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프로그램 잡담
-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사실 90년대 중반 MBC 라디오를 하루 종일 들어서 그런지 SBS 라디오는 손이 잘 안 가요.
이적이 DJ할 때 몇 번 들었던 게 예외였는데...
장기하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좋네요. 기회 되면 자주 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왠지 장기하와 SBS는 이상한 조합이란 생각이. ㅋ
- 팝 프로그램들은 챙겨서 듣거나 못 들으면 선곡표라도 확인해 봅니다. 오전 11시에는 <팝스팝스>와 <이루마의 골든디스크>,
저녁 6시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이소라의 메모리즈>가 있지요. TV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한국 방송국들은 맞불을 놓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나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 <팝스팝스>는 윤상이 진행했죠. 순전히 DJ 목소리만 놓고 보자면 제일 맘에 들었는데 끝나니까 아쉽더군요.
1시간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꽤 많이 틀었고 방송되는 곡들 중 CF에 삽입될 법한(혹은 삽입되었던) 예쁘고 분위기 있는 곡들이 반.드.시. 포진되어 있었죠.
버벌진트가 5월 1일부터 방송 시작했는데 아직 방송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선곡표만 보고 느낀 건 방송되는 곡 수가 너무 적어요. ㅠㅠ
이루마는 목소리를 들으면 '버터 바른 이적'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곡들을 종종 건지곤 하죠.
배캠이야 전설의 장수 프로그램이고 가장 최신곡들이 나오죠. 어떤 청취자가 '왜 옛날 곡들만 틀어주나요?'하고 사연 보냈던데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몇몇 곡은 히트곡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자주 나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Maroon 5의 Lucky Strike가 '또야?' 할 정도로 많이 나왔죠.
배캠이야 철수 아저씨가 송골매 출신이어서 그런지 록이 많이 나오죠. 몰랐던 노래 중에서 괜찮은 곡도 있지만 부담스런 곡도 꽤 나오죠.
그래도 학창 시절에 들었던 추억까지 포함, 가장 정이 가는 프로그램이긴 하죠. 인기가 오래 지속되는 프로그램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기도 하고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이소라의 메모리즈>는 점차 이소라가 적응해가면서 나아지고 있고 선곡 취향이 저랑 잘 맞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보사노바/재즈와 R&B, 스탠더드 팝 쪽인데 그런 곡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와서 트랙리스트만 보면 흐뭇할 때가 많습니다.
다만 소라 누나가 버벅거리면서 외국어를 읽을 때에는 저까지 불안불안해진다는 단점이... 쿨럭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