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깊고 깊은 언약

봄이 왔다지만 아직도 밤에는 춥고 딴짓을 하고 싶어서-_- 봄노래를 찾아 뒤적이다가...
소월의 시에 가락을 붙인 앨범 '그 사람에게'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박창학의 '기억(記憶) ~ 깊고 깊은 언약' 입니다.



왔다고 할지라도 자최도 없는
分明치 못한 꿈을 맘에 안고서
어린듯 대문 밖에 빗겨기대서
구름가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바라는 볼지라도 하늘 끝에도
하늘은 끝에까지 꿈길은 없고
오고가는 구름은 구름은 가도
하늘뿐 그리그냥 늘 있습니다.

뿌리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그맘이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자갯돌 밭에서도 풀이 피듯이
記憶의 가시밭에 꿈이 핍니다.

몹쓸은 꿈을 깨어 돌아누울 때,
봄이 와서 멧나물 돋아나올 때,
아름다운 젊은이 앞을 지날 때,
잊어버렸던 듯이 저도 모르게,
얼결에 생각나는 '깊고 깊은 언약'

    • 이름이 비슷해서 드는 착각인지는 몰라도 박학기씨 느낌도 좀 나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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