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들어보지 않으셨을 미국 개봉작 본 얘기 (Arthur Newman, 스포일러 없을걸요)
안물어보셨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게시판 접속이 안될 뿐이죠. 지난번 게시판에 스파이웨어(?) 출몰하고 나서는 "이 사이트는 신뢰도가 떨어져서 접근 안되십니다 고갱님" 하는 메시지가 나와요.
주말엔 친구와 "아서 뉴먼"을 보았습니다. Colin Firth와 Emily Blunt 유명한 두 배우가 나오는데 미국에서도 별로 화제도 안되고 리뷰도 별로인 영화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표가 생겨서 보러 갔는데 아무리 맨하탄 시내에서도 한적한 극장이라고 해도 저랑 동행 포함 5명이 앉아서 봤어요. 영화평은, 영화보고 나오는데 어떤 아저씨1이 아저씨2한테 "이거 꼭 일본영화나 이란영화같다. 엄청 지루해"하는데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정말이지 드라마틱한 사건도 없고 영화에서 시간은 조용조용 흘러갑니다. 근데 말이죠, 이런 건 있어요. 다른 사람이 좋다는 게 꼭 나한테 좋다는 건 아니듯이 다른 사람이 나쁘대서 꼭 나한테 나쁜 건 아니잖아요. 확실히 지루하긴 하지만 저한텐 좋은 영화였어요. 결말도 좋았고, 저는 조금 울었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낮부터 피시앤칩스에다가 맥주를 마셨습니다. 밖으론 벚꽃잎들이 눈처럼 흩날렸어요. 아 지금 시간 아침 6시 20분인데 혼자 캬 할만큼 IPA가 밋었었습니다.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