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판단력이라는게 참 중요해요
*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송강호가 이런 이야길하죠.
실전가면 전투기술 그런것 보다 얼마나 침착하느냐, 이런게 중요하다고.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 요즘 오자룡이 간다는 거의 끝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끝마무리라고 해봐야 뻔하죠. 악역이 저질러온 악행이 들통나고 응분의 죗값을 받으며 주인공일행은 하하호호.
아직까지 하하호호는 아니더라도 일단 이 드라마의 악역 진용석(진태현)의 몰락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급하게요.
흥미로운건, 진용석급 절대악은 아니더라도 머리는 모자를 쓰기위해 달고 있는 장백로(장미희)의 행태입니다.
일련의 사건때문에 멘탈이 붕괴직전까지 온듯한데, 이 사람은 현재 생각이라는걸 멈춘 상태입니다.
진용석 모자가 자기 집안에 접근하기 위해 어떤 짓을 벌였고 무엇을 속였는지를 알면서도 그 모든걸 외면하고 있죠.
심지어 업둥이로 들인 아이가 진용석의 아이라는걸 알면서도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신념하나만으로 진용석에게 모든 회사일을 일임하고있습니다.
경영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드라마내내 진용석은 그닥 썩 좋은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모든걸 다 아는 시청자가 아닌 장백로 입장에서 봐도 말입니다. 그런데 왜?
보고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삽질도 저런 삽질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런 삽질들은 단지 드라마적인 과장일까?
* 사람이 당황을 하게되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어렵습니다. 일의 사이즈가 클수록, 결정까지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더더욱 말입니다.
이와중에 하는 선택;그 선택이 적절한 것이냐 그렇지 않으냐조차도 아닌, 아예 망가트려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죠.
그럼에도 메피스토는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뭐랄까, 왜 이렇게 일을 꼬이게 만들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크나큰 스캔들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고, 그 파장은 작든 크든 본인뿐만 아니라 윗선까지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앞에 두고, 본인이 정말 억울하다면 답은 정면돌파밖에 없습니다.
섣부른 '도망'은 의구심만 증폭시키고 윗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만 곤란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사회생활이 부족하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가 좋냐 나쁘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사건의 중심이 된 인물은 좋은 대학을 나왔고, 나름의 커리어를 쌓은 인물입니다. 하늘에서 백지상태로 뚝 떨어진게 아니라, 무엇이건 '쌓은'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이 사건에서 (본인이 억울하다는 가정아래)정면돌파를 한다는건 그렇게 '똑똑한' 생각이 아닙니다.
설령 본인이 억울한게 아니라해도 마찬가지겠죠. 어쨌든 '반성'의 문제니 말입니다.
차라리 문자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인 선택은 그게 아니었죠.
굳이 정면돌파가 아니라도 그나마 모양새를 보기 좋게했을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정말 따로 믿는 구석이 있는걸까?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 않을거라 생각한 것일까.
이 사건 하나를 두고 여러가지 생각이 겹칩니다.
p.s : 사족이지만 메피스토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면, 흔히 대박으로 성공하건 처참하게 실패하건 어떤 일을 벌인 사람에겐 나름의 깊은 생각이나 정략적 의도, 배경들이 있었다...식의 해석들을 하죠.
그 사건이 전쟁이건 정치건 외교건 무엇이건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가요.
그냥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뇌를 내려놓고 로또 찍듯 기분내킨데로 했을뿐인데 그게 우연히 주변 여러가지 요소와 맞물려 대박(쪽박)을 친건 아닐까...말입니다.
후세에서야 다른 주변환경과 맞물려 실행자가 뭔가 그럴싸한 의도나 생각으로 일을 벌였다고 해석할수밖에 없지만요.
p.s 2 : 날씨가 더워집니다. 길게자란 머리 박박밀고 훈남으로 거듭나야지....라는 생각을 일주일전에도 한것 같은데 메피스토의 머리는 그대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