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3 감상

어벤저스, 토르, 아이언 맨 1,2를 재밌게 봤지만 마블 유니버스?에 대해서까지 뭘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잘 짜여지고 시원한 화면에 매력적인 배우가 등장하는 헐리우드의 액션히어로물을 보고 싶었던 거죠.  

 

아이언 맨3은 제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꽉 짜여진 정교한 이야기도 아니고,

따라서 긴장넘치는 극박한 순간들도 없으며 왜인지 액션도 그냥 그랬습니다. 1,2를 본 후에 기대치가 높아져서일 수도 있겠어요.

 

원래 아이언 맨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정관념을 비트는 전개라든가, 등장 인물의 새로운 면이라든가,

그가 원래의 행동양식을 바꾸고 다른 철학을 세운다든가 하는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만,

저같은 관객에게는 느슨한 플롯과 부담스러운 등장 인물의 새로운 면과 개연성 없는 악당 부하의 행동 등이 짜증났습니다.

 

음.. 악당에 관한 아이디어는 좋아요, 영리합니다. 하지만 비밀이 드러나기 전까지 너무 지루했고,

짐작가능했으며 결국 그래, 괜찮은 아이디어인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뭐? 같은 심정입니다.

 

가장 극을 지루하게 만들고 답답했던 것은 것은 재미있거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언 맨이 있는 미국에는 군사라고는 로드 대령과 상황통제실 같은 것만 있나요?

정상적인 영화라면 군인과 경찰이 쏟아져나올만한 상황임에도

아이언 맨은 혼자서 다 합니다. 미군에 대령말고는 일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두 친구가 연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통령을 구하러 오지 않는다니 황당합니다. 상황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아이언 맨과 대령이 맨몸으로 악당들을 상대한다는 엄청난 위기로 설정된 장면에서도 그닥 긴장감이 들지 않더군요..

마지막에 모든 수트를 동원할 때 허무함이 극에 달했고요.

(저만 이 상황을 이상하게 느꼈나봅니다..영화의 설명에 협조적으로 응하면 이해되는 자연스러운 전개였나요..) 

 

 

참, 토니 스타크가 귀여운 과학 소년과 만나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이야기는 즐거웠습니다만,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야기는 참 귀엽지만 그런 비중으로 나올 것 까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걸 보러 간게 아니니까요.

    • 수트 총동원은 그냥 토니가 불꽃놀이가 하고 싶었던 거죠



      취미생활하다보면 가끔 다 때려엎고 리셋하고 싶어질 때 있잖아요.
    • 수트 동원은 예고편에서 나와서 관객들은 다 그 장면만 보려고 기대한 면이 있죠. 불안을 없애려고 수 십개를 만들었다는 내적 논리도 계속 그 부분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죠.



      경찰이나 군부대가 안 오는 건 오히려 트랜스포머가 군대와 협조했을 때 미군 최고! 라는 감상만 남는 것에 비해 영리한 선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래 히어로물의 관습이기도 하고 그 재생력을 생각할 때 분명 죽는 사람이 나올 텐데 그보다 희생자 0이 나을 테고 토니의 머리라면 다 계산 했을 테고 그게 아니라도 자기라면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만한 성격으로 보여서 납득도 가고요.
      • 음.. 그렇게 자신있었다면.. 페퍼 포츠를 불사신으로 만든 것도 다 계획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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