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역시 빈말이었구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개팅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가슴 두근두근 했는데

지금까지 그 소개시켜 주신다던 분에게선, 아무 말 없습니다.

으하하.

그래도 잠시 예전 짝사랑 할 때처럼

가슴이 많이 두근거리고, 거울에 내 얼굴도 자주 비추어보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다들 행복한 오월의 첫 주말 보내시길.

    • 이런 건으로 빈말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요. 라곱순님께 좋은 분이 곧 나타나실 겁니다.
    • 듀솔클에 한번 나가보시는건 어떨까요? ^^
      • 앗, 그 생각을 안 한것도 아니지만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요. 이십대 때에도 단 한번도 소개팅이나 선 자리가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이유야 다 아는 그런 이유. (직업, 외모, 나이...) 그런데 위에 언급했던 그 소개팅 제의하셨던 분은 그런 제 부족한 것들 때문에 망설이자, "곱순씨 별로 안 뚱뚱하고요, 그리고 직접 남편 먹여살리시게요?" 이렇게 호탕하게 웃으셔서, 잠시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 이런 생각이라면 글에 나온 분이 소개팅을 주선해주셨다 한들 정말 나가셨겠어요??
          • 음, 굉장히 복잡한데요. 만약 저 분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나가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상대가 나를 당연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텐데, 어떻게 말을 해야 예의있게 "진심으로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상대방이 예의 차리면서도 편하게 날 거절할 수 있게 할까. 뭐 이런거요. 식사도 내가 절반 내고...

            ...... 네, 이런 마음가짐이 올바르지 않은 것 잘 압니다. 저의 이런 주눅든 마음가짐 때문에 이곳 분들이 항상 진 빠져 하신다는 것도 잘 알고요.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만남 자체를 거절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 한번의 만남 자체가, 저에겐 감사하고 소중해서요. 그분과의 그 이후를 기대한게 아니라요^^;;
    • 글읽다가 뜬금포 질문해서 죄송한데 한국에는 결혼정보센타 이런거 말고 매치닷컴같은 짝짓기 싸이트는 없나요? -_- 그런 거 있으면 능동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같은데...
    • 으하하.. 그래요. 아무튼

      주말 잘 보내세요~
    • 이런이야기는 곱순님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수도없이 듣는 말이에요

      정작 해주는 사람은 얼마 안되고요;;;
    • 그럴 땐 전화를 해서 왜 사람이 빈말을 하고 그래 하며 핀잔을 주세요.
      그래도 거울 자주 봐서 그만큼 예뻐졌으니 좋긴 하네요.
      봄이 제법 빨리 걷는게 보이네요.
    • 님은 자기연민에 중독된거 같습니다.
      • '..인것 같습니다.'처럼 무책임하고 쉬운 말이 또 어디있을까요.
        • 언어 결벽증이라도 있으신가요. 암선고 내리는 의사도 아주 조심스럽게 "~같습니다" 라는 소리 합니다.
          또 글쓴분을 쉽게 생각하고 적은 댓글도 아니니 님의 짐작은 정답률 0으로 수렴하네요.
    • 소개팅해주겠다고 하고서안해주면 짜증나죠. 볼때마다 그말하면 줘패주고싶어요.

      놀리는것도 아니고..
    • 라곱순님. 저 역시 라곱순님과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환경이라 님이 표현하시는 것들이 어떤 느낌인지 얼마나 괴롭고 외로운지 절절히 공감하며 글을 보아왔습니다.
      말과 글에 담겨있는 에너지를 알기 때문에 표현하지 않을뿐 님의 글 그대로가 제 생각일 때가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흠 잡히는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염시킬게 우려되기 때문인게 제일 크고
      그런 생각 자체가 내가 아닌데 누군가 나의 그런 표현으로 저를 함부로 판단할까봐 부정적 생각으로 꽉 차 있을때도
      정신과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는 잘 표현하지 않으려합니다.
      자기비하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은 우울증의 결과일뿐 원래부터 님이 우울하고 비관적인 사람으로 태어난건 아닙니다.
      안쓰럽다.. 힘내라.. 이런 말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어디 내 마음 좀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요.
      그래도 부정적이고 자기비하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억지로라도 생각을 바꾸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활력이 생기도록 억지라도 운동을 하세요. 지역구에서 운영하는 체육센터에 가면 에어로빅 프로그램이 있을거예요.
      사람들하고 같이 즐겁게 춤춰 보세요. 땀을 흠뻑 흘리면 자신이 좀 더 멋져보일겁니다.
      다른 분들이 부정적인 모습 고쳐보라고 조언하고 곱순님도 고쳐보겠다고 몇번이나 얘기하고 되려 미안해 하는 모습을 여러번 본 것 같은데 전혀 바뀌지가 않네요..
      라곱순님과 세상을 가로막는 이 단단한 꺼풀이 존재하는 한 좋은 인연도 라곱순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 갈것 같아요.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동네에 있는 정신과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 보험처리 하면 8천~1만원 가량 밖에 안합니다.
      라곱순님의 변화하려는 용기를 격려해 드리고 싶네요. 따스한 봄기운이 라곱순님의 용기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 +1



        구립 체육센터 이런데는 비싸지도 않고 프로그램도 많아요

        저는 라곱순님 글을 읽을때마다 안타까워요.



        듀게는 좀 줄이시고 뭔가 변화를 주려고 시도해보시는게 어떨지요?
    • 저번 글(지워버리신 거 같네요)에서는 소개팅 제의에 그런거 못한다고 거절하는 투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제의하신 분이 다음에는 빼지 말라고 하시고 가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그 분도 라곱순님이 거절한거라고 인식한 거 아닌가요?
      뭔가 제의 받았을 때 그에 대한 의사표현도 확실히 해야 상대방도 다음 행동을 취할 수 있는거죠.
      아쉬우시면 라곱순님이 소개팅 하고 싶다고 먼저 말씀해보세요.
      그런 시도도 없이 상대방을 순식간에 "빈말"쟁이로 만들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한테 욕먹게 만드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 222 자기연민을 핑계로 주변사람 욕먹이시는 거 너무 자주 하셔서 보기 괴로워요. 본인도 불행하고 주위사람도 욕먹쟎아요. 제발 상담 받아보시는게 어때요?
      • 음, 윗 리플에서 말한 것처럼, 제 부족한 점을 말 하고, 그에 대한 그분의 답변이 리플중 말한 그런 대답이었습니다. 그 이후 대답이 웃으시면서 다음엔 빼시면 안 된다는 말이었도요. 제가 역시 그 분에게 제 의사를 잘못 말 한 것 같습니다.
    • 저도 저번글 봤을때 상대방분이 거절로 받아들이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날카로운 말씀들이 좀 보여서 괜히 생판 남인 제가 나서봅니다. 곱순님은 자기연민에 취해있는 걸까요? 아마 그렇겠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이게 뭐 삶이 무료해서 키운 병도 아니고 단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방어기제인 건데 그게 왜 나빠요? 몇 번이나 말만 하고 왜 바뀌지 않냐고요? 그렇게 쉽게 떨쳐낼 수 있을 거였으면 처음부터 괴롭지도 않지요. 저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지 못 하는 것 자체를 곱순님이 괴로워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제가 바로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근데 여기서 또 뻔한 이야기를 하자면....저는 그나마 상태가 안 좋아지면 전문적으로 내 하소연 들어주는 분에게 간다는 출구전략을 지난 몇 년 거치면서 세웠어요. 확실히 혼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봤자 좋은 방향으로 풀리는 경우는 없는데 타인의 눈을 빌리는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 리플 모두 감사히 잘 읽었고, 특히 자기연민 중독과 관련된 충고 글은 무슨 말씀인지도 잘 알았습니다. 이 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 자기연민에 빠지는 것도 결국 자기 스스로를 비난하고 분노하는 행동인 거 같습니다. 스스로를 받아주고 이해하고 자신이 가장 행복해할만한 방향으로 나아가시는 건 어떨지요.. 용기가 필요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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