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미장센전/시녀들
리움 미술관의 미장센전 보고 왔어요.
영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작품은 몇 개 안되지만 두 분야 모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를 끌만 한 전시인 듯 하네요.
제 맘을 끌었던 작가는 둘인데, 첫번째로는 미국의 연출사진 작가인 그레고리 크루드슨.
http://cafe.naver.com/spacek0/387
링크를 따라가보시면 현재 전시 하고 있는 작품과 아닌 게 섞여서 나와요.
실은 맨 위의 오필리아 사진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안왔더군요.
묘하게 에드워드 호퍼 분위기도 나고 그랬어요.
두번째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기초로한 이브 수스만의 작품.
유명한 고전 그림인 라스 메니나스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겨놓았는데, 절묘하게 딱 그림의 장면의 완성될 때 나도 모르게 벅찬 기분이 들었어요.
각각의 등장 인물은 각자의 대본 대로 움직이는데, 마치 그 날을 그대로 재현한 듯 생생한 느낌에 몇 바퀴 돌때까지 멍하게 보고 있었어요.
유튜브에 찾아보니 영상이 있긴한데, 좀 흐리고 상태가 좋지 않네요. 뒷 부분에 이야기가 좀 더 있는데 잘려 있고...
실제로는 더 우아하고 매혹적인 작품이었답니다. 음향도 좀 달랐던 듯 하고요.
기획전시 입장권을 끊으면 금은보화 전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데,
저는 개관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미장센전만 보고 나왔는데 그렇게 아쉽진 않아요.
-라스 메니나스가 어느 미술관에 있었죠?...
-아마, 프라도인가? 나도 실제로 보진 못했어요.
-진짜로 보면 굉장히 크겠죠?
-아마도.
-사람이 없는 한 낮에 미술관 의자에 앉아서 큰 그림으로 보고 싶네요.
-나도요. 언젠가는.
이런 대화를 나누며 미술관을 나왔습니다.