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연애잡담

* 연애에 있어 어장관리 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아니다 싶으면 본인이 빠져나오면 되는게 인간관계입니다. 

업무로 엮인것도 아니고 남녀관계에서 못빠져나온다...이런게 어디있습니까. 무슨 미로틱입니까. 넌 나의 노예인가요. 


굳이 어장이라면 어떤 망이나 그물 없이 바다로 열려있는 어장이죠. 거기 있는 물고기들은 자기 의지로 있는겁니다. 누가 엮어서가 아니라. 

주는 밥을 즐기고 있는 샘이죠. 희망고문이란 말은 그래서 비겁한 말입니다. 스스로 감성이 충족되는 혜택을 누리면서 그걸 고문이라고 표현하니.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어떻습니까. 범죄수준의 일이 아니라면, 익명성에 가린 사람이 쓴 일방의 입장은 생략된 글에서 무슨 진실과 진심을 찾을 수 있겠어요.



* 관심법을 써보자면, 감수성 예민한 분들;자신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순정만화의 주인공이 되고픈 허세일수도 있고요. 

나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했는데, 상대방은 날 이용하려고만한다....이런거 말입니다. 방점은 본인의 순수성과 자기합리화겠죠. 


그냥 두사람의 코드가 안맞아서, 혹은 상대가 날 진심으로 사랑하건 어쩌건 난 저사람의 어떠저떠한 점이 싫어서 못 해 먹겠다는 단순한 정답은 버립니다. 

자기는 나쁜사람이 되기 싫으니 상대방이 잘못해서 관계가 이모양인거다...라고 얘기하는겁니다. 고도의 책임전가죠. 


관계란 결국 쌍방의 의지로 이루어집니다. 상대가 애매하게 나오건말건 그런건 사실 상관이 없죠. 

상대가 애매하게 나와서 나도 애매하다는 말;애매함을 지속시키는건 양쪽 당사자들의 의지죠. 일방의 책략이 아니라. 


뭐 순애보라 부를만큼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면 인정해주겠습니다만 그럴리가요.

어장관리라고 툴툴거리는 사람도 자신에게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옮겨갑니다. 


그래놓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가겠어"같은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죠.


마음에 차지 않으면, 그리고 그 상태가 지속되고 발전가능성도 없다면 그냥 그 관계를 시원하게 박살내버리면됩니다. 삼류멜로 코스프레를 할게 아니라요.







    • 남이야기 할 것 없이 내가 나를 봐도 코스프레라는 말에 공감입니다.
    • 이대로 인정해버리기엔 삶이 서글퍼용..
    • 으윽 알긴 알지만 쉽게 박살이 안 나네요..
    • 그래도 정말 나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건 포기못해!!
    • 아니요, 열리고 닫히고 문제가 아니죠. 어장관리당한 물고기들이 화나는 건 잡을 것도 아니면서 싸구려 떡밥은 왜 뿌렸느냐니까요.
      얘기하신 경우도 물론 있겠... 아니 많겠지만. 진짜 어장관리 당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케이스도 분명 있어요.
      자기는 남친 있으면서 장거리 연애든 애인 유학이든 시간이 많이 남아도니까 남자하나 잡아서 데이트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거 실컷 해놓고
      남자가 착각 빠져서 고백하면 당황스럽다는 듯... 음 그러고 보니 이것도 어장관리자 입장에서 어떤 코스프레 같기도 하고.
    • 세상엔 여러 사람이 있으니..그게 그 사람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이려니 합니다.
      다만 비련의 주인공이 되려면 혼자 되었으면..까딱하면 죄없는 전/현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을 생각하거나
      오프라인에서 공감할 수 없는 저에게 나 이래, 나 이래, 나 이래 하고 하소연하면 괜히 삐딱하게 반응하게 되더라구요.
    • 어장관리라고 주장하는 대부분은 어장관리가 아닌 경우가 많긴 한데요..

      어장관리 정말 있긴 있어요..

      책임질 수 없는 거짓을 남발하며 악의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노는 사람들이 아주 간혹 존재합니다..
    • 메피스토님은 보면 항상 24/7 현자타임이신 듯..
      저도 도를 깨우치고 싶군요.
    • 공감합니다. 그런데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
    • 미로틱에 맞춰 고갯짓을 하면서 읽고 있으니 더욱 신랄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러니까말이죠님의 의도적인 케이스 제외하고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닷.
    • 본인이 당한 것이 '의도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냥 (상대방입장에서)매력이 없어서 탈락된것이라는게 더 사실에 근접하겠죠.
      • 사람의 선의를 너무 믿으시는군요.

        제가 당한 적도, 제가 한 적도(하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때려쳤지만), 그걸 취미로 하는 친구도,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친구도 있는걸요.
        • 사람의 선의를 믿는게 아니죠. 길거리에 지나는 사람들을 무차별로 찌르는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고 인간일반을 두려워하거나 "인간 내부에 잠재된 살인본능"같은 거창한 이야길 할 필요가 없는것과 같다는 얘기입니다. 일방적인 '강제성'이란게 없으니 더더욱 말입니다.
    • 사람이 사람 감정 가지고 못되게 구는 거야 연애 문제에만 해당 되는 것도 아닌데, 없긴 뭐가 없나요.
      저도 어장관리니 뭐니 하는 말 엄청 오그라들고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는 글 보면 뭥미 싶지만 이런 식으로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 댓글들이 신기하네요.
      글은 그냥 당연한 이야기인데.. 자신의 삶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억울하고 슬픈 조연 쯤으로 두는 게 편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
    • 아뇨. 이런식으로 말할 수 있는 문제 맞습니다. 작정하고 저지르는 사기나 그에 준하는 범죄를 당한다면 피해자를 욕할 수 는 없죠.
      하지만 연애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떡밥을 풀어주는 사람이나 그걸 받아먹는 사람이나 모두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선택하는 문제죠.

      시덥잖은 제3자들이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혹은 언급되지 않는 일방의 속마음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모릅니다. 알 수가 없죠. 그런데도 어장관리니 사람마음을 가지고 논다느니 같은 딱지가 붙죠. 전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고 그걸 온전히 상대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이상하고, 알량한 경험몇가지만 가지고 "쯧쯧, 저도 그런거 잘알아요"식으로 본적도 없는 사람의 마음을 귀신같이 맞추는 사람도 괴상하다는겁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