 달때 "~노" 로 끝나는 사투리를 종종 썼다더군요. 전효성은 충청도 출신이라 이렇게 끝나는 사투리를 쓸 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일베에서 사용하는 용법에 따라 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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