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쓰는 찌질 바낭] 그만 두어야 하는게 맞겠죠.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미적지근한 관계를 이어오다 그 사람이 저에게 마음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비우고 싶었는데 비워지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비워질까 싶어서 다른 사람을 만났어요.
그 다른 사람은 저를 좋아라 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는 편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받는 것에 대한 새로움이 있었는데, 이상한 책임감도 들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그 다른 사람에게 호감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려고 할 때에도, 멈추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를 뻔합니다.
유난히 밝은 성격의 그 다른 사람을 볼 때에도, '언제까지고 웃어주기만 하는 건 힘들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 다른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그 다른 사람보다는 여전히 그 사람을 더 자주 생각해요.
그 다른 사람은 잘 되고 있는 사람(저)이 있다고 친구들에게도 말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그만 두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못난 저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받을 그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 눈 감고 만날까 싶다가도 그 사람이 다시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전 연애와는 사귈 수 없나 봅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